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스노소라가 태동을 알린 22년 10월 즈음이였을겁니다
홍보 일환에서 트위터 팔로우 이벤트로 티저 포스터를 주는거에 어쩌다보니 당첨이 된 후로
아...이건 멱살 잡혔구나... 싶었습니다
당시 나온 성지라고는 우타츠야마 공원 밖에 없었지만 그 일대 싸돌아 다니면서
어디가 하스노소라 학원이 되려나 물색하고 다니던게 어느새 1년이 되가고 있네요...
(실제 건물 모티브가 된거 같은데는 저 멀리 있었...;)
암튼 천성은 바뀌지 않았기에
러브라이브 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는 이상 파지 않을 이유가 없다! 라는 일념으로 하스노소라의 궤도를 따라 가보기로 했고
토요스 미니앨범 라이브부터 요코하마 오프닝 이벤트까지 거친, 나름 고참행세를 하면서
1st 라이브 투어도 어찌저찌 전 공연 티켓을 확보하게 됐네요
(뭐 요즘에 일본사람들 지갑 사정이 진짜 메롱해서 무리(...)하면 어찌저찌 당선은 되지만요;)
후쿠오카 - 도쿄 - 아이치 총 3도시 6회 공연을 거치면서 느낀거는
역시 러브라이브는 청춘이다 와 하스노소라는 하스노소라만의 열량이 확실히 있다는거였네요
한 컨텐츠를 10년 넘게 팔 수 있게 되는건 역시 러브라이브라는 시리즈가 갖는
청춘을 구가하고 있는 스쿨아이돌이란 존재에 대한 선망과 응원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하스노소라의 열량...
솔직히 러브라이브 시리즈 중에 이 정도로 밀도 높은 컨텐츠가 있었나 하면 단연코 No겠지요
2년전 리에라 1st 라이브가 13도시 26공연을 한다고 했을 때 느꼈던 중압감(이거 어떻게 다 가야하지....라는;)과는 달리
매주 적어도 3번씩은 멤버들의 얼굴을 보고 멤버들과 이야기하고 일상을 보낸다는
가볍지만 정말 이 세상 어딘가에 있을 것만 같은 느낌을 받는 생활 밀착형 컨텐츠가 가능하다니...
여기에 매달 하는 페스 라이브에 신곡들까지 내실도 탄탄하니
이런 하루 하루가 쌓여서 만들어진 키즈나(...)는 반년이라는 어찌보면 짧은 기간만에
팬들의 열량을 채우기 부족함이 없지 않았나 싶습니다.
지금 기분 상으로는 한 2년은 달려온 기분입니다ㅋㅋㅋㅋ
이런 하스노소라의 기념비적인 1st 라이브 투어..
솔직히 1st부터 투어로 한다고 해서 너무 오버하는거 아닌가 싶긴했지만
(리에라는 예외로 두고;)
지금 감상으론 한 군데만(간사이...) 더 돌아 줬으면 하는 바람도 있네요ㅎㅎ
후쿠오카에서 스타트를 했을 때
자리가 너무 많이 비어서 괜찮은건가 걱정이 되긴 했는데
도쿄 가보니 걱정할 필요는 하등 쓸모없었구요....
(물가랑 급여수준이 이따구로 계속되면 티켓이야 따기 좋겠지만 결과적으로 회장도 줄어들고 복잡한 기분입니다;)
아이치는 앞뒤 간격이 역대급으로 넓긴했는데
이건 회장이 그런 회장이다보니 그러려니;;
세트리를 보면서 감상을 얘기 해보면
ㅇ첫 타자로 드림빌리버즈
뭐 무슨 말이 필요하겠습니까
하스의 오리진
언제 들어도 가슴이 뜨거워지는 느낌이지요
ㅇ이어서 얍얍얍
드림빌리로 미터기 터진걸 잡아주면서도 텐션을 낮추지 않게 하는 좋은 안배였습니다
ㅇ1번 MC파트
논스케의 개회선언과 칸쨩의 순서 까먹기, 낫스쨩의 무챠부리ㅋㅋㅋㅋㅋ
그나저나 슬슬 멤버별 콜레스도 만들었으면 하네요
ㅇ활동기록 정리1
지금보면 코즈에선배 톤이 살짝 높았구나 싶은데 이것도 2학년이 된 긴장감과 카호와의 만남 등에 의한 거라고 생가하면 에모...
