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타나입니다.
이번에는 앞서 예고드렸던대로 Ryzen CPU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합니다.
소비자 입장에서 기본적으로 어떤 특징이 있는지 알아둔다면 향후 CPU를 보다 쉽게 구분할 수 있고, 자신에게 필요한 CPU를 구매할때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설계나 공정같은 심도있고 전문적인 부분의 이야기는 넘어가겠습니다. ^^;;
파산이라는 벼랑까지 몰렸던 AMD를 구원한 역작임과 동시에 10여년간 사실상 CPU시장을 독점하며 발전을 게을리하고 있던 인텔의 뺨을 때렸다는 평가를 받고있는 Ryzen은 'ZEN 마이크로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 CPU입니다. 경쟁사인 인텔에 반격하기위해 몇년간 칼을 갈면서 설계부터 다시한 차세대 CPU인셈이죠.
Ryzen의 코드네임
Ryzen의 코드네임은 서밋릿지, 레이븐릿지, 피나클릿지 이렇게 3종류가 있습니다. Ryzen의 초기형이나 14nm 공정 기반으로 제작된 1세대 서밋릿지, 마찬가지로 14nm 공정으로 제작된 1세대형 CPU이지만 내장 그래픽을 포함하고있는 레이븐릿지, 12nm 공정으로 제작된 2세대형 피나클릿지가 있습니다.
이중 내장 그래픽은 레이븐 릿지에만 포함되어 있으며, 피나클릿지의 경우 공정개선으로 인해 Zen+라는 명칭으로 구분하기도 합니다. 이 내용을 정리해보면 아래 표와 같습니다. 참고하시면 좋을것 같아요.
특이점은 눈에 띄도록 살짝 하이라이트를 줬습니다.
Ryzen의 특징
경쟁사인 Intel과 비교했을때 Ryzen CPU는 여러가지 장점을 갖고 있습니다. 이것은 AMD가 내놓았던 CPU 대부분에서도 찾아볼 수 있었던 일종의 경향성이라고 볼수도 있을것 같네요.
포켓몬으로 알아보는 CPU 서열! Intel i9은 발열 이슈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1. CPU의 코어 갯수가 많습니다.
최근에는 다중코어를 활용하는 프로그램이 상당히 많아졌습니다. 뿐만 아니라 다중코어 프로그램을 활용하지 않더라도 동시에 여러개의 프로그램을 사용하려면 코어의 갯수가 많은 멀티코어 CPU가 그만큼 유리합니다.
피나클릿지인 Ryzen 5 2600은 6코어 12스레드, Ryzen 7 2700은 8코어 16스레드로 동가격대 Intel 제품보다 많습니다.
AMD - 색감, Nvidia - 입체감, Intel -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2. 내장 그래픽의 성능이 우월합니다.
이것은 내장 그래픽을 탑재하고 있는 레이븐릿지 모델에만 해당되겠네요. AMD는 CPU와 GPU가 결합된 APU의 강자라는 말씀을 드렸었죠. 그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Intel도 별도의 외장 그래픽카드가 없더라도 컴퓨터가 구동될 수 있도록 CPU에 내장 그래픽을 탑재해 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Intel의 경우 물빠진 색감, 저성능으로 많은 소비자들에게 '있으나 마나한' 취급을 받아왔죠. 그러나 Ryzen의 경우 동사의 Radeon 그래픽카드의 기술력을 적극 활용한 내장 그래픽을 개발해 CPU에 탑재했습니다. 덕분에 '색감과 성능에서 Intel의 내장그래픽을 압살한다.'라고 표현해도 될 정도가 되었죠.
3D 영상에서 가로줄이 생긴다면 프리싱크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3. AMD만의 영상 기술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내장 그래픽에 관련된 이야기입니다. 정확히는 Rzdeon에 적용된 기술을 Ryzen이 이어받으면서 그대로 활용할 수 있게 된 부분인데요. 영상을 한층 부드럽게 표현해주는 플루이드 모션[Fluid Motion], 게이밍 환경에서 깨짐 혹은 끊김 현상을 방지해주는 프리싱크[FreeSync]기능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플루이드 모션 같은 경우는 영상 감상을 많이 하는 분들에게는 빛과 소금같은 존재라고들 하죠.
Ryzen은 경쟁사 대비 동성능상의 가격대 메리트가 분명히 존재합니다.
4. 제품의 가격이 저렴합니다.
AMD는 최근 10여년간 '저가형', '가성비'로 겨우 명맥을 유지해왔습니다. 사실 Ryzen도 '가성비' 측면에서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는 제품입니다. 그렇다면 과연 싼 게 비지떡일까요? 앞서 말씀드린 동가격대비 더 많은 코어 갯수, 월등한 내장그래픽 성능등을 고려하면 충분히 제값을 하는 CPU라는 말이 됩니다.
