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우리의 주인공 폴 아트레이데스.
우선 원작에선 각성 속도가 좀 더 빨라서,
대충 이때쯤에 이미 시간선들을 느끼고 자신의 혈통을 알아챔.
그리고 쟈미스를 죽이고 나서부턴 사실상 장애물이 없었다.
쟈미스를 죽였다고 원망 듣는 일도 없었고
(겸사겸사 쟈미스의 부인과 자식들도 거두었음)
프레멘들은 의심이나 그딴 거 없이 이미 전원이 폴 아래로 일치단결함.
뭐 신앙 의심하고 그런 거 전혀 없었음.
그리고 몇 년간 폴이 자식도 가지고 하코넨들을 몰아붙이며,
최후반부에선 되려 폴 쪽에서 광신도들을 우려하는 수준.
생명의 물을 마신 것도 온전히 자신의 선택이었고, 제시카는 기겁해서 말리는 쪽.
페이드에게 밀려 남부로 도망치는 일도 없었고,
챠니하고 갈등하는 일도 전혀 없었다.
말 그대로 모든 준비가 200% 된 상황에서 이기기만 한 게 원작의 최종전.
문제는 이걸 그대로 영화화했다간 재미없을 테니 각색이 엄청 들어갔고...
결과적으론 주제도 살리고 더욱 재미있어졌으니 잘된 일이다.
반지의 제왕도 아라고른이 이미 왕이 될 준비 만반이였고 간달프나 발로그 이런 초월적인 존재들 말고는 대적할 자가 없어서 무쌍 찍고 다녔다던가 ㅋㅋㅋ
자식이면 쌍둥이 둘일텐데, 쌍둥이들은 하코넨 잡고 낳았음. 2부 마지막에 중요하게 써먹히는 장면이잖여.
허버트 작가가 세계관 만드는 게 기똥차고 몰입감이 좋아서 그렇지 글을 읽기 좋게 쓰거나 잘 쓰는 스타일은 아니었던 터라 각색 줄이고 원작 테이스트 그대로 가긴 무리였을 듯
개인적으로 4부 듄의 신황제편 최신버전 영상화 보고싶은데 나올수 있을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