우여곡절의 4인 체제가 어찌쩌찌 잘 수습이 된 상태로
ㅇ스리부 3곡(수채세계/리플렉스/잔양)
수채세계랑 리플렉스는 예전 라이브에도 나왔지만 스리부의 관계성을 느끼기에 참 좋은 곡입니다
잔양은... 여기가 유리의 화원이구나아아아아ㅋㅋㅋㅋㅋ
ㅇ돌케 3곡(Awoke/스파클리/청춘)
Awoke 랑 스파클리는 돌케 초창기의 시크함과 멋짐을 잘 표현한 곡이고
청춘의 윤곽....일본 밴드 매니아로서 완전 취저 300%
하..이 질주감이랄지 청량감이 참을 수가 없습니다!!! 나중에 기회가 있다면 제발 밴드 버전도 좀 부탁드립니다ㅠㅠ
ㅇ구가난만
현재 하스에서 유일하게 곡 퍼스널 컬러가 있는 곡으로 5월 페스 라이브가 떠오르는 곡이였습니다
ㅇ홀리데이
사비의 와이퍼와 클랩이 신나는 곡이고 2절 시작 후의 안전바 팔쨩은 카호코즈 오시들의 격침 포인트ㅋㅋㅋ
ㅇ스케이프고트 / 트래직 드롭
이쪽은 살~짝 중2병 테이스트가 들어간 가사라 엄청 신나는 곡이라고 하긴 애매하지만
돌케의 색깔을 잘 나타내주는 곡이라 좋아합니다ㅋㅋㅋ
ㅇ그리고 DEEPNESS!
코즈에와 츠즈리의 화해의 상징이기도 하지만 아무튼 댄스 갓코요!
ㅇ활동기록 정리 2
다시금 느끼지만 '생각했던 전개랑 달라! by 사야카'인 루리노ㅋㅋㅋㅋ
그리고 클럽 왔으면 메구미부터 찾았어야지!?ㅋㅋㅋㅋ
ㅇ지분다이아리
돌케치고는 드문 잔잔한 곡입니다. 여기서도 츠즈사야 오시들 격침ㅋㅋㅋㅋ
ㅇ미라보야/현요야행
이 두곡은 7월 페스라이브에서 선보인 곡으로 카나자와역 앞 츠즈미문 앞에서의 무대가 다시금 떠오르는 곡들입니다
당시 무대 배경이 정말 예뻤죠ㅠㅠ
ㅇ카와이이이이이
카와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
토롯코 탄 스리부 카와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
ㅇ활동 기록 정리 3
드디어 메구미가 복귀함으로서 미라쿠라파크 & 하스노소라 완성!!!
그리고 이쯤에서 엔진 올려놔야합니다
ㅇ노도의 도!도!도!
진짜 이 곡은 미니앨범 때부터 정신나간or정신나갈거 같은 곡입니다ㅋㅋㅋㅋ
아드레날린 도바도바에 엥간하면 점프를 참지만 여기선 사양 안하고 서전트 점프로 갑니다ㅋㅋㅋㅋㅋㅋ
아이치 1일차의 루리노 대답 가사 성공했습니다ㅋㅋㅋ
ㅇ여기서 멈추지 않고 백중아라모드
도도도가 임팩트가 너무 커서 그렇지 여기도 어지간히 텐션 높습니다ㄷㄷ
여기에 무엇보다 의상이 진짜 귀엽습니다ㅎㅎㅎ
ㅇ링크라 카드 품평회(?)
원래 의도는 반년동안의 발걸음을 카드 보면서 감상에 빠지라는 명목이겠지만
유저 합동 카드 성능 품평회가 되버린....ㅋㅋㅋㅋㅋㅋ
ㅇ나츠메키 페인
아이돌 하면 러브송 빠질 수 없죠...는 매번 스쿨 아이돌에게 러브송이 무슨 의민가...싶기도 하지만;;
이번 라이브가 어찌보면 나츠메키 앨범 발매랑 맞춰서 실시된 면이 있어서 의미 있는 곡이였네요
ㅇ맨얼굴의 픽셀
여기서부터는 다시 9월 페스라이브 메들리입니다
손 안무가 특징적이라 후리코피를 하려고 영상을 몇번이고 돌려봤는데도 은근히 헷갈리는 곡이였습니다
아 그리고 피스!는 같이 외쳐야 하는건가 들어야하는건가 망설이게 되는...;
ㅇ아이덴티티
미라파 곡치고는 얌전한 곡이지만 어제 보충실 방송에서 슈쨩이 말한대로 청춘스러운 곡입니다
JUST DO IT!
