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두번째 입니다.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밴픽 페이즈 1
담원은 칼리스타-이즈리얼-르블랑을 밴하고, SKT는 루시안-블라디-조이를 밴합니다. 2세트에서 블라디의 위력을 SKT는 보았습니다.
담원은 우르곳을 가져오고, SKT는 사이온과 알리스타를 가져옵니다.
담원은 카이사-탐켄치를 가져오고 SKT는 시비르를 가져옵니다. 여기서 해설분들이 말씀해주셨듯, 카이사는 빼앗아 온 느낌이 있습니다.
밴픽 페이즈 2
SKT는 자르반과 라이즈를, 담원은 리신과 사일러스를 밴합니다.
SKT는 세주아니를 가져오며 극명하게 한타 조합을 완성 시킵니다.
담원은 리산드라와 함께 케인을 가져옵니다. 상대방의 저렇게 많은 탱커+정글이 세주아니면 정말 좋은 픽이죠.
마지막으로 SKT는 갈리오를 픽합니다.
이 경기는 정말 극명할 정도로 조합 구성이 나뉩니다.
담원은 난전조합, SKT는 극정석 한타 조합.
여기서 미리 생각해두시고 가면 좋으신게, 중후반부터는 SKT의 주력 딜링원은 사실상 시비르 혼자이고, 카이사를 잡을 수 있는것도 시비르 혼자입니다.
갈리오의 딜링은 카이사의 흡혈과 방어막을 뚫을 딜이 안 되며, 나머지 탱커들도 시비를 막는것 빼고는 위협을 못 넣습니다.
그렇다는건, 한타 구도가 조금이라도 난전식이 되면 무조건 담원이 승리합니다.
시비르가 다 때려 잡으려면 정말 앞라인과 뒷라인이 명확하게 나뉘어져서 우직하게 붙어야 하기 때문이죠.
만약, 조금이라도 리산드라와 케인의 진입각이 나온다면 그 한타는 절대 SKT가 이길 수 없습니다.
즉 중후반 이후의 한타의 키포인트: 조금이라도 난전 상황이 되면 SKT 조합은 이길 수가 없다.
불용을 두고 한타 싸움이 일어 났습니다. 여기서 케인이 스틸을 시도 했지만 CC연계에 맞고 터집니다. 더해서 불용까지 SKT가 챙겨가죠.
SKT는 지금처럼 아직 케인이 아이템이 덜 나오고 터질 때, 자신들의 탱커의 힘을 이용해서 게임을 끝내야 합니다.
만약 아이템이 조금씩 나오고 케인이 바로 터지지 않는다면, 그때부턴 정말 게임이 힘들어질겁니다.
아니면 끊어먹기로 적을 자른다음 바론을 먹는 방법을 써야 합니다.
이 뒤에 베릴 선수의 탐켄치가 잠깐 잘립니다. 슼이 잘 노렸다기 보단 탐켄치가 2명 있는 길로 들어서면서 죽은거라 따로 설명을 하긴 좀 그렇습니다.
이 상황에서는, 갈리오를 노린 리산드라를 역으로 SKT가 잡아내고, 탐켄치까지 잡아냅니다.
핑퐁이고 뭐고 CC로 터뜨리는 SKT의 조합 강점이 아주 잘 살아났죠.
문제는 이 다음 장면입니다. 다음 장면도 커뮤니티에서 꽤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두명이 짤렸으니 바론을 치고 있는 SKT, 근처에서 케인이 스틸 시도를 위해 부쉬쪽으로 갔다가 알리스타에 의해 토스 당합니다.
여기서 원래라면 죽었어야 했는데, 케인이 특성과 신발의 강인함으로 아슬아슬하게 궁을 쓰고, 솔방울탄으로 살아갑니다.
이렇게요.
전 여기서 설명드리고 싶은게, 과연 저기서 케인을 못 잡은게 왜 그런지, 어떤 실수가 있었는지 입니다.
일단 첫번째로 케인의 피입니다.
위의 사진에서 케인 피는 이정도 였는데
튕기는 부메랑을 맞고, 요만큼 피가 남습니다. 약 150정도.
즉, 만약 150을 깎았으면 W스킬이 히트되는일 없이 케인은 저기서 폭사했고, 알리스타와 세주아니가 유유히 바론에 합류하며 우르곳 견제가 가능했을겁니다.
