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1인당 GDP가 아시아 1위, 세계 5위다
카타르가 부자라는 건 모두가 다 아는 사실. 올해 IMF 자료에 따르면 카타르의 1인당 GDP가 8만 2887달러로 한화로 약 1억 1000만원을 넘었다. 한국의 1인당 GDP는 그 절반도 안되는 3만 3592달러다. 이게 가능했던 이유는 당연하게도 천연 자원 덕분. 카타르의 천연가스 매장량은 25조㎥로, 세계 13%, 3위에 달하며, 석유는 250억배럴이 매장돼 앞으로 56년동안 생산이 가능할 정도다. 1930~1940년대 카타르는 진주 채취와 무역업 위주로 잘사는 축은 아니었으나 1950년부터 본격적으로 원유 채취를 시작해 세계적인 부자가 됐다.
2. 인구의 약 90%가 외국인이다
카타르 인구는 300만이 안되는데, 이마저도 89% 가량이 외국인이다. 카타르 국적을 가진 이들은 10%, 30만명 정도. 그러나 이런 인구 구조로 비판을 받기도 한다. 외국인들에겐 투표를 할 수 있는 참정권이 없어 견제할 힘이 없고, 복지혜택을 받을 수도 없기 때문. 외국인들은 대부분 가난한 남아시아나 동남아에서 온 이들이라 쓰고 버리는 인력 취급을 해 문제가 됐다.
3. 카타르인은 매달 500만원의 기본소득을 받는다
천연가스 판 돈으로 자국민에게 복지혜택을 퍼주는 국가다. 매달 500만원 기본소득을 주는 것은 물론이고, 의료비와 교육비도 죽을 때까지 무상제공한다. 대학을 졸업하면 토지가 무상지급된다. 수도세, 전기세가 무료이며, 소득세는 당연히 없다. 복지 혜택을 누리는 카타르 국적인의 수가 절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국가 발전에 투자할 여력이 커 월드컵 같은 운동회나 인프라 확충에 열을 올리는 중.
(Photo by Alex Livesey - Danehouse/Getty Images)
4. 경기도와 면적은 같지만 인구는 1/4 수준이다
카타르의 면적은 1만 1581㎢로, 경기도보다 조금 더 넓은 수준이다. 그나마도 사막이 대부분이라 수도인 도하에 모두 모여 살고 있다고. 비슷한 면적에 카타르는 인구 300만이 살고, 경기도는 1300만명 가량이 살고 있으니, 카타르에 비해 경기도의 인구 밀도가 4배 정도 더 높은 셈.
5. 중동 국가 중 치안이 좋은 편이다
퍼주는 복지 혜택으로 카타르 왕실의 지지율이 높고, 반정부 활동이 커지기 힘든 구조기 때문. 테러나 내전도 없다. 게다가 인구 절대 다수가 도시에 살고, 변두리가 없어 치안 병력이 도시에 집중돼있기 때문에 치안의 사각지대가 없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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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외교적, 종교적으로 비교적 개방적이다
카타르는 이슬람 국가 중에 세속적이고 융통성이 있다고 평가받는다. 개방적이고 친서방적이라는 의미. 특히 미국, 영국, 유럽과 친하게 지내려고 노력한다. 그러나 중립외교를 펼치다 곤란을 겪기도. 카타르는 수니파와 시아파 중 수니파 국가지만, 시아파인 이란과 사이좋게 지내다 수니파 국가인 사우디, 아랍, 바레인, 이집트에 단교를 당했다. 당시 카타르는 천연자원 외에 수입의존도가 높아 타격이 컸다고. 다만 미국과 쿠웨이트가 중재해 극적 화해했다. 이슬람 국가지만 종교의 자유가 있다.
7. 남성비율이 세계 1위다
미국 CIA 자료에 따르면 남성과 여성 비율이 3.36대 1로 남성이 여성보다 3배 넘게 많다. 현지인의 수가 적고 주로 외국인 남성 노동자가 다수이기 때문. 카타르 군인의 85%도 외국인이다. 군인도 외국인을 계약직을 고용해 운용한다.
8. 이례적으로 여성의 수명이 짧다
카타르의 기대수명은 남성은 78세, 여성은 76.6세로 여자가 더 짧다. 대부분 국가들은 여성의 기대수명이 더 길지만, 카타르는 아프가니스탄과 함께 여성의 기대수명이 짧은 이례적인 국가다. 수준 높은 의료기술에 비해 종교적 문제로 여성이 쉽게 병원을 갈 수 없다는 문제가 제기되기도 했다.
9. 비만율이 40%이상이다
카타르 내 비만인 인구가 카타르 인구의 40% 이상이라고 알려졌다. 카타르의 기후가 그 원인이다. 여름엔 체감 50도를 육박하는 날씨로 인해 야외에서의 일상 생활 자체가 힘들고, 운동량이 줄어서다.
10. 보일러를 안틀어도 뜨거운 물이 펑펑나온다
코미디언 김수용이 '라디오스타'에 나와 카타르 이민을 고민했던 경험을 말한 적이 있다. 지인이 카타르에서 제빵사 일을 제안했고, 조건도 좋았다는 것. 그러나 이런 제안을 고사한 이유는 다름아닌 '뜨거운 물' 때문. 카타르에서는 태양열로 물이 가열돼 수도에서 뜨거운 물이 나온다. 미지근한 물을 받으려면 새벽까지 기다려야 하며, 부잣집에만 냉수 수도관이 설치돼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