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커뮤 말만 들으면 이민가면 항상 행복하다고 그러는데
돈 100억 들고 가도 5~10년은 고생하더라
일단 행정도 한국이랑 달라서 필요한 서류들 우리가 일일히 다 찾아야하는 경우도 있고
우리가 겁나게 익숙한 모든 서류들이 외국가면 다 다르더라
직업 얻고 정착하는거 아닌 이상 원래 하던거랑 많이 달라지더라
대기업 사원->냉장고 수리업자
대기업 사원->회계사
회사원->잔디깍이 업자
등등...
여행하곤 다르더라고 여행으로 일 이주 굶어가면서 여행해도 한두달 내로는 결국 집가는데
거기선 평생 살아야하니깐
친척들이 미국와서 잔디깍이 해보는거 어떠냐고 진지하게 추천하시긴함 ㅋㅋㅋㅋ
교회끼고 영업하면 밥은 먹고 다닐거라고 ㅋㅋㅋㅋ
다른거 모르겟는데 언어 벽 이든 음식이든....많을것같음
음식이야 만들어 먹으면 어느정도 버틸 수 있는데 가장 큰 문제가 언어더라 30대까진 태어나서부터 영어 배워서 어찌저찌 적응하는데 40~50대는 한인타운을 못 벋어나는 경우가 흔하디 흔하다고 하더라고
하긴 영화나 미드 보면 1세들은 진짜 만나는사람 한정적으로 일+모임..... 2세들은 활발히 돌아다니면서 아니면 부모가 언어적 문화적 문제 생기면 중재자로 나서는거 보면
3세대랑 만났는데 날 친구한테 군대갔다온 아저씨라고 소개해서 상처받음 ㅋㅋㅋㅋㅋ
??아저씨 맞는데여???????????????????????? 아.저.씨. 주.무.실.시.간.입.니.다. 애들 노는데 얼쩡거리지 마세요...챔피해요....ㅠㅠ
아저씨라고 소개해준 친구도 3세였는데 겁나 웃더라 후....
일단 외부자라는 시선을 계속 받고 살아야 하는데 이것부터 쉽지가 않음 취업이나 이직같은걸로 다른지역만 가도 아는사람 하나 없는데 혼자 있으면 존나 힘든데 이게 다른 나라라고 하면 상상도 안된다
나도 이민 추천받은 이유 중 하나가 대학 나오고 친척들이 "추천"해주면 일자리 구할 수 있다는게 가장 컸음 ㅋㅋ. 그게 아니다...? ㄹㅇ 맨손으로 개척하는건데 ㅈㄴ 힘들지
이민 준비하는 사람들이 자주하는 착각 중 하나가 그 나라 가면 마치 자신을 위한 일자리가 준비되어있는 듯 한 착각을 가지는거지 그리고 내가 들은 중 가장 큰 깨달음을 준게 "한국에서는 거들떠도 안 볼 일을 왜 여기서 하는거냐"는 말 대기업 연구소 박사가 외국 와서는 한국 죶소기업 연봉받으며 잡무를 꾸역꾸역 하고 있다거나.....그러고도 영주권이 불투명함 게다가 영주권 받는다 해도 이후 자기 경력 살릴거라는 보장도 전혀 없고 특히나 이민1대는 2대들을 위해 자신을 완전히 버려야해서 가끔 나오는 뭐 여유있는 삶은 기대를 하면 안됨 그건 진짜 능력자들이나 되는거고
아 그리고 또 하나 들은 말이 "야 너 한국에서 취업했는데 말도 어눌한 베트남 인도네시아 사람이 차부장으로 앉아서 너한테 떠듬떠듬 명령 내리면 기분이 어떨거 같냐. 여기 사람들이 동양인 매니저를 보는 시각이 딱 그래" 이런것도 있었지.....
위에 적은 회계사이신분도 미국에서 6년간 우체국, 은행잡업무 같이 힘든거 하시면서 주말엔 차 트렁크에 이것저것 실고 팔던 투잡러셨음... MBA따고 달라지신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