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래는 전남쪽 섬과 육지를 오가며
쌀과 홍어를 되파는 장수였는데
배가 바람을 잘못타 표류해 류큐왕국에 정착했고,
당시 표류인 환송 제도에 따라
류큐에서 청나라로, 청나라에서 조선으로 돌려보내는
과정을 거치기로 함.
이 와중에 류큐어와 문화도 터득하고
문순득 특유의 사교성으로 현지인들이랑 잘 어울림
류큐에 8개월을 지낸 후 청으로 출항하다
또 바람을 잘못타서 2번째로 표류하게 되고,
결국 필리핀 루손섬에 정착함(당시 여송이라 불림)
문순득은 귀환 여비를 마련하기 위해
면사와 포사로 끈을 만들어 몇년동안 장사를 했고,
필리핀의 언어와 문화들을 현지인 수준으로 배우면서
표류 3년 끝에 귀환을 마침
이후 여송인들이 조선으로 표류한 상황이 생겼는데
얼마 전 귀환한 문순득이 여송어를 안다는 소식을 듣고나서
문순득을 통역사로 부름.
이후 여송어로 말을 걸자
여송인들이 눈물을 흘리며 대화를 잘 마쳤고
그들을 무사히 송환보내며
문순득은 공으로 종2품 벼슬을 받고
행복하게 잘 살았다고 한다.
근데 생존도 생존인데 그냥 머리 자체는 꽤 좋았던 사람 같음. 표류하면서 반쯤 심심풀이로, 모르면 답답하니까 그곳 언어들 익혔고 나중에 정약전에게 당시 일화 알려주면서 류큐, 여송어로 된 인사나 이런 것들까지 적었는데 꽤 맞았다고 하니까 참고로 저 일화 듣고 정약전이 세상에 그런 일을 겪은 건 당신이 처음일 거다. 라는 의미로 '천초(天初)'라는 호를 지어줌
이 세계 표류일지 ~ 눈떠보니 무일푼 장사꾼으로 다시 시작? ~
이세계에 떨어져서 레벨업 하는게 마냥 허언은 아니군
크 명예직이라지만 당상관이라
내가 아는 누구도 홍어 수입할려고 외국갔다가 목사 한명 만났던데... 같은 한국인이라 괜찮겠지?
얼마나 대단한 적응력인가 ㄷㄷㄷ
문순득 표류기
이 세계 표류일지 ~ 눈떠보니 무일푼 장사꾼으로 다시 시작? ~
이세계에 떨어져서 레벨업 하는게 마냥 허언은 아니군
크 명예직이라지만 당상관이라
돈 안 들어온다는 명예직이여도 조선은 공직사회와 일상사회 계급을 일치 시켜놓은 사회라 종2품이면 사람 막연히 무시하기 어려움
세습은 안될 수 있어도 본인은 무시못할듯 ㄹㅇ
문순득 표류기
얼마나 대단한 적응력인가 ㄷㄷㄷ
표류기 하니까 생각나는게 하나있네
현지 적응력 맥스 찍은 넘사벽 씹인싸 같음
종2품? 개높은 관직줬네 ㅋㅋㅋㅋㅋㅋ
지금으로 치면 외교부 외교대사급이니까 2품정도는 되야겠지.
외교관 일 시키는데 급이 안맞으면 나라 체면이 안서니까 일단 종이감투라도 씌워준거임
다른 나라에 떠내려가도 돈벌어서 송환할 수 있는 생존력 ㄷ
근데 생존도 생존인데 그냥 머리 자체는 꽤 좋았던 사람 같음. 표류하면서 반쯤 심심풀이로, 모르면 답답하니까 그곳 언어들 익혔고 나중에 정약전에게 당시 일화 알려주면서 류큐, 여송어로 된 인사나 이런 것들까지 적었는데 꽤 맞았다고 하니까 참고로 저 일화 듣고 정약전이 세상에 그런 일을 겪은 건 당신이 처음일 거다. 라는 의미로 '천초(天初)'라는 호를 지어줌
왔다갔다 하면서 배도 꼼꼼히 관찰해서 그때 관찰한 내용만으로 나중에 정약용 제자가 배 관련 논문도 씀ㅋㅋㅋ 엄청 똑똑한 사람이었던듯
내가 아는 누구도 홍어 수입할려고 외국갔다가 목사 한명 만났던데... 같은 한국인이라 괜찮겠지?
친구랑 같이 갔다니까 괜찮겠지 뭐
나중에 소식 들리던데… 안괜찮았다더라
사실 실제모델은 사람들이 저사람은 뭐하는 사람이지 싶어할절도로 조용하게 살았담서 드라마에선 뭔 남미 카르텔 두목 저리가라 급으로 풀딸린 거대 저택에서 여자들 끼고 풀파티 하고 그랬던데
식사는 잡쉈고?
사탄 들렸다는 소식이 있던데.....
믿음이 부족하구만
이거 드라마로 만들면 뚝딱이겠는데
이런게 어디 던져놔도 잘 살놈 이라는거구먼
조선시대 상인이면 낮은 계급 아니었나. 표류생활 하면서 2개국어에 책쓸정도면 대단하네.
학문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책은 본인이 쓴 건 아니고 유배온 정약전이 저 일화 듣고 궁금해서 만나보고 일종의 대필해서 표해시말 이라는 책으로 엮음
계급이 낮다고 사람이 바보가 아님 기회가 없었을뿐
실제로 글을 배우지는 않았기 때문에, 문순득이 이야기 하면 그 내용을 정약전이 적는 식으로 책을 썼다고 합니다. 머리는 엄청 좋았던걸로 추측되기 때문에 장사꾼이 아닌 양반이었다면 꽤나 글 좀 쓰지 않았을까 싶어요. 다만 그랬다면 이런 기막힌 여행을 하지는 못했겠지요..
이지항이라고 홋카이도 쪽으로 표류해서 아이누족한테 구조받고 일본 거쳐서 귀국한 사람도 있고. 일본에는 존 만지로라고 표류되었다 미국배에 구조되고 그대로 미국 건너가서 항해술이랑 조선술 배워서 귀국한 레전설급 인물도 있었지
우리 조상들이 언어 습득이 탁월했다고 함. 근데 일본 식민지배 이후부터 바보가 되버렸다고. 그 일제 강점기부터 이어온 학습방법으로 영어를 가르치니 똥망진창이 된것임... 내가 못나서 그런게 아니라고.... T,T 힁... 망할 영어...
ㅋㅋㅋ 일본탓도 이정도면 병이다
하지만 이런일도 있었는걸....
교수법은 둘째치고 발음 관련해선, 개화기 시절 자료에 learn, love를 을러언 을노브 rainbow, ruler를 으랜:보우, 으룰러 발음적은거 보고 단번에 후대의 내가 r발음 못하던거 고쳐졌음.
저사람 엄청 대단한게 당시 제주도에 9년째 표류해 있던 필리핀 사람들은 결국 한국어를 못배워서 말이 안통했는데 저 사람은 고작 몇개월 있었는데 그동안 일로카노어를 배워서 필리핀 사람들이랑 말이 통했다고 함 언어 천재인것 같음
천재다 천재
이세계 치트물 한편 뚝딱
조금 다른사례로 임진왜란때 일본에 노예로 팔려간 조완벽이라는 선비는 자기 주인인 일본인 무역상을 도와주며 베트남을 갔다가 조선 선비라는 신분으로 환대받고 귀환한 경우도 있다
나중에 영화화해도 괜찮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