무엇보다 Intel의 CPU처럼 터무니없이 비싸게 구매하지 않아도 되고 여러가지 보안 이슈, 발열 이슈등으로부터 자유롭다는 장점이 있죠. 때문에 Ryzen은 가성비가 아니라 갓성비로 불리고 있습니다.
2020년까지는 보드를 교체하지 않고서도 CPU 업그레이드가 가능한것이 AMD입니다.
5. 메인보드의 소켓 변경에서 자유롭습니다.
AMD CPU의 '갓성비'와 더불어 또다른 합리적인 소비가 가능한 부분으로 각광받는 점입니다. PC를 구성하는데 있어 CPU만큼 필요한 핵심 부품으로는 메인보드가 있죠. 메인보드에는 CPU의 여러가지 기능을 활용하는데 필요한 별도의 칩셋과 이것을 CPU와 연결해주는 소켓이 탑재됩니다. CPU의 세대가 교체되고 발전하면서 칩셋 뿐만 아니라 CPU를 메인보드와 연결해주는 소켓도 변경되게 됩니다. 인텔의 경우 세대교체 즉, 1년에 한번씩 새로운 소켓의 메인보드가 출시되며 이전세대의 CPU와 호환이 되지 않습니다. 다시말해 신제품 CPU를 구매하여 사용하고 싶다면 무조건 최신버전의 메인보드도 구매해야한다는 이야기죠. AMD의 경우 이러한 소켓 변경을 자주 하지 않습니다. 작년에 출시된 Ryzen 기반의 AM4 소켓은 2020년까지 사용하겠다고 발표했는데요, 이것은 이후 출시될 Zen2나 Zen3도 지금 유통되고 있는 메인보드와 사용하는데 문제가 없다는 것입니다. 메인보드 교체가 강제되는 Intel과는 다르게 불필요한 지출을 피할 수 있는 것이죠.
이외에도 꽤 준수한 사양의 번들 쿨러를 제공한다거나, CPU의 발열을 효과적으로 해소하기 위한 솔리드 처리, 간편한 오버클러킹등 경쟁사와 차별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Ryzen의 단점
빛이 있으면 그림자가 있다고, 아쉽게도 Ryzen CPU가 만능은 아닙니다. 적지만 무시할 수 없는 단점도 분명 존재합니다.
게임 13종 종합벤치 자료입니다. AMD가 다소 부진한 모습이죠. [출처 - Expreview]
1. 코어당 성능이 Intel에 비해 떨어진다.
1~2개의 프로그램만 구동한다면 코어의 갯수보다는 코어의 속도가 중요합니다. 프로그램마다 활용할 수 있는 코어의 갯수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Intel은 코어의 속도가 Ryzen CPU보다 빠르기 때문에 동일한 단순 작업은 상대적으로 빠르게 처리할 수 있습니다. Ryzen도 세대를 거듭하며 이러한 코어당 성능을 상승시키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은 가격적인 측면을 고려하지 않고 '절대성능'만 놓고 본다면 Ryzen이 아쉬울 수 있는 부분이죠.
Ryzen은 Intel의 명령어를 사용 하는 대신 호환성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출처 - 4Gamer]
2. CPU의 최적화가 현재 진행형이다.
AMD가 오랜 암흑기를 걸으며 Intel은 시장의 절대 강자로 군림했습니다. 사실상 독점을 하고 있었고 덕분에 대부분의 프로그램들이 Intel에 최적화된 상태로 개발되었습니다. 때문에 예기치 못한 부분에서 Ryzen CPU를 사용하면서 오류를 겪을 수도 있습니다. PC의 사용 환경에 따라 발생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어느정도 불안정하고 버그가 있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프로그램 개발자와 AMD 양측에서 꾸준히 안정성 개선과 최적화를 위한 패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Zen이 처음 세상에 나왔을때와 비교하면 많은 부분이 개선되었고 현재도 개선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완벽해지기 까진 시간이 필요할겁니다. 대기만성 CPU라고 볼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이번시간에는 Ryzen CPU의 장단점에 대해서 요모조모 살펴봤습니다.
결론적으로는 무조건 Intel CPU만 고려할게 아니라 적은 비용으로도 효과적인 PC환경을 꾸릴 수 있고 이후 업그레이드가 용이한 Ryzen도 충분히 CPU로써 매력과 가치가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CPU를 고르는데 있어서 참고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다음번엔 엠베서더 활동을 위해 지원받은 CPU와 메인보드 실물을 살펴보겠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본 게시글은 AMD Ryzen CPU 앰베서더로 활동의 일환으로 작성되었으며, 지원 받은 하드웨어로 작성하였습니다.
중간에 포켓몬 짤이랑 그래픽카드별 비교짤이 재미있네욬ㅋㅋㅋ
감사합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