ㅇ좀 얌전해지는가 싶었지만 고금동서가 뙇!
이 곡은 콜레스라던지 좀 더 나올 법도 하는데 많이 안 하던게 아쉬웠네요
갠적으로 배리어! 가 좋더군요(굳이?)
ㅇTake it Over
가사가 뭔가 돌케의 관계성을 잘 보여주는 곡이 아닌가 싶은 곡이네요
(좋아하는 곡인데 뭔가 엄청난 감상은 없다;;)
ㅇ본방 엔딩곡으로 내일하늘의 우리들
우이사마 MC로 시작되는 파트와 전주부터 북받쳐오는 감정의 쓰나미...
마지막 파트의 내일의 하늘(아스노소라)가 과연 어떻게 어디로 이어질 것인가
2nd 라이브에 가보면 알 수 있겠죠...
ㅇ앵콜
하.. 요즘 것들은 말이야 앵콜무대가 그냥 기다리면 나오는줄 아는게 괘씨ㅁ.....(꼰)
ㅇ멤버토크
기존 시리즈들과의 또 다른 차별점으로 나마쿠비(...)가 아닌 풀트랙킹 영상은 언제 봐도 신선하더군요
라이브를 준비하면서도 다 같이 관광을 했을걸 생각하면 아빠미소가 지어지더군요ㅎㅎ
(카호쨩...도카이다요...)
ㅇ앵콜 톱 배터 온유어맠!
거의 앵콜곡 단골이 되버린 느낌이 있는데
맨 처음 라이브 때 이 곡으로 시작했다는 걸 생각하면 여기서부터 또 달린다는 느낌이 나서 적절한 세트리스트라고 느껴지는 곡입니다
ㅇ여기서부터 러브라이브 지역 예선 곡들의 시작은 논픽션 히어로쇼
솔직히 논픽션히어로쇼는 도쿄 첫날엔 가사가 빠르고 코나치랑 칸쨩이 긴장했던것도 있던건지 가사도 잘 모르는 상태였는데
아이치 막날까지 오니 점점 가사도 들리기 시작하고 콜도 넣을 수 있게 됐네요
낼 시디 도착하면 가사부터 제대로 읽어서 다음 라이브 때를 준비해둬야겠습니다
ㅇKNOT
하...낫스쨩...앵콜에 와서 불을 지피다니 스키스키 클럽의 체력은 0다요!(좀비처럼 살아난다)
돌케판 도도도라고 해도 손색없는 무대였습니다(슬슬 체력이 한계가...)
ㅇ천변만화
초기곡의 답가라는 의미에선 제일 와닿는 곡이 아닐까(알기도 쉽고) 싶은 곡이지요
도쿄 2일차에 우이사마 리퀘스트로 전주/간주에서 쿠루쿠루 하는 것도 좋았습니다
ㅇ그리고 전체곡 Trick & Cute
앞의 세 곡도 그렇지만 이 곡이 세트리에 들어감으로서 후쿠오카 공연의 한 달 뒤라는,
리얼타임으로 진행되는 느낌을 강하게 느끼게 해주는 곡이였습니다
기본적으로 고양이 포즈가 많아서 귀여운 곡인데
정식 음원 발매는 내년까지 기다려야 한다는게 슬플 따름입니다ㅠ
ㅇ공지타임
스쿠페스2 실장 -> 우우우우우 슼페 섭종해라
링크라 스토리 갱신 -> 와아아아아아 사치센빠이
코미케 출전 -> 아아아 돈이이이이이
블루레이 발매 -> 3공연이나 들어간다고?! 메이킹 영상도 3편이죠?! 제발!!
2nd 라이브 결정 -> (혼절)
기어코 104기로 한 해가 이동한 상태에서 맡이하게 되는 2nd 라이브 투어..!
과연 신입부원은 들어오는 것인가, 유닛은 3인 체제가 되는 것인가, 102기생을 2025년 3월에 졸업시킬것인가...
이런저런 불안과 기대가 교차하는 가운데 맞이하게 될 2nd라이브..
