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이곳은 비가왔다.
하지만, 그래서 이곳이 싫다는것은 아니다.
그저 비가올뿐이고 그는 그걸 신경쓰지 않을뿐이다.
떨어지는 빗방울이 그의 감각을 더 날카롭게 돋우어준다.
조준.
아무것도 없는 그곳에 그는 소총 크기의 라이트 보우건을 꺼내들었다.
금으로 된 무기의 본체와, 은으로 된 손잡이.
아무것도 없는 그곳엔 오직 고 베율의 스코프가 조용히 움직이는 소리만이 난다.
탕.
탄환이 발사된다.
아무것도 없어야 할 "그곳"에 "그것"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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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나는 검류를 다루는 고도의 재능따윈없다.
흔히 헌터 세계에선 "편법이다"라고 무시 받거나 "겁쟁이들의 무기"라고 불뤼는 보우건.
그것이 날 매료시켰다, 생각하기에따라서 어떤 탄을 쏜다거나 그 탄이 어떤 파괴력을 지니고, 그 파괴력에 맟춰 적절히 쏘는 감각, 그리고 정확한 급소에 정확히 탄을 박아놔야한다는 기계적으로 어렵고 복잡한 이론, 그 모든것이 나의 마음에 들었다.
전혀 몬스터가 상상도 못할위치에 숨어서 먹이를 먹고, 물을 마시고, 아무생각없이 돌아다니고, 화를내며 닥치고 날뛰며 부수는 몬스터들에게 직접 조합한 상식을 초월한 파괴력의 탄을 장전한뒤 조준한다.
목표와 급소가 보인다, 그리고 나는 방아쇠를 당긴다.
그리고 나는 조용히 읆조린다.
"당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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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없어야할 그곳에서 이변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뭔가가 들쑥 거리기 시작한것이다.
바람이 알려준다, 녀석이 움직이는 위치를, 나는 그곳을 향해 총탄을 한발 더 날렸다
"탕"
푹.
이번엔 아무것도 없는 허공에 탄환이 박혔다. 잠시후 탄은 터졌다.
펑.
"크웨에에엑"
아무것도 없는 그곳에서 비명소리가 들려왔다.
그리고 모습이 "녀석"의 모습이 들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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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룡의 관한 문서를 처음 접했을때의 일이다, 고룡은 6종류정도 현제 밣혀진바로는 존재한다고했다.
염왕룡 테오 테스카톨, 염비룡 나나 테스카토리, 강룡 쿠샬다오라, 키린, 흑룡 미레아보이스, 그리고, 안개룡 오오나츠지.
흑룡이야 전설로 취급되니 그렇다쳐도, 대부분의 고룡종에대한 연구는 진행된 상태였다, 특히 쿠샬다오라의 경우에는 폿케의 설산에서 그것의 허물이 발견되어 모든 고룡중에 가장 잘 알려져있는 편이다.
키린의 경우엔 고룡보단 환수종에 가까운것 같지만, 조사하는곳이 왕립고룡연구소라 고룡으로 취급되고 있을뿐이고.
테오 테스카톨이나 나나 테스카토리의 경우엔 실제로 길드를 습격하는 경우도있고하니 자료가 부족하진 않았다, 물론 그렇다고 종이 많다는건 아니지만.
하지만 가장 자료가 부족한 녀석은 오오나츠지였다, 눈에 안보인다는건 알겠는데, 다른 고룡들은 뿔을 절단내거나 특정 급소를 공격하면 그 능력이 저하된다는 언급이있지만 오오나츠지엔 "어떤 충격"을 주면 모습을 들어내기도 하고 아니기도 한다. 라고 적혀있을뿐이였다.
즉, 이 안개룡에 대한 연구는 확실치않다, 물론 안보이는 상대로 연구를 할수는없는 노릇이지만, 실제로 너무 자료가 부족했다.
그것이 나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그리고 목표를 만들어주었다.
