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토끼는 어떻게 우는지 아시나요?
갑자기?
빨리요!
잘... 모르겠는데?
......
정답입니다.
뭣?!?!
사실 잘 모를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있는데요,
캥캥거리며 우는 여우와 달리,
토끼는 어지간해선 잘 울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포식자들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토끼는 어지간해선 울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소리를 낼 수 없는건 아니잖아?
그렇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토끼가 운다는 건, 포식자에게 위치를 들키는 것 이상으로 긴박한...
생명에 위협이 닥쳤을 때 정도 되겠지요?
그러면 토끼가 우는 모습을 보고 싶은건 동물학대가 되겠네?
토끼라면 그렇긴 하지만...
저는 토끼가 아니니깐.
그렇지, 미야코는 토끼가 아니지.
언제 또 오셨습니까, 선배님?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길래 궁금해서 듣고 있었지.
또 무슨 이야기를 하시려고요?
별 건 아니다.
미야코 말 그대로 여우는 보통 캥캥거리며 울지.
웬일로 다 인정하십니까?
선생님? 말 그대로 토끼는 어지간해선 울지 않고,
생명에 위협이 닥쳤을 때나 울지요.
그렇지? 새삼스럽지만.
하지만 미야코는 토끼가 아니니깐 미야코가 우는 모습은 쉽게 볼 수 있을겁니다.
원하신다면 지금 이 자리에서.
그건 학대잖아요!!
하지만 미야코는 토끼가 아니니깐.
"미...미야코...선생님과 샬레에서 단둘이 앙앙 울어대기 계획은..시..실패한 거야...?"
하티하티하티호
링딩딩딩 딩그링그딩?
선생님을 죽이겠다.
하티하티호라곤 안했잖아...!(이미 죽은 선생님입니다)
"미...미야코...선생님과 샬레에서 단둘이 앙앙 울어대기 계획은..시..실패한 거야...?"
아직 실패 아닙니다! 이걸로 끝이라고 생각하면 안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