여기서 150을 못 깎은 이유는 총 2개입니다.
첫번째는 세주아니의 궁극기 미스
알리가 토스를 했고, 그 위치는 사이온의 Q 차징 위치였으니 절묘하게 잘 되었습니다.
이때 세주아니가 궁극기를 잘못 날리며 못 맞춥니다.
만약 이때 맞추었더라면 궁극기 자체댐+기절평타로 150은 깎으며 케인은 죽었을겁니다.
대미지가 살짝 부족한것 같다고요? 여기에 대미지 변수는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알리스타 입니다. 보시면 알리스타가 토스를 하고, 이상할정도로 케인에게 붙지 않고 멀찍이 떨어져 있더군요.
만약 피흡떄문에 그런거라면 궁극기를 키고 비볐으면 됬습니다.
그럼 여기서 생길 수 있는 의문점. 알리스타 딜이 얼마나 되길래 붙지 않은게 아쉽다는거지?
알리스타의 E스킬의 강화 평타는 20+레벨X15입니다. 즉 강화평타만 때려도 170의 마법데미지가 들어갑니다.
알리스타 자체 평타 데미지는 한대 기준 약 80, 두대 쳤으면 160.
마저와 방어력을 감안해도 이정도 대미지와 세주아니의 대미지를 감안하면 충분히 잡을만 했습니다.
여기에 더해서 만약 알리스타가 평타를 더 쳤더라면 세주아니의 빙결 중첩이 더 빨리 쌓였을것이고, 그렇다면 케인이 아주 작은틈에 W를 쓰기 전에 죽었을겁니다.
하지만 너무나 야속하게도, 이 모든게 전부 빗나갔고, 케인은 살아나갑니다.
알리스타는 무엇을 견제하는지는 모르겟으나 붙지 않았고, 세주아니의 궁극기는 빗나갔습니다.
+여기에 더해서, 갈리오의 궁극기가 바론에 의해 끊긴것도 있습니다. 이건 페이커 선수가 어찌 조정 할 수 없는 부분이기에 제외했습니다.
결국 여기서 당황한 SKT는 봉풀주 강타에 바론을 뺏깁니다.
여기서도 마음만 먹었으면 알리가 점멸로 벽을 넘어와서 우르곳을 마크 할 수 있었겠지만, 상황이 너무 혼란스러워서 차마 생각을 못 했던것 같습니다.
이해는 갑니다. 정글러가 아슬아슬하게 살아돌아갔는데 거기서 점멸로 벽을 넘어서 봉풀주 강타를 마크한다? 너무 힘든 판단이죠.
그 팀을 노린 우르곳이 강타로 바론을 스틸해버립니다.
바론을 먹고 바텀 억제기 타워 앞에서 SKT가 한타를 패배했지만 억제기 타워 방어는 성공합니다.
여기서 우르곳이 물린 상황, 우르곳에게 전부 포커싱이 가있는데 쇼메이커의 리산드라가 진입해서 전원을 속박시키고 카이사가 진입합니다.
원래 보통의 조합이라면 카이사가 저길 들어가는건 미친거죠.
문제는, 당시 카이사를 잡을 딜러가 SKT 조합에서는 시비르밖에 없고, 당시 카이사는 루난의 허리케인을 장비하고 있었습니다.
도발이 걸리든 말든 카이사는 원거리 평타와 함께 광역딜을 꽂아 넣었고, SKT의 탱커진들은 그대로 쓸려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여기서 뒤의 캐니언도 이미 진입 각을 보고 있었고요.
그리고 한가지 치명적인 실수, 테디의 순간적인 판단 갈림입니다.
여기서 테디가 수은으로 속박을 푼 뒤 두자기 선택지가 있었습니다.
첫째, 아래에 있는 우르곳을 마무리 한다. 둘째, 위의 있는 카이사를 노린다.
당시 알리스타가 카이사에게 CC를 넣고 있었으니 칼 판단으로 카이사에게 딜링을 꽂았더라면 나머지 탱커진과 함께 잡을 수 있었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당시 영상을 보신다면 이해가 잘 가실겁니다.
