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님과 형님이 다니던 회사의 누님이 있었다
형님과 누님은 성격이 잘 맞았다
누님이 출장준비를 하면 형님은 말없이 키를 챙겨주는 그런 사소한 리듬이 잘 맞았다
누님은 형님이 다른 상사에게 불합리한 일로 닦이면 구해주는 정의로움이 있었다
그런 리듬에 두분은 끌렸나보다
두분은 내심 아셨다고한다
단순히 직장동료라고 보기엔 감정이 좀 깊어지는 것을 말이다.
두분 다 미혼이면 좋은 이야기이지만
누님은 결혼을 하셨다
유부녀다
그래서 형님은 무서워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멈추기가 힘들었다고 한다.
그런 날이 흐르다
점심시간 다같이 밥을 먹고 앉아서 커피를 마시던 오후가 찾아왔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
주제가 불륜으로 흘렀다
오피스와이프 이야기. 누가누구를 좋아한다는 이야기
사실 누구나 불륜을 한다는 이야기 등등을 했다고 했다
형님과 누님은 눈이 마주쳤다
갑자기 누님이 씨익 웃었다고 한다.
점심시간이 끝나고 다들 업무를 시작하러 자리를 파하는데
누님이 형님에게 다가와
"다들 불륜한다네... 우리만 바보다 그치?"
하고는 눈은 울쌍 입은 웃는 묘한 표정으로 가셨다고 한다.
그 순간 형님은 결심하셨단다.
퇴사하기로...
좋은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말자는 생각에 이건 퇴사말고는 답이 없다고 생각했단다.
그리고 거짓말같이
그 누님도 퇴사를 했다고 한다.
술자리에서 술 얻어먹으며 3동강난 것을 내 머릿속에서 합쳐본 이야기다.
좋은 사람과 좋은 사람이 안좋게 만나서
나빠지기 전에 그래도 좋게 끝낸 거 같아 좀 다행이다.
아니 왜 마지막에 뻘개그가 아니라 진짜냐고;
아니 왜 마지막에 뻘개그가 아니라 진짜냐고;
사이사이에 두분이 좋아지게 된 계기 그런 게 있는데 적어봤자 신상만 드러날 거 같아서 다 커트
두 분 나이대만 알려줘
30대 후반
감정이입되네
불륜은 시작되기 전까지는 많이 격정적으로 느껴짐 시작만 안한다면야 뭐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함 감정의 흐름이니까
그런거 같음. 예전에 노비들끼리 눈 맞는게 이해된다는 여자 글도 있었지만, 일터에서의 생기는 끈끈함은 이유도 있고 전혀 죄책감 없는 이야기인데 거기에 불륜의 가능성이 끼어들면 많은게 힘들어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