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나 탑 안하는데 요새 머가 좋냐"라는 탑의 말에
픽창부터 이거 해라 저거 해라 훈수두던 정글이 벌써부터 싹수가 보여 불안해졌고
원딜탑 유저인 저는 그 반기를 잠재울 수 있다 생각하여 감히 제가 탑을 가겠다고 하였으나
그는 "ㄴㄴ다5 찍었으니 걍 탑함" 이라며 초상화에 '가1렌'을 띄웠습니다
정글이 다음 채팅을 친 건 1픽 걸린 미드가 한참을 가만 있다가 『급하게 트페를 픽한 후』였습니다
상대팀이 픽차례가 진행되는 와중, 가렌 초상화를 본 그는 그것만 아니면 된다고 급정색 하였습니다
밀당의 달인인듯한 그는 픽이 다가오자 '가1렌'보다는 한 등급 깨끗한 베인과 티모를 번갈아가면서 띄웠고
(진심 베인티모보다 가1렌이 낫다 생각하면 걍 탑 접어라 제발)
그걸 본 저는 "ㅇㅇ가1렌보다 그게 훨씬 낫지"라고 거들면서 진을 픽했습니다
정글도 그 이상 간섭할 생각은 없었는지 조용해졌습니다
그런데 그분께선 결국 다시 '가1렌'을 픽하셨습니다
정글은 대노하였고 육두문자가 없을 뿐인 거친 단어들을 내뱉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닷지를 고민하며 포우 쩜 케이알에 들어가서 멀티서치를 하였습니다.
검색 결과가 나타났고 위에서부터 팀원들의 상태를 살펴봤습니다
'가1렌'을 픽한 우리탑은 정말로 탑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었습니다
뭐 예상했던 바라고 속으로 생각하면서 다른 팀원들을 보았습니다
이윽고 손이 부르르 떨리며 요동치는 심장 박동과 식은땀을 흐르는 공포를 심신으로 느꼈고
악마를 마주한 그리스교도처럼 급히 닷지를 하였습니다
가렌 야케요 ㅠㅠ
잘하셔써여!
어매이징 다이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