테디가 순간적으로 우르곳을 마무리 할지 카이사를 마무리 할지 헷갈리면서, 무빙이 왔다갔다 합니다.
아주 짧은 그 순간, 정말 1초 이내의 순간에서 테디는 너무 혼란스러웠고, 그 틈에 결국 케인이 진입하면서 한타를 대패합니다.
만약 테디가 수은을 쓰자마자 바로 카이사를 덮쳤다면 케인이 오기전에 카이사를 녹일 수 있었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그건 너무 입롤에 가깝죠. 저런 상황에서 포커싱이 갈리는건 경험으로 매워야 합니다.
해설진 분들도 딜하자와 빼자 콜이 갈린것 같다고 말씀하셨고, 테디는 갈리는 콜과 자신의 두가지 판단 속에서 결론을 내려야 했습니다.
그 결론을 0.3초만에 내리고 카이사를 녹이며, 들어올 케인을 견제한다? 이게 가능할 원거리딜러는, 경험과 메카닉 실력이 전부 있는 원딜만 가능할겁니다.
테디 선수도 정말 훌륭하고, 최상위권 원거리 딜러 선수지만, 약간의 경험부족으로 인해 아쉬운 판단이 나왔습니다.
솔직히 이 장면의 테디 선수를 말하자면, 아쉽다. 딱 이정도입니다. 저걸 못 한 테디 선수에게 잘못이 있다? 절대 아닙니다.
저거 가능한 원거리 딜러는 제 시대를 기준으로 3명밖에 없을겁니다. 전성기 뱅, 프레이, 데프트.
더 있겠지만, 제가 롤을 접한게 2015년이라 그 이전 선수들을 정확히는 모르기에, 제가 아는선에서 썼습니다.
테디 선수는 아직까지도 성장중에 있는 선수입니다. 그렇기에, 저 장면에서 실수는 어쩌면 당연한거고요.
이번 경기의 실수를 계단 삼아서 해서 테디 선수는 더 높이 올라 갈 수 있을겁니다.
결국 여기서 에이스를 당하고 경기는 끝납니다.
아래에서부터는 게임 플레이와 연관된 다른 이야기들입니다.
일단 첫번째로 담원의 교체 기용이 인상적이었죠.
플레임 선수가 생각보다 훨씬 잘해줬단 점과, 캐니언 선수가 자신의 공격성을 활용해서 활약했단점.
전 캐니언 선수의 공격성은 정말 날카로운 검 같습니다.
클리드 선수가 뇌지컬 피지컬 전부 갖춘 공격성이며, 템트리도 상황에 맞춰 가는 그런 완성형에 가까운 정글러라면
캐니언 선수는 뇌지컬도 있지만 그에 비해 피지컬을 바탕으로 한 공격성이 너무나도 강하고, 그게 템트리에 드러납니다.
카직스로도 극딜을 가는데 한타에서 활약하며, 심지어 리븐으로도 극딜 트리를 타는걸 보고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여진이 있다고 해도 극딜 트리를 타는게 놀라운데, 심지어 그 트리를 본인의 피지컬로 위력을 100퍼센트 발휘하더군요.
담원에서 아쉬운건 베릴 선수의 끊김입니다. 보통 아직 적응이 덜 된 선수들이 자주 짤리죠.
이 짤림을 극복한다면 베릴 선수는 아마 더 높은 서포터가 될 수 있을겁니다. 한타에서의 스킬 사용은 아주 좋은편입니다.
SKT는 솔직히 조금 아쉬웠습니다.
아직 팀합을 맞추는 단계이고, 멤버도 멤버인 만큼 맞추는게 절대 쉽지 않을겁니다.
이건 KT에서도 나타났었죠.
특히, 칸 선수의 탱커 숙련도 문제는 언젠가는 또 수면위로 올라올것 같습니다.
칸 선수가 탱커를 정말 못 다룬다라고 보기엔 좀 그렇죠. 칸 선수 자체가 일단 피지컬은 괜찮은 선수니까요.
최근 칸 선수의 폼이 조금 떨어진 점과 칸 선수가 워낙 딜러를 잘 다루기 때문에 그로부터 오는 괴리감 때문에 좀 더 두드러지는것 같습니다.