"안개룡 오오나츠지 토벌" 이라는 목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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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없는 그곳에서 "그녀석은" 처음으로 모습을 들어냈다
"과연, [충격]을 주면 모습을 들어낸다, 고룡 연구소도 틀린건 아니지만, 이건 뭐 너무 잘 들어맞으니깐 웃긴데"
내앞에, 약 20미터쯤 될까? 보라색의 도마뱀같이 생긴 거대한 미지의 생물이 모습을 들어낸다.
"아무튼, 어서옵쇼 손님, 서운하게 해드리진 않겠으니."
하지만 녀석은 아무런 동작도 취하지 않고있다, 아니 싸울 의지도 없어보이는 듯 끊이 없이 이리 저리 눈을 굴리고 있을뿐이다.
"어이, 방금 충격으로 설마 못움직이는거냐?"
그런데 그게 아니였다.
갑자기 녀석의 혀가 날라온것이다.
혀라고 하면 웃기겠지만, "혀"인것이다 어디까지나 녀석의 "입"에서 튀어나온거니깐.
"악!"
녀석은 순식간에 내가 가지고있던 탄환 주머니를 혀로 "낚아채갔다"
"얌마! 그건!"
이라고 하기도전에 녀석은 다시 모습을 감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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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을 주면 모습을 들어낸다고?
근데 무슨충격, 이건 검으로 쳐서 물리적인 충격을 주란건지 아니면 음폭탄 같은걸 던져서 간접적인 충격을 주란건지
"아 모르겠어 이딴거"
[벅벅벅]
몇일째 제자리 걸음이다 "충격을 주라" 도데체 얼마나 불친절한 설명인가, 충격을 주면 모습을 들어낸다.
그러면 일단 눈에 보이긴 한단건가? 그러면 왜 또 안보인다는것인가, 그것이 모순된다.
한참을 고민한끝에 사격 연습을 하러 언덕 지대로 갔다. 얀쿡 한마리가 거닐고있었다.
녀석의 귀를 파괴할생각으로 철갑탄을 머리에 날렸다.
푹, 펑.
녀석은 괴로워하면서 자신을 공격한 대상을 찾았지만, 소용없다, 나는 완전히 위장하고있으니깐.
그러자 녀석은 사방에다가 불덩이를 토해내면서 달려오기시작했다
"이런 곤란한데"
불덩이를 토해내면 주변의 엄호물들이 타들어간다, 그러면 내가있는 위치는 쉽게 파악 될것이다.
주변에서 연기가 피어오른다.
"켁켁, 아 오늘 운수도 더럽구먼"
연기속을 헤처나와서 녀석한테 직접적으로 공격을 가할려고 그러는데 연기 속에서 있는 나를 녀석은 발견하지 못했다.
"응?"
순간 뭔가 머릿속에 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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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습을 감춘다, 충격을 주면 모습을 들어내니깐 처음부터 몸이 투명한것은 아닐것이다. 그러면 왜?
그것은 지금부터 이 연기탄이 해결해줄 문제이다.
펑.
연기탄이 날라갔다.
녀석의 모습이 보인다, "연기가 퍼지는 위치에만"
"내 예상대로였나 역시"
오오나츠지의 수수깨끼는 풀렸다.
그것은 "또하나의 연기"인것이다.
.
몸에서 방출하는 "어떠한 연기" 이것은 빛을 굴절시켜서 "주변의 환경으로 부터 자신을 완전히 감춘다"
얀쿡과의 싸움에서 내가 연기속에있을때 녀석은 나를 찾아내지 못했다. 나역시 "주변환경으로부터 자신을 감춘것"이 된다.
하지만 그것만으론 설명이안된다, 연기를 발생시키면 오히려 그 느낌이 올텐데 어째서 오오나츠지는 모습마져 감출수있는가.
"반사"인것이다.
