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 패치 기준 똥지원가로 이름 높은 요정용. 그 인식 안 좋다는 리리보다도 인식이 구린 요정용.
그 요정용의 궁극기 중에서 상향 찔끔 받고도 하츠로그 기준 픽률 40프로가 채 되지 않는 똥궁, '점멸 치유'에 대한 사용 설명서입니다.
일단 들어가기에 앞서 점멸치유(이하 점치)의 스펙을 짚어봅시다.
'아군에게 순간이동'
'208 힐(대충 원딜 평타 2~3대)'
'2회 충전'
'마나40'
'쿨타임 9초'
'사거리 10(=정화 사거리)'
그리고 스킬 설명에는 생략되어 있지만 '스킬 자체 쿨 2초'도 있습니다. 즉, 점치 2개 충전되어 있다고 연속해서 쓸 수 없고 2초 기다려야 다음 충전 스택을 쓸 수 있습니다.
보면 아시겠지만 궁극기 칸을 차지하는 것 치고는 힐기로서 조금 모자란 기술입니다. 힐량도 부족한데 반드시 피해 입은 아군에게 순간이동해야 하고, 심지어 자체쿨이 존재해서 스택이 남아 있어도 2초동안 순간이동한 포지션에 자리할 수밖에 없어요. 때문에 빛나래가 점멸치유를 힐 용도로 사용한다면 반드시 아래 사항을 명심해야 됩니다.
1. 사용 후 남는 점치 스택 및 쿨타임
2. 사용 후의 위치에서 입을 수 있는 딜
3. 사용 후의 위치에서 걸릴 수 있는 cc
대략 이 세 개입니다. 그런데 무조건적으로 '아 쟤 곁으로 가면 데미지 입으니 힐하면 안 되겠다', 'cc기 위험하니까 힐하러 가면 안 되겠다'라고 생각하는 게 아니에요. 점멸치유 빛나래는 리리 이상 가는 어그로 힐러입니다. '내가 죽지 않을 정도의 딜과 cc니까 아군 힐하면서 대신 어그로 끌었다가 남은 스택으로 빠져야겠다'라고 판단하는 게 맞습니다.....만 어쨌든 빛나래 스팩상 받아낼 수 있는 딜과 cc는 매우 한정적이라서 한타 중 힐기로 쓰기란 매우 어려운 게 현실이죠. 다들 빛나래가 점멸치유를 찍든, 에메랄드 바람을 찍든 유지력이 티란데급 구데기라고 평가하는 것도 이런 까닭일 겁니다.
그래서 빛나래는 점멸치유를 찍었다면 힐 용도 만큼이나 그 외적 용도로 점치를 활용해야 합니다. 힐 외적 활용은 대체로 '치유'가 아닌 '점멸'을 활용하는 것으로 저는 크게 다섯가지로 구분합니다.
1. 포지셔닝
힐 용도로 쓸데도 써야 하는 점치 활용법입니다. '안전한(=힐을 당장 필요로 하지 않는) 아군'에게 점치를 써서 빛나래의 포지션을 재정비합니다. 어그로 관리가 되기 때문에 갑자기 적 보고 놀라서 도망치기 보다 적당히 나대면서 적의 스킬을 빼준 뒤 빠져주는 것도 좋습니다.
[1. 기본적인 도주 활용]
[2. 어그로를 받다가 옆으로 우회한 아군과 합류]
2. 추격
포지셔닝과 마찬가지로 점치의 기본 활용입니다. 적을 따라가기 위해 앞의 아군을 타고 앞점멸합니다. 아군이 딱히 이동기가 없더라도 요정가루로 이동속도를 증폭시킨 다음 적당한 거리에서 점치로 따라가는 것도 좋습니다.
[1. 별로 특별할 것 없는 앞점멸. 다만 빛나래는 대부분의 원딜 이상 가는 물몸이므로 주의할 것]
3. 스킬 피하기
점치 빛나래는 어그로 힐러입니다. 하지만 어그로 끌었다고 해서 스킬을 다 맞아줄 필요는 없습니다. 비슷하게 이동기를 갖고 어그로를 끌 수 있는 카라짐과 비교하자면, 카라짐은 딜지원을 위해 반드시 적과 근접해야 하지만 빛나래는 사거리만 충분하면 제 역할을 할 수 있죠. 따라서 적당한 거리만 유지하면서 적의 논타겟 스킬을 피해줍시다.
