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회의 러브라이브! - https://bbs.ruliweb.com/family/3094/board/181035/read/9517939
살짝 곱슬거리는 짧은 머리카락의, 팔이 살짝 단단해 보이는 여학생이 다이빙 수트를 입으면서 말했다.
“음……, 요우씨가 아무래도 더 익숙하기도 할 거고, 그리고 그때 플레이아데스 분들을 보면서 좋아하기도 했었고 전에도 비슷한 경험이 있었으니까 요우씨가 내려가는 걸로 하는 것도 나쁘진 않겠어요. 그렇지만 저희도 기다리고 있을 거고, 부디 안전에 주의해 주세요. 카난이 같이 내려가겠지만…….”
“조심할 테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라구 다이아. 일단 내려가 볼게! 준비했지?”
“점검 시작할게!”
“허리에 웨이트 잘 맸지?”
“네~! 교관님! 인플레이터 점검하겠습니다~!!”
요우가 오른손을 눈썹 근처로 올리면서 대답하더니, 카난이 매고 있는 부력조절기를 손과 눈으로 훑기 시작했다.
“좋았어 카난. 압축봄베 이상없음! 레귤레이터 점검할게.”
“점검 끝. 이제 들어간다.”
“렛츠 요소로~!”
카난과 요우가 뒤로 쓰러지듯이 바닷속으로 몸을 던졌다. 그리고 요시코와 루비가 다이빙 소시지와 부표를 바다로 던져넣었다. 그리고 요우와 카난이 머리를 위로 내밀었다.
“저기 말이지. 소연쨩이 좀 도와줘야될 것 같아.”
“응! 인어들은 바닷속 친구들이라든가, 사람들이라든가 마음속을 읽을 수 있고 나도 마침 그렇게 되었으니까 도와줄 수 있을 거야. 여기 이쪽도.”
“뭔가 너무 쉽게 믿는 것 같은데…….”
“헤헤, 그렇지만 좀전에 말했잖아? 나도 여기 토파즈쨩의 마음속을 읽을 수 있다구. 그리고 인어들은 서로의 존재를 어쨌든 느낄 수 있다구. 지금 수현이하고 해민이도 무사하니까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될 거야!”
부이에 매달린 채로 카난을 바라보면서 소연이가 말했다.
“나도 그렇게 생각해! 난 인어들처럼 마음속을 읽을 수는 없지만 그래도 느껴진다구. 그치?”
요우가 토파즈를, 그리고 소연이를 옆으로 돌려보면서 눈을 찡긋해 보였다. 그리고 카난이 그런 셋을 쳐다보고 있다가 입을 열었다.
“이제 내려가 봐야겠네.”
“응, 여기 요정님들은 이름이 엄청 길어서……, 그냥 토파즈라고 불러달라고 했어!”
소연이가 옆에 있던 인어를 가리키면서 말했다.
“자, 그럼 내려가 보자!”
카난과 요우가 팔을 한 바퀴 돌려서 주호흡기를 입에 물고 다시 몸을 돌려서 수면 아래로 사라졌다. 그리고 두 인어가 몸을 돌려서 수면 아래로 내려갔다.
“시작시간 오전 11시 정각, 미토 해안으로부터 250미터…….”
“네!”
다이아가 옆에 있던 공책을 꺼내어서 날짜와 시각을 적고 마리가 옆에서 자신의 이름을 적었다.
‘지금 가져온 장비로는 40미터까지만 잠수할 수 있으니까 다들 올라오라고 해야 해.’
‘걱정마 카난쨩. 우리가 내려갔던 위치가 대략 저기쯤이거든.’
두 인어가 꼬리를 아래위로 천천히 흔들면서 앞서가고 요우와 카난이 그 뒤를 따라가고 있었다. 그리고 소연이가 손가락으로, 조금 전에 갔던 곳을 가리켰다.
‘다행이네. 이정도면 우리가 조심스럽게 가봐도 될 것 같아.’
‘카난이 괜찮을 것 같다고 했어 요우쨩.’
‘응! 그럼 안내해줘~ 토파즈쨩, 그리고 소연쨩!’
수경을 쓰고 주호흡기를 입에 물고 스노클을 낀 요우가 엎드린 자세로 소연이를 향해서 경례를 했다. 그리고 소연이가 카난과 요우의 왼손과 오른손을 잡고 아래로 헤엄치기 시작했다. 그리고 토파즈가 꼬리를 천천히 흔들면서 아래로 내려가고 있었다.
‘지금 산소 용량이 얼마 정도 남았는지 봐줘.’
‘160바 남았어.’
요우가 카난을 향해 손가락을 펼쳐 보였다.
‘요우 거는 161.’
카난의 손을 보면서 요우가 고개를 끄덕였다.
‘응?’
‘저기 압축공기통 압력이 70까지 가면 무조건 돌아가야 되거든. 그래서 50은 남은 상태에서 물 위로 나와야 안전하게 잠수를 끝낼 수 있어.’
자신을 돌아보는 소연이를 카난이 바라보았다. 그리고 그들의 앞에 바위 동굴이 나타났다.
‘이제 여기로 들어가야 해.’
‘음. 어떻게 하지. 난 괜찮지만 아직 요우는 동굴잠수는 힘들 텐데. 동굴은 위가 막혀 있기 때문에 문제가 생겨도 상승을 못하거든. 그래서 따로 배워야 해서 말야. 난 어릴 때부터 가족들에게 배워서 자격을 땄지만 요우는 아직 안되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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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쿠버 다이빙은 기본적으로 두 사람 이상이 같이 들어가도록 되어 있고, 온갖 안전수칙들을 엄수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질소마취 현상과 산소중독 현상 때문에 그냥 공기통을 매고 들어가는 것은 40미터까지가 한계이고, 그 이상을 들어가기 위해서는 질소나 산소를 빼고 그 자리에 헬륨을 채운 혼합기체인 헬리옥스나 트라이옥스 (헬륨+산소+질소)를 사용해야 하며, 상승을 통해 바로 해수면에 도달할 수 있는 곳에서 잠수해야 합니다. 심해 동굴이나 난파선 등의 위쪽이 막힌 곳을 잠수하려면 따로 교육을 받아야 하고요. 물론 청소년에게 교육시키기는 무리가 있겠지만 일단 그건 놔둡시다.
- 그리고 보통 공기통에는 200바 정도를 채우게 되는데, 비상시를 대비해서 3분의 1은 남겨둔 상태에서 올라와야 합니다. 사실 저 3분의 1도 만약을 대비해서 저 정도 남기라는 거고, 사실 안전하게 하려면 절반 정도 남긴 상태로 올라와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