오오나츠지의 몸어딘가에서 뿜어지는 이 "연기"는 빛을 반사한다, 즉 외부의 환경을 안보이도록 없애는것이다.
어떤방법으로 그 체네에 있는 연기를 없앤다면, 녀석은 확실히 모습을 들어낼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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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아무튼 그렇다치고.
"위험하겠는데 이거"
녀석이 갑자기 하늘을 나는것이 얼핏보였다 잠시후
"!!!!!!!!!!!!!!!"
반응속도가 조금더 느렸으면 녀석의 습격에 영락없이 공격당했을것이다.
녀석은 지독한 독안개를 뿜어낸것이다.
안개의 범위에서 완전히 벗어났음에도 불과하고 독냄새가 여기까지 퍼지는게 느껴진다. 지독할정도로 강력한 독이다.
그러더니 녀석은 이번엔 사방에다가 괴상한 액체를 발사하기 시작한다
여태까진 내가녀석을 찾았지만, 이번엔 녀석이 날 찾을생각인것 같았다.
"후우, 이거이거.."
액체에 맞은 풀들이 급속도로 녹아내리기 시작했다, 아무리 입고있는 장비가 튼튼할지라도 저 액체에 맞으면 부식되겠지.. 란 생각이 들었다.
물론 나는 이미 다른 포지션에서 조준을 하고있었다.
바로 녀석의 꼬리 뒷부분에서
"이 위치라면정확히 녀석의 체내까지 관통시킬수있을려나"
나는 관통탄을 장비하면서 조용히 읇조렸다.
근데, 그게 아니였다.
녀석은 갑자기 꼬리를 들더니 내려치기 시작했다, 엄청난 풍압이 발생했다
"으억"
그충격으로 잡고있던 탄환주머니를 하나더 놓쳐버렸다, 게다가 오오나츠지 꼬리의 충격으로
"펑, 펑펑 쾅 파직 펑펑"
꼬리에 짖눌린 각종 탄환들이 폭팔을 일으켰다. 오오나츠지의 꼬리는 순식간에 너덜너덜해졌다.
"으, 위험하다고, 이녀석아"
아직 탄환주머니는 많으니깐 안심해도 되지만 문제는,
"발견 당한건가.."
녀석이 나를항해 몸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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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룡이 발산하는 브래스엔 절때로 맞지 않을껏.
이 브래스는 몸 체네에 깊숙히 파고들어서 몸에있는 신경의 기능을 완전히 마비시킨다, 오오나츠지가 적을 사냥할때 마비시킬때 하는 행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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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그 브래스가 지금 나한테 날라오고있다.
"이런 젠장!?'
자세를 낯추고있던 나는 정면으로 날라오는 브래스에 맞았다, 피할방도가 없었다.
"으아아아악!"
온몸의 신경이 마비된다, 몸이 움직이질 않는다.
그치만, 한가지는 확실했다, 도망가야한다. 당장.
갑자기 녀석이 움직임을 또 멈추었다.
그러더니 나를 처다보는것이다.
"아니, 잠깐 쳐다봐?"
마비되서 고통스러운 와중에도 나는 생각하고있었다.
녀석은 분명히 연기탄의 효과가 사라지면 더이상 모습이 보이지 않아야한다.
그런데 지금은 어째서인지 모습이 훤히 들어나있다.
..........................?
설마?
머릿속에 스친생각, 아까전에 탄환주머니의 유폭으로 꼬리가 너덜너덜해졌다.
그렇게 찾던 "연기의 발생기관" 그곳은 꼬리였던것이다.
모습이 보인다, 즉 이제 더이상 숨을수없다, 녀석은 아직 자신이 숨을수있다고 생각했는지 그저 멍하니 날 바라볼 뿐이다. 녀석은 "착각"하고있는것이다.
나는 움직이지 않는 몸을 억지로 일으켜서 방향을 바꾸기 시작했다, 녀석은 공격할 틈을 찾을려는건지 그저 멍하니 처다볼뿐이였다.