일단 근 6~7년만의 고베 공연에 집에서도 가까워서 오랜만에 숙박비 굳는것도 기쁩니다ㅋㅋㅋㅋ
ㅇ레가토
나츠메키 앨범의 마지막 곡이면서
이 1st 라이브가 끝이 아닌 다음으로 이어진다는 메세지가 담긴 곡이였습니다
ㅇ유포리아
많은 시련이 있다고 한들 우리들의 만남과 영원히 함께 할거라는 환희를 노래하는 라이브의 엔딩에 걸맞는 곡이였습니다ㅠ
사족이지만 이래저래 운이 좋아서 3도시 전부 긴테도 주울 수 있었구요ㅎㅎㅎ
ㅇ캐스트 감상
마지막날 칸쨩 MC처럼
논스케카 카호였기에, 우이쨩이 코즈에였기에, 낫스쨩이 사야카였기에, 콧쨩이 츠즈리였기에, 칸쨩이 루리노였기에, 코나치가 메구미였기에
지금의 하스노소라가 있었고 그것만으로도 정말 감사했습니다ㅠㅠ
앞으로의 전개가 어떻게 될지 저희는 모르지만 그내들을 응원한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음이 전해졌으면 좋겠네요
ㅇ더블 앵콜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더블앵콜은 반칙이지이이이이이이
진짜 폐가 터질만큼 앵콜 외쳤습니다....(오늘 목이 안 나간건 약물과 복식호흡 덕분이였으리라..)
드림빌리버즈....무슨 말이 필요하겠습니까
정말 마지막까지 최고의 라이브였습니다....ㅠㅠ
이렇게 6공연을 마치고 감상을 다시금 곱씹어보며 후기를 적고보니...
쓸데없이 길어졌...;;
솔직히 아쉬운 점은 믹스쉐이크라던지 츠키마카세라던지 벌써부터 기존곡이 안 나오는 라이브가 되서
이건 또 언제 들을 수 있나 싶어지는 거랑
패럴렐 댄서나 디어마이퓨처도 한 번 밖에 안 나올 곡이 아닌데...하는 아쉬움이 있네요
뭐 유닛 코시엔이랑 2nd라이브가 있으니 믿기본해봅니다
이번 라이브를 계기로 타 시리즈만 파던 러브라이버나 아예 신규 팬들이 유입되는 계기가 돼서
차세대를 이끌 프로젝트로 거듭났으면 좋겠...는데
아무래도 럽라 시리즈는 애니가 나와야 포텐이 터지는 느낌이 없지 않는지라
일단 좀 더 내실을 다지는 후반 반년이 돼면 좋겠네요
역시나 이번에도 잘 다녀오셨군요 ㅋㅋ 한 우물만 파는 탓에 타 시리즈에 대해선 자세힌 모르지만, 초반에 버추얼이라고 해서 괜찮을까 싶었는데 들어보니 앱쪽에서 이루어지는 부분이 잘 짜여져 있고 빠져들만한 요소들을 잘 만들어놓은거 같아서 괜한 걱정이었더라구요 ㅋ 모든 시리즈를 챙기시는 모습이 여전히 대단하고 부럽습니다 ㅎㅎ
러브라이브 뿐만이 아니라 지금까지 즐겨온 컨텐츠 중에 이만큼 밀도 높은 컨텐츠가 또 있었던가 싶네요ㅋㅋㅋ 프로젝트 태동기의 여러 걱정들이 기우라는 걸 멋지게 증명해줘서 장합니다
참 멋지다고 생각합니다. 버튜버라는 첫 시도에 솔직히 저도 긴가민가 했지만, 지금 하고있는 모습들을 보니 아 우리 러브라이브가 맞구나. 내용은 꽉 찬 러브라이브였습니다 정말. 하스노소라도 언젠가 라이브로 한번 보고싶긴합니다. 아 물론 이차원페스에서 보긴하겠다만은 또 넘버링 라이브는 맛이 다르겠지요 ㅋㅋㅋㅋ 알찬 후기 내용 감사합니다!
하스멤버들은 제가 보기에도 진짜 다 하드워커에요 좀 더 많이 사랑받았으면 좋겠네요
곡수나 퍼포먼스가 퍼스트에 이 볼륨인데다가 센슈라쿠 더블앵콜까지 진짜 알찼네요ㅋㅋ 그리고 요즘 나고야에 자주 와줘서 꿀빨았는데 내년부터는 열심히 원정 가는 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