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에 통근이 길어질 상황이 예상되서 샀던 비타와 페4골을, 그게 취소되면서 띄엄띄엄하다가 어재 엔딩을 봤네요.
6월에는 99시간을들여 페5를 끝냇으니 올해는 페르소나로 177시간을 보낸게되네요 ㅎㅎ;;
페4골든을 나오토 던전쯤 진행했을때 페5가 나와서 그걸 하는 동안엔 비타를 잡을만 할때도 일부러 안하고 있었네요.
이 시리즈를 처음하는거라 요상한 스킬명, 페르소나명 등등 처음엔 엄청 해맸습니다 ㅋㅋ
그런데 전투자체는 많이 봐왔던 방식이라 '메디'들어가면 힐 '부흐'들어가면 얼음.... 정도를 파악하고 나니 재미의 쓰나미가 몰려오더군요.
어쩌다가 장시간 대중교통 탈때나 띄엄띄엄하는 식으로 진행해서 다시 틀 때마다 해맬법도 한데 어재 만난 것 처럼느껴지는 이나바시의 풍경과 동료 아이들을 보면 바로바로 몰입이 되더라구요. 생각 안나면 푸드코트에 가서 '현 상황을 확인'을 보면 되는거구요 ㅎ
이 마스터피스를 끝내며 개인 기록겸 후기나 남겨봅니다.
그래픽>
슈로대v와 드퀘빌은 사놓고 안하고 있는 상태라 ps+ 무료겜 받은 것들을 제외하면 비타로 돌려본 유일한 겜이라 기기성능에 걸맞는지는 잘모르겠습니다만, 깔끔한 인터페이스 화면과 일러스트들은 맘에 들더군요. 3D그래픽도 무리없이 납득가능한 선을 지켰다고 봅니다. 시리즈 중에서는 밝은 분위기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페5에서의 약간은 과잉된 비쥬얼면의 스타일리쉬함이 더 보기편한쪽으로 정리되었다는 느낌입니다.
사운드>
처음 구동시켜서 오프닝을 볼때의 감동이 잊히질 않네요. 뭐하는 시리즈인지만 아는 상태에서 오프닝 음악을 듣는 순간 '이 게임은 뭔가 있구나!' 하면서 기대감이 증폭되더군요. 시리즈의 대표적인 장점이라 뭐 길게 쓸 필요도 없는 고급진 브금들!
스토리>
시골 고등학교 탐정부 같은 느낌으로 아이들과 노는 느낌이 너무 좋았습니다. 각자 스스로의 추한면을 인정하고 받아들여서 성장해 나간다는 점에서는 성장드라마로도 읽히더군요. 너무 띄엄띄엄하다보니 몰입도가 떨어질만도 한데 각 동료별로 설명을 공들여서 해놓아서 애들 얼굴만보면 스토리는 자동으로 떠오릅디다. 오죽 몰입했었으면, 공략 하나도 않찾아보다가 나나코짱을 해친 마다라매 ㅅㅂ넘을 병실로 쫏아가서 tv에 처박고 나서 본 엔딩이 뭔가 배드엔딩 같아서 처음으로 찾아볼 정도로 몰입했었네요. 마리가 짱박혀 있는 던전도 좀 늘어지는 감은 있었지만 sp가 자꾸 다는 특이한 설정으로 잘 매웠다고 봅니다. 이자나미와의 마지막 대결도 준비-결판까지가 1일이라는 점에서 좀 무리가 있어 보이긴 했지만, 행복한 엔딩이 기다리고 있으니 큰 상관은 없었다는 느낌입니다. 진엔딩 마지막에 활짝웃는 주인공을 보며 자연스럽게 '짜식 수고했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게임속 인물들과 해어지기 싫어서 레벨업을 시키며 엔딩을 회피했었드랬습니다 ㅋㅋ.
게임플레이>
전투는 약점공략과 주인공 페르소나 교체로 임기응변하는 건데 워낙 탄탄한 완성도라 만족스러웠습니다. 단 비슷한 시기에 했던 페5처럼 전투중 동료 교체같은것이 없고 편애케릭만 키우게되서 1회차만으로는 못하는게 많아보여 아쉬웠습니다.5에 있는 잡입하는 느낌, 총질등은 없지만 총공격은 다구리놓는 느낌은 더 살아있고 뒤통수잡으러 머리쓰는 잔재미는 있네요.
일상파트는 좀 답답한 감이 없지 않네요.유의미해보이는 공간이 학교-상점가 정도라 전 도쿄를 돌아다니는 5에 비해서는 갑갑합니다. 이나바시가 좀 더 컷으면 딱 좋았을 것 같은데 ㅜㅜ 촌동네의 비애겠네요 ㅜ. 또 퀘스트가 많긴한데 방법/보상 같은게 안나와 있어 의욕이 안생기고, 던전2회차를 요구하는 거라 소소한 재미보다는 파고들 사람들이나 하라는 느낌입니다.
결론 - 소문대로!
... 2회차를 할지는 모르겠으나 더운 여름날 방에서 에어콘 틀어놓고 누워서 이런 마스터피스 감상을 마무리했다니 정말 감격스럽습니다.
비타 최고의 게임이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