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6시 반 퇴근 후 중간에 방송 보느라 빠진 시간과 밥 먹고 화장실 가는 시간 정도 빼고 꾸준히 달려서 무사히 엔딩을 봤습니다
도전과제 대부분은 게임 진행과 함께 자연스레 획득하게 되고
선택형 도전과제들도 간단히 아이템 하나 정도씩 찾아주는 정도라 도전과제 올클리어 난이도는 매우 낮은 편
1회차만에 전부 획득 가능합니다
전체적으로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고 재미있게 만들어진 2D 플랫포머 액션 게임입니다
메트로바니아적 요소도 섞여있지만 메트로바니아 장르 특유의 모험적 요소는 옅은 편
애초에 지도가 완벽하게 제공되고 숨겨진 길이나 장소는 아예 없어서 구역별로 가끔 있는 보물 상자 하나 까는 거 제외하고서는
딱히 지역을 샅샅이 탐색할 만한 요소가 없습니다
각 세이브 포인트 및 요하네의 점술관으로의 빠른 이동도 게임 시작 직후부터 완벽하게 제공돼서
무척 편리하지만 그만큼 모험적 요소는 옅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대체로 길을 개척하기 위해 동료들의 능력을 필수적으로 사용해야 하는 것을 통해
캐릭터 게임으로서 멤버들의 분량을 골고루 확보하는 식으로 메트로바니아적 요소가 양념처럼 사용되었다는 느낌입니다
게임 본연의 플랫포머 액션 게임으로서의 요소는 필드도, 보스전도 꽤나 즐겁게 잘 만들어져 있습니다
필드는 여기쯤에 이런 적이 있으면 좀 짜증나겠다 싶은 위치에 적절히 적이 배치되어 있는 경우가 많고
보스들은 제법 다양한 패턴을 사용해서 각각의 패턴에 요하네의 적절한 움직임이나
혹은 동료들의 능력 사용으로 적절히 대처해야 하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특히 최후반부 보스의 경우는 최후반부 보스답게
모든 동료들의 능력을 상황에 맞게 사용해야 하도록 설계되어 있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다만 보스들이 각각의 배경 스토리나 하다못해 대사 한 마디조차 없기 때문에
캐릭터성이 전무하다시피 하다는 건 아쉬운 점입니다
이 게임의 보스전과 가장 가까운 록맨이나 제작사의 전작인 건볼트도 보스들은 대체로 적든, 많든 나름의 캐릭터성이 있으니까요
게임의 단점을 꼽자면 게임 자체를 거의 죽지 않고 엔딩까지 볼 수 있을 정도로(1회차에 엔딩까지 5회 이내의 사망 회수로 클리어 했을 정도로) 쉽다는 것
사실 게임 자체가 정말 쉽게 만들어지지는 않았다는 느낌입니다. 오히려 제법 어려운 편
근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쉽게 하려면 정말 쉽게 할 수 있는 건 초보자 구제책으로 만들어진 듯한 시스템들 때문인데
가장 크게 작용하는 건 역시 물약을 인플레이 중 핫키로 사용하는 게 아니라 일시정지 후 메뉴에서 사용하는 방식
더군다나 물약에 딱히 쿨타임이나 소지 개수, 사용 회수에 제한 같은 것도 없고
물약을 사기 힘들 정도로 돈이 빡빡하게 나오는 게임도 아니기 때문에
적 패턴이 숙지가 안 됐어도 최종 보스전까지 포함해서 그냥 적당히 위험하다 싶으면 일시정지 후 아무 방해나 제한 없이 물약 먹으면서
물약빨로 클리어가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거기에 앞서 언급된 빠른 이동이 언제 어디서나, 심지어 보스전 중에조차 일시정지 하고 아무 리스크 없이 가능하기 때문에
패턴 대처가 좀 꼬였다 싶으면 그냥 가까운 세이브 포인트로 이동해서 정비한 뒤 다시 싸우는 것도 가능하기 때문에
필드나 보스가 그렇게 만만한 게 아님에도 게임이 쉽게 하려면 정말 한없이 쉬워집니다
이런 시스템으로 인한 난이도 급락을 제외하고 필드 구성이나 보스전 자체가 쉽거나 한 건 아니니
이런 류 게임에 어느 정도 숙련되어 있고 도전욕을 자극하는 난이도로 플레이하고 싶은 분이라면
물약 사용이나 빠른 이동에 자체 제한을 걸고 플레이하면 꽤 도전할만한 난이도로 플레이할 수 있을 걸로 보입니다
그리고 역시 이 게임의 최대 단점은 볼륨
풀 프라이스 게임임에도 대체로 6~8시간 정도에 게임 내 모든 컨텐츠를 소비하고 엔딩을 볼 수 있는 작은 볼륨은
아무래도 아쉬움이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다회차 요소도, 난이도 선택도, 별다른 도전 컨텐츠도 없기 때문에
사실상 그냥 6~8시간 들여서 1회차 클리어 완료하면 그대로 끝이고 이 게임에서 딱히 더 할 게 없습니다
이 정도 볼륨은 대체로 멀티플레이가 주인 게임에 들어가는 싱글이나
혹은 2~3만원 정도의 저렴한 정가로 발매되는 인디 게임류의 플레이 타임인지라 아쉬울 따름입니다
그래도 역시 게임 시작부터 엔딩까지 중간에 방송 보느라 껐을 때를 제외하고서는
엔딩까지 잡생각 한 번 없이 푹 몰입해서 쭉 달릴 수 있었던 준수한 완성도의 게임이었습니다
가격 대비 볼륨 부분을 제외하고서는 특별한 단점도 눈에 띠지 않아서
가격 부분 제외하면 러브라이브를 딱히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대체로 즐겁게 즐길 수 있을 만한 완성도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충분히 만족하며 즐겼지만 아무래도 볼륨에 대한 아쉬움은 있을 수 밖에 없는지라
차후 패치든 DLC든 다회차 요소나 난이도 선택, 챌린지 컨텐츠 같은 것만 제공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장르에 걸맞은 야리코미를 주십시오!
진행이 상당히 빠르셨네요 ㅎㅎ 중간에 길을 잘못들긴 했지만 7시간이 넘어갔는데도 아직 도전과제도 남아있고 클리어 전이네요 ㅋ
플탐이 짧고 야리코미가 부족한가보네요. 아쉽지만 꽤나 좋은 완성도의 러브라이브 게임이 나온것만 해도 좋아요~
주위친구들에게 디코로 화면공유하면서 플레이하고 있는데 다들 가격빼면 재밌어보인다고 하더라고요 완성도는 정말 만족스러우니 스팀판 가격만 어떻게 좀..
걸건 재밌게 해서 그림가디언즈 샀다가 대차게 후회한 기억이 있어서 패스 해야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