며칠전, HLJ에서 2년전 예약해둔 아르카디아 YF-19 프리미엄 피니쉬가 길고 긴 기다림 끝에 도착했습니다.
그간 HLJ에서 주문하면 본박스 겉면에 습자지를 씌워 전용 카톤박스에 담아 배송이 왔었는데, 이번 YF-19 프리미엄 피니쉬는 본박스도 무광에서 유광으로 변경되고 별다른 습자지 포장이나 카톤박스 없이 파손방지를 위한 진공포장만 되어 배송되었습니다.
본박스 디자인은 여타 프리미엄 피니쉬들과 동일하게 블랙 백그라운드에 화이트 네이밍으로 되어 있습니다.
기존 일반판과 박스 사이즈 및 구성은 동일합니다.
이왕이면 반다이 DX초합금 풀팩처럼 폴드 부스터도 넣어주었으면 좋았을텐데 그냥 패스트팩 정도만 우려먹었네요. ㅠㅠ
어차피 정식 리뷰는 나중에 시간 여유가 될 때 할 예정이라, 오늘은 가볍게 파이터 모드 위주로 기존 아르카디아 일반판과 프리미엄 피니쉬, 반다이 DX초합금 3종을 모아놓고 비교샷을 찍어보았습니다.
반다이 DX초합금으로 VF-19 어드밴스도 있지만 오늘은 비교가 수월하도록 동일 기체인 YF-19 끼리만 모아두고 촬영했습니다. (VF-19 어드밴스는 일부 디테일과 마킹이 다르므로)
가장 마감이 심플한 아르카디아 일반판 - 아르카디아 프리미엄 피니쉬 - 반다이 DX초합금 순으로 정렬했습니다.
아르카디아의 경우 일반판에 탄포인쇄와 먹선정도만 차이가 나지만 반다이 DX초합금의 경우는 아르카디아 제품들과 비율, 조형 자체도 다르고 색감 역시 다릅니다.
아르카디아 YF-19들이 쌩프라 재질의 느낌이 강하지만 전반적으로 차분한 '탄' 컬러 내지는 '샌드 그레이' 컬러 느낌인데, 반다이 YF-19는 여기서 좀더 채도가 높고 붉은 톤이 살짝 더 가미된 색감입니다.
그럼 밑에서부터는 아르카디아 일반판과 프리미엄 피니쉬의 비교샷, 반다이 DX초합금과 아르카디아 프리미엄 피니쉬의 비교샷을 각각 보겠습니다.
조형과 색감은 완전히 동일하며 추가된 탄포인쇄와 먹선이 눈에 들어옵니다.
개인적으로 이왕이면 VF-0D 프리미엄 피니쉬처럼 어느정도 웨더링이 들어가있길 바랬는데 단가 문제 때문인지 VF-0D 이후로는 VF-4 프리미엄 피니쉬 제품도 그렇고 웨더링 없이 탄포인쇄 추가 및 먹선 정도로 사양을 굳혀가고 있습니다. ㅠㅠ
그럼 이제 반다이와의 비교샷을 보겠습니다.
항상 아르카디아와 반다이 YF-19의 비교 포인트로 가장 많이 거론되는 노즈의 형상 ...
반다이는 좀더 두툼하면서 실루엣에 굴곡이 있는 편인데, 아르카디아는 좀더 길게 뻗는 선을 활용하면서 아래로 내리꽂는듯한 실루엣을 하고 있습니다.
사실 어떤 조형이 맞다 틀리다는 라는 접근보다는 반다이의 경우 설정화의 비율과 형상에 근접해있고, 아르카디아의 경우 작중 그려지는 과장된 형상에 근접해있는 모습이라서 각 브랜드가 조형의 방향성을 각기 다르게 잡고 접근했다고 보는 것이 맞겠죠.
요즘 마크로스는 3D 모델링으로 전투신들이 그려지지만 마크로스 플러스는 셀화로 제작되다보니 작중에서도 씬마다 작화(원근에 따른 비율의 표현)이 조금씩 달라지기 때문에 설정화와는 차이가 발생하면서 이렇게 각 브랜드별로 해석의 차이가 발생하면서 수집가들에겐 각기다른 매력을 어필하고 있습니다.
아르카디아 프리미엄 피니쉬는 일반판보다 더 비싼 판매가를 자랑하면서도 막상 반다이 DX초합금과 비교를 해보면 탄포인쇄(마킹)의 양은 되려 더 적은 편입니다.
반다이는 정말 현실에 있을법한 느낌으로 무수한 패널라인과 몰드, 마킹을 더해 먹선이 안들어가 있음에도 정보량이 어마어마 합니다.
반면 아르카디아의 랜딩 기어 수납 디테일을 보면 실제 항공기를 연상시키듯 안쪽까지 화이트로 부분 도장이 되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죠.
이런 각 브랜드들의 디테일을 들여다보면 어느한쪽의 디테일이 더 좋다 나쁘다를 평가할 수 없습니다.
