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침착맨 영상에서 추천하길래 봤음
첫 인상은 밈으로 접해서 여주가 쓰레기고 애플주식 떡상으로 해피엔딩 정도로 생각함
그리고 이게 포레스트 검프일 줄은 몰랐음 좀 신기방기
결론만 따지면 일단 우주명작은 모르겠고 사건사고 재밌는 영화였음
역사를 알만한 사람이 보면 배로 재밌어보이는 느낌
모르는 사람이 보면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딱 그 정도
근데 배경도 내용도 상상 이상으로 암울하고 영화는 내내 코미딘데 여주 나올때마다 내가 다 힘들더라
소아 성폭행 사건으로 자신의 몸을 소중히 여기지 않고 플레이보이 잡지 출연, 스트립바 공연
정처없이 떠돌면서 히피와 ㅁㅇ에 절여살다가 자살 시도하고
후반부에 집으로 돌아와서 화내는 것 보면 영화 내내 유년시절의 불우한 기억에서 도피하는 것에 가까워보임
결국 검프의 애를 벤 제대로 된 직장에서 알바하고 검프의 아들이라고 확신하는 장면은 마음 다잡고 헤프지않게 살았다는 게 눈에 보이더라
퐁퐁이니 뭐니 말 많지만 첫 가슴 만졌을 때 ㅅㅅ 하지 않은 것도 스스로를 더럽다고 여기는 죄책감의 말로라 여겨지고
첫날밤 보내고 떠난 것도 자신을 잊어달라는 메세지인 것 같음
만약 불치병에 걸리지 않았으면 한평생 검프를 찾지 않았을 듯
주인공도 더 이상 누구를 생각하며 살진 않을테니 해피엔딩이라고 봐야겠지
아무튼 그 시절엔 쇼생크 탈출 꺽고 1위했다던데 그 시절 미국인이었으면 재밌게 봤을 영화였을 것 같음
소감치곤 여주 얘기가 대부분인데 영화 절반은 검프 코미디라서 얘기할 건 없고 절반은 제니 암울한 인생이라 얘기할 게 이것밖에 없음
평점은 3.5점
풍자도 알겠고 역사랑 해석본도 찾아봤지만 크게 와닿진 않더라
제니 얘기 쏙 빼다가 만들었으면 진짜 순수함과 가벼운 코미디만 남은 영화도 좋겠다 싶음
미국판 국제시장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