피오라 제이스로 다 뚜드려 패고 다니다가 탱커로 조금 의아한 플레이를 보여주면 그 괴리감이 훨씬 크니까요.
마타 선수의 폼도 조금 떨어진 점은 아쉽습니다.
하지만, 결국 마타 선수는 중요할때는 폼이 올라왔고, 칸 역시 경험이 많은 선수인만큼 잘 이겨낼거라 생각합니다.
특히, 아직 완성도 안된 클리드 선수와 테디 선수가 이런 실수들을 바탕으로 점점 성장하는건 오히려 좋은거죠.
팀 합도 예전 SKT 처럼 완벽하게 맞춰지면 또 모르는거고요.
물론 이런 팀합, 테디와 클리드 선수의 성장이 언제 일어날지는 모릅니다.
어쩌면 섬머까지 길게 바라봐야 하겠죠. 팀합이 잘 맞춰지기는 힘드니까요.
하지만 SKT의 선수들 모두 뛰어나고, 감독 코치진 분들도 있는 만큼 잘 해낼거라 믿습니다.
유망주의 포텐이 터진 담원과, 터질듯 말듯 하는 베테랑의 SKT의 경기였습니다.
질문이 있으시거나, 하고 싶은 말씀, 의견 교환 모두 좋습니다. 잘 읽으셨다면 추천은 큰 힘이 됩니다.
여기까지 칼럼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좀 더 정확한 설명을 위해 영상을 다시 보고 왔습니다. 당시 상황을 보시면, 옆에 바로 있던 세주아니에게 조차 연계 CC를 당하느라 Q한번을 겨우 썼습니다. 그 뒤에 W를 씀과 동시에 얼음에 얼렸고요. 알리스타가 이전에 붙으려면 세주아니의 연계CC동안 옆에 있다는 뜻인데, 그렇다면 결국 알리스타 역시 한대도 못 쳤을겁니다. 이미 저 상황에서 CC연계로 세주아니를 치지 못 하는 상황이었다는게 경기내에서 보여졌기 때문에, 옆에 알리스타가 있어도 못 치는건 똑같았을 겁니다. CC중에 세주아니를 못 치면 당연히 알리스타도 못 치니까요. 오히려 세주아니에게 맞느라 아무것도 못 하는 상황+알리 빙결중첩으로 더 빨리 터졌을겁니다.
Atheism
감사합니다.
알리 토스하는곳에서 판단이 갈린거같아요. 마타생각 : 내가 토스하면 그위치에 대량학살강타 박히고 세주궁날아오겟지 클리드생각 : 알리가 q박으면 내가 궁호응해서 묶으면 알리가 배달해줄거고 거기에 대량학살강타 박히겟지 로 생각한듯,..
그렇겠죠? 세주아니 궁극기 위치도 토스 전 위치로 보면 정확하네요.
진짜 저 한타 질 거라곤 생각도 못 했는데 어, 아쉽네 딸피... 어, 아쉽네 딸피.... 이러다 에이스ㅋ.....
일단 추천! 궁금한게 알리가 케인한테 안붙은게 케인 궁 알리에게 못쓰게 하려고 안붙었다고 생각하면 어떤가요? 만약 알리가 케인에게 붙었을 때 먼저 죽이냐 궁으로 살아가냐 이건 어떻게 될지 궁금하네요
좀 더 정확한 설명을 위해 영상을 다시 보고 왔습니다. 당시 상황을 보시면, 옆에 바로 있던 세주아니에게 조차 연계 CC를 당하느라 Q한번을 겨우 썼습니다. 그 뒤에 W를 씀과 동시에 얼음에 얼렸고요. 알리스타가 이전에 붙으려면 세주아니의 연계CC동안 옆에 있다는 뜻인데, 그렇다면 결국 알리스타 역시 한대도 못 쳤을겁니다. 이미 저 상황에서 CC연계로 세주아니를 치지 못 하는 상황이었다는게 경기내에서 보여졌기 때문에, 옆에 알리스타가 있어도 못 치는건 똑같았을 겁니다. CC중에 세주아니를 못 치면 당연히 알리스타도 못 치니까요. 오히려 세주아니에게 맞느라 아무것도 못 하는 상황+알리 빙결중첩으로 더 빨리 터졌을겁니다.
그렇겠네요 답변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