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지 야간을 해보신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이유식 소대의 소대장인 유식이는 유독 부관인 어그에게 거의 샌드백 수준으로 시달리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래서인지 2차창작에서도 어그의 포지션은 대개 유식이 킬러(?)이죠.
그런데 이런 묘사가 의외로 (의도했을 리는 없겠지만) 현실에 기반한 고증이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그 이유는......
일단 이 두 총기는 모두 제작사가 슈타이어社(Steyr Mannlicher)입니다.
(참고로 같은 이유식 소대의 일원인 SSG69도 슈타이어의 제품입니다. 글록은 회사만 달랐지 같은 오스트리아 출신.....)
하지만 둘의 입장은 그야말로 천지차이입니다.
AR15계열 아니면 AK계열이 돌격소총 시장을 거의 독과점하고 있는 현실에서 여전히 사랑받고 있는 외계인 고문의 산물이자 불펍총기의 대명사 AUG.
그와 반대로 지나치게 시대를 초월한 설계와 개념 출타한 생산비로 인해 태어난 회사를 멸망하게 만들어버린 IWS-2000.
안그래도 미군에서 M16을 대체할 제식 돌격소총을 찾기 위해 진행하던 ACR(Advanced Combat Rifle, 차세대 전투 소총) 프로젝트가
미군의 예산크리 때문에 돌연 취소당해버리는 바람에 개발비가 전부 시궁창에 내다버린 꼴이 되어버려 회사 재정에 타격이 컸는데
설상가상으로 IWS-2000마저 실패해버리는 바람에 슈타이어社는 결국 비참하게 몰락해버렸고,
돈이 궁해진 슈타이어社에서는 궁여지책으로 여러 총기들의 설계도 라이센스를 다른 회사들에 처분해버리고 맙니다.
AUG도 그렇게 팔려나가게 되어버렸죠.
졸지에 다른 곳으로 입양당해버린(?) AUG 입장에서 IWS-2000은 불효자가 아닐 수 없을 겁니다.
이런 뒷 배경이 있었네요.
이런 뒷 배경이 있었네요.
windom
아예 내다버리고 기록에서도 말살해버린 G11보단 낫군요.
windom
저 박물관 사진의 (위에서부터) 세번째 물건이 바로 슈타이어社의 시제품이었죠.
windom
HK416: 이 잠탱이가!! 여기서 쳐자고 있었어?!
의4양반
그렇게 팔린 어그는 현재 다산기공에서 라이센스를 얻어서 생산중이지요.
유식이 애껴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