적절한 저격 포지션을 잡고 탄을 장전. 더이상 끌었다간 내 체력이 바닥난다.
"한방"에 끝내야한다, 기회는 딱 한번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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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을 조용히 장전한다, 조준점을 응시한다, 탄이 날라갈 궤도를 예측한다, 조준한다.
기계적인 움직임이지만 빼먹을수없는 동작들, 그리고 이제 어딜 겨냥하냐가 문제.
녀석의 약점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다, 어딜 공격해야하는지 조차 모른다. 무슨 탄으로 어떻게 공격해야하는지 조차도.
"이럴땐 누가뭐래도. 머리지 그리고 탄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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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
늪지에 조용한 정적가운데 소리가 울려퍼졌다. 탄이 날라간다. 오오나츠지는 그걸 감지한듯 머리를 순간적으로 기울인다.
보통탄환이였으면 여기서 피한걸로 끝나겠지만, 아니였다.
탄은 약간 미세하게 뿔을 스쳤지만, 그녀석의 뿔에 의해 쪼개질정도로 강력하지않다, 그리고 쪼개진 탄안에선 수많은 양의 화약이, 작은 폭탄수준의 파괴력을 지난 화약이 쏟아졌다.
"펑펑펑 펑펑 펑펑"
폭팔, 폭팔, 또 폭팔
"크워어어어어어!"
오오나츠지가 괴로워한다. 뿔이 완전히 박살나버린것이다, 녀석이 들어누웠다.
지금이다, 지금밖에 기회가 없다,
나는 가지고있는 lv2의 관통탄을 전부 장전했다, 장전없이 연사할수있도록 방어구의 팔부분의 연사케이스를 얼여놓고 탄환을 들이부었다, 이걸로 장전없이 미친듯이 연사할수있다.
탕탕탕탕탕탕
엎어진 오오나츠지를 향해 관통탄과 확산탄의 세례가 퍼부어진다. 마치 불꽃놀이처럼.
"이게 별로 내 취향은 아닌데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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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차례의 불꽃놀이가 끝나고, 녀석은 더이상은 못견디겠는듯 도망가버린다.
"후...후아.. 죽을뻔햇잖아, 뭐 이정도로 될려나 일단은"
나는 고기 굽기 세트를 꺼냈다, 몸의 신경이 마비된걸 해결하기 위해선 일단 먹고 푹쉬는게 답이랬으니.
고기를 굽는다.
그리고 먹었다.
고기굽기 세트를 정리하고 자리를 뜬다.
"필요한기록은 다했으니깐, 저녀석을 딱히 쫓을필요는 없겠지"
보우건을 접은다음, 다시 마을을 향해 걷는다.
비는 그쳤다, 하지만 안개가 여전히 자욱한 늪지에서 점점 그는 안개속으로 사라져간다.
잘보고갔는데 2편에 본격적으로 이름이나 뭐 그런거 나오면 좋겟네요^^
radish205//단편이라서 그때그때 그냥 생각나는데로 적는것이기때문에 캐릭터 설정같은게 아직 존재하지 않아욤'ㅅ'; 뭐 만들면 생기겠지만..
잘 보고갑니다^^; 수준이 꽤 높으신듯한 글입니다아=ㅂ= 앞으로도 기대하겠습니다
역시 재밌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런식의, 일본 타입 소설을 좋아합니다.
은둥♡//감사합니다'ㅅ'. Laker//ㄷㄷ; 풀메탈패닉이란 소설이 상당히 도움되고있죠'ㅅ'; 표현도 약간 참고하고있고'ㅅ';
이 전단편도 되게 재미있게 읽엇는데 록크메가후못님은 글 다루시는 재주가 좋으신 ;;
겟타맨스리즈//감사합니다'ㅅ';
하하하; 아바타의 사진 속 본타군만 봐도 풀메탈패닉을 얼마나 좋아하시는지 알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