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기타] 거합 수련할 때 첫 진검 맞춘 이후로 First Blood 묻힌 사연

[Sieg Choys]

거합에 입문하고 선생님이 검 맞출 수 있게 해주셨고 나는 검 외관 색상과 날 길이만 선택했음.

검은색과 밤색 중에 고르라고 하셔서 밤색을 골랐고 날 길이는 82cm를 권장하시던데 그냥 내가 딱 떨어지는 거 좋아해서 80cm로 말씀 드렸음.

그리고 도검사에 주문 들어가서 제작하는데 한 번 선생님이 퇴짜내서 손봤고 나는 구청 가서 무슨세(?) 지로 용지 끊어서 내고 그 지로 들고 경찰서 가니깐 도검소지허가증 줬음.

그리고 택배로 검이 집에 도착했음. 방 안에 앉아서 쭈욱 뽑아봤음. 그런데 칼날이 칼집을 완전히 떠난 순간 칼날의 무게로 인해 오른손에 쥐고 있던 검이 기우뚱했고 칼날 끝 부분이 내 왼쪽 허벅지 안쪽을 '콕' 찔렀음. ;

공황이 올 뻔했는데 피가 흐르지 않고 그냥 점만한 상처에 피가 맺히는 거로 끝났음.

(지금은 어디였는지 흉터도 찾을 수 없을 정도로 작은 상처였음)

그렇게 내 검은 주인의 피부터 맛본 마검이 되었다.

다행히도 지금까지 내 검의 희생자(?)는 나뿐이었다.

[B-2 스피릿]

그래도 크게 사고 안 나서 다행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