갠적으론 리그 최상위권 팀이 최상위권 재능을 독식할 수 없게된게 전북에게 있어선 재앙.
나름 박지성 - 김상식 때 그런 것 땜에 B팀도 만들고 유스 쪽도 협약 늘려놓고 폼 떨어져가는 베테랑들도 정리하려고 시도한건데, 문제는 그렇게 정리한 것 까진 좋았어도 이후 스카우팅이 처참하게 실패한게 컸다 생각.
리빌딩 시도는 실패할 수 밖에 없었다 보는게, 전북이 정리하고 대체하기 위한 자원들의 퀄리티가 솔직히 대체자원급은 아니었는데다가 감독들도 그런 유형들이 아니었어서. 왜냐면 2-3년전 전북은 송민규를 사올 수 있는 팀이었으나, 지금의 K리그는 송민규급 재능이 유럽을 나가는 곳이 되었음.
뭐 감독이 못해서 그렇다, 외국인이 아쉽다, 다 맞는 얘기긴 한데, 난 전북은 걍 쌓아놓았던게 터졌다는 쪽이 정답이라고 본다.
김상식 2년 동안 겨우겨우 스쿼드 빨로 막아놓은게 무리한 리빌딩 시도와 함께 작년부터 우수수 무너진거지.
대충 아약스 망한 거랑 비슷함.
설령 2부 떨어져도 예전 제주마냥 압도적인 체급으로 내년에 바로 승격하기야 하겠지만 여기까지 떨어질줄은 몰랐음 진짜... 수원이 점점 떨어지는게 보이는거였으면 전북은 불안요소는 없었지만 그래도 어느정도 최소한의 순위는 유지를 했는데 이번 시즌은 걍 줄 없이 번지점프 하듯이 나락갔으니 원;
그 본문에 언급한 아약스도 시즌초 강등당하니 마니 했었지만 결과를 놓고 보면 어쨌건 유로파는 갔고
여기에 약간 개축의 매말라버린 선수풀도 좀 짚긴 해야한다 생각. 최상위 매물은 유럽으로 빠진다면 이제 그 아래 A급 내지 B+ 레벨 자원들을 전북이 노리는건데, 없었지 그런 자원들이. 그나마 있던 자원들은 대전이 빠르게 비슷한 자금력으로 선점해버렸고. 솔직히 전진우나 유제호같은 자원들은 정상적인 상황이면 전북이 먹을 자원들은 또 아니자너? 요약하자면 리그 내 부족한 선수풀 + 압도적인 자금력의 부재로 여기까지 온 느낌이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