[1. 카시아 난격이 들어오는 걸 보고 반대편으로 점멸]
[2. 아우리엘 억류의 일격 벽꿍 회피]
4. CC+딜 지원을 위한 거리 확보
흔히들 카라짐을 평가할 때 그렇게 말하죠. 아군을 치유하는 대신 적에게 딜을 넣어서 지원을 한다고. 사실 빛나래도 카라짐과 비슷하게 활용하는 게 가장 이상적인데 점멸치유를 찍은 빛나래는 더더욱 그렇습니다. 즉발 순간이동기들의 사거리를 비교하면 폭풍의 번개가 7.2, 제라툴 점멸이 7.15, 카라짐 찬란한 질주 9.25인데 빛나래 점멸치유는 10입니다. 아군이 있어야 한다는 조건부와 자체쿨 2초를 감안해도 점멸기로서는 꽤나 고성능이죠. 이걸 이용해 아군의 진입딜러와 호흡을 맞춘다면 깜짝 하드CC+딜지원으로 킬각을 보는 게 가능합니다.
[1. 앞서 포지셔닝에서도 쓰인 움짤이지만 점치로 어그로를 빼면서 변이 거리를 확보해 크로미의 도주를 막음.]
[2. 트레이서에게 점멸해서 취약변이로 피닉스의 도주를 방해+트레이서 딜량 증폭]
5. 시야장악
빛나래는 어디까지나 지원가이기 때문에 탱커는 물론 딜러와도 시야싸움이 어렵습니다. 하지만 점멸치유 빛나래의 경우, 아직 장악되지 않은 시야를 확보하고 적을 견제하는 정도의 역할은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데요, 강력한 하드CC+썩 나쁘지 않은 Q딜+고성능 이동기를 모두 갖춘 유틸 지원가기 때문이죠.
[1. 시야를 보고 있다가 일방적으로 딜을 넣고서 점멸 치유로 빠지기]
이상의 5가지 점멸치유 활용법을 살펴봤습니다. 사실 이중 몇 가지는 굳이 점멸치유가 아니더라도 요정가루의 속도 증폭만으로 같은 역할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더욱 점멸 치유의 평가가 낮은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힐 기술로서의 성능이 뛰어난 것도 아니고, 심지어 아군에게 순간이동이 된다는 점 때문에 요즘처럼 강력한 광역 CC 영웅(데커드라든가, 가로쉬라든가, 마이에브라든가)이 많은 메타에서는 천대받을 수밖에 없는 궁극기죠.
하지만 그럼에도 점멸 치유를 선택했다면 빛나래 유저는 그 빈약한 힐 능력을 메꾸기 위해 유틸성을 최대한 활용하는 게 필요합니다. 아군이 딸피로 '빛나래 힐량 개구리네 뿅뿅' 같은 소리 안하도록 어그로 분배를 도와주고, 탱커 없는데 기습당하지 않도록 시야도 봐주고, 깜짝 킬각도 만들어주는 등 정말 부단한 노력이 필요해요. 지원가인데 꼭 그렇게까지 해야 하냐고 물으신다면... 이거 다해도 에메랄드 바람보다 평가 낮은 게 점멸 치유고, 유틸 능력 다 감안해도 '리리보다 조금 나음~리리 이하 똥캐' 소리 나오는 게 빛나래거든요. 이렇게까지 안하면 픽 가치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겁니다.
마지막으로 빛나래 점멸치유각에 대해서 짧게 설명해드리자면....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조합상 빛나래 캐어가 어려워서 빛나래가 자생력을 갖춰야하는 경우', '적이 아니라 우리가 들어가야 해서 에메랄드 바람 쓰기가 애매한 경우'. 전자에서는 빛나래가 에메랄드 바람을 가도 의미 없이 본인 생존용으로 한타임 쓰고서 추노당해서 죽는 게 태반입니다. 그리고 후자는 에메랄드 바람을 찍어도 쓸 일이 거의 없고요. 즉, 어차피 에메랄드 바람각이 안나오니 점멸치유나 찍는다~라고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이상 빛나래 점멸치유 개인연구에 대한 설명을 마칩니다.
움짤 피지컬이 상당하시네요 ㄷㄷ 저는 빛나래 유저는 아니지만 친구가 하는거 보면 점치로 세이브도 하고 어그로도 빼고 다 하더라고요. 개인적으로 나래가 그래도 리리나 아나보다는 훨씬 낫다고 생각하는데 나래 인식이 그렇게 안좋던가요 ㅠㅠ
궁인데도 힐량 수준이 너무 처참함..
점치로 와리가리하는거 개재밌음
일단 위상보호막 씌워주고 난 바로 안전한곳으로 튀는게 가능하단것도 장점
역시 이런류 스킬은 순간판단력과 컨이되면 유용함이 배가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