단지 각 브랜드들의 지향점이 다를뿐인거죠.
수집가들은 본인의 취향에 더 부합하는 제품을 선택하면 되는 것이구요.
물론 저는 마크로스 IP를 통틀어 YF-19를 가장 좋아하기에 두 브랜드 모두 구입을 했지만 말입니다. ^^;;
개인적으로 반다이 DX초합금의 묵직함과 실용기스러운 디테일, 마킹의 정밀함과 완성형 설계도 좋아하고
아르카디아 특유의 유려한 곡선이 내뿜는 우아한 실루엣도 매우 좋아합니다.
그동안은 아르카디아 일반판이 조형은 좋은데, 데칼에 너무 야박하다보니 밋밋한 느낌도 없잖아서 항상 아쉬웠는데 이번 프리미엄 피니쉬가 완벽하게는 아니지만 그래도 어느정도 그 갈증을 채워준 느낌이라 만족스럽습니다. ^^
물론 탄포인쇄 조금 더 해주고 먹선 넣었다고 60~70의 가격을 받는건 참 욕나오지만요 ... ㅠㅠ
아르카디아에서 과연 금형이 소실된 야마토 YF-21의 리뉴얼 버전을 내줄지는 모르겠지만
아르카디아 YF-19 & 21 세트, 반다이 YF-19 & 21 세트로 각각 전시를 할 수 있는 그날이 오기를 진심으로 간절히 바래봅니다 :D
크~너무 잘 봤습니다!!!!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D
이런글을 오른쪽에서 봐야지
저보다 훌륭한 리뷰어분들이 많으셔서 오른쪽은 더 좋은 컨텐츠가 올라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 말씀 감사합니다 !!
DX완전 변형도 짱짱 사진은 VF-19지만 소체는 동일 하니
설계는 아무래도 DX가 아르카디아보다 늦게 나오다보니 더 완성형으로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무게감이나 디테일, 변형 기믹 등 나무랄데가 없죠 ^^
DX YF-19만 두 개 소장 중이라 걸렀는데, 아르카디아 프리미엄 피니쉬도 이렇게 보니 멋지네요.
저도 DX로 VF와 YF 모두 있고, 아르카디아도 일반판이 있어서 프.피는 고민이 많았는데 그래도 가장 좋아하는 기체라 큰맘 먹고 갔습니다 :) 뭐 ... 가격만 빼면 맘에는 드는데 그놈의 가격이 참 ... ㅠㅠ
비변형 하세가와랑 비교해 보는 맛도 좋을것 같네요..
비변형에 에어로킷인 하세가와랑 비교하면 어떤 완성품도 발릴 것 같습니다 ㅠㅠ ㅎㅎㅎ
완전가변 YF-19를 샀어야 했는데...! 홍대 보크스에서 15만에 팔 때 샀어야 했는데!!!
요즘 반다이 DX는 너무 플미가 붙은듯하고, 알카 일반판 중고 저렴한 매물 노리시거나 추후 DX로 YF-21이 나올쯤 YF-19도 재판을 해줄듯하니 그때를 노려보심이 좋을거 같아요 !!
이제는 몇십 하겠죠 ㅠㅠㅠ
알카 중고가 간혹 20 초중반대에 나오긴 하는데 그 이하는 거의 없더군요 ㅠㅠ
비교 설명 감사합니다. 그러니깐... 어디서 생산하는지도 중요하네요... 비행 성능은 어느 것이 더 좋은가요? ㅎㅎㅎ PS. 저는 라인이 좋은 아르카디아 일반판을 사야 겠네요.. (가격도 고려해서 ㅠㅠ)
ㅎㅎㅎ 알카 공장이냐 반다이 공장이냐에 따라 느낌이 달라지죠 ㅎㅎㅎ 비행성능은 알카가 중량이 가벼워서 잘 날지(?) 않을까요? ㅎㅎㅎ 개인적으로 가성비를 생각한다면 알카 일반판 중고를 저렴히 사서 사제 데칼 부착 후 무광마감치는게 베스트 아닐까 싶습니다.
저도 오늘 프피 개봉해볼건데 두근두근 하네요 ㅎㅎ
크... 잘봤습니다. 그나저나 역시 YF-19 자체 디자인이 너무 잘빠져서 그런지 지금 봐도 예쁘네요ㅎㅎ
모두 도색된 제품이죠? 마르로스 완제품은 늘 탐이나는데도 망설이게 되는게 변형중 도색까짐 현상이야기가 있어서요. 그냥 조립식 프라모델제품처럼 사출색 그대로면 도색까짐문제는 없을거 같은데. 실제로 변형하고 해도 도색까짐은 생각보다 별로 없는 편인지 궁금하네요.
빨리 YF-21도 나와야 할텐데... 망할 놈의 반다이 놈들 ㅠㅠ
이게 60만원대 인가요? ㅎㄷㄷ
황변이 온걸 보니 세월의 흔적이 보입니다
데칼 진짜 이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