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에나의 바다에는 섬의 마음이 없는 섬도 존재합니다.
붐블링 아일랜드는 바로 그런 섬 가운데 한 곳인데, 그 때문에 많은 유저들이 찾는 섬은 아닙니다.
어떤 유저는 섬의 마음이 없는 섬의 존재 가치에 의문을 표하는 경우도 있더군요.
섬의 마음이 없을 거면 뭐하러 만들었냐고... OTL
아무튼 붐블링 아일랜드에서는 몇 가지 퀘스트를 거치고 나면 봄버맨을 즐길 수 있습니다.
나름 재밌습니다. 나름 재밌는데... 약간 디테일에 하자가 있었습니다. 몇가지만 고치면 지금보다 훨씬 더 그럴듯하겠던데 말이죠.
인 게임 중 가장 신경 쓰였던 부분은 자신의 캐릭터와 지형의 컬러가 거의 똑같아서 자꾸 캐릭터를 놓친다는 것이었습니다.
당장 저 스샷만 봐도 호칭과 이름이 안 떠있으면 어디 있는지 정확히 보이지 않습니다.
화면이 캐릭터를 따라 움직이지 않고 고정되어 있거든요. 봄버맨할 때를 생각해보세요.
봄버맨은 바닥이 녹색이고 지형이 회색이고 캐릭터는 흰색입니다. (물론 몸통이 파란색이긴 한데) 그리고 폭탄은 검은색이죠.
그런데 붐블링 아일랜드는 캐릭터가 패들링이라 녹색/흙색에 가깝고 지형은 보시는 바와 같이 짙은 갈색이고 폭탄은 짙은 녹색입니다.
맵 위에는 슬라임들이 기어 다니고 폭탄도 터지고 드럼통도 터지기 때문에 그거 신경쓰다보면 잠깐 자기 캐릭터를 놓칠 때가 있습니다.
물론 이름이랑 호칭 보고 알아차릴 수도 있는데 그건 일종의 편법이니까요. 디자인 자체에 문제가 있는 거라고 보는 편이 맞겠죠.
두 번째로 신경 쓰이는 부분은 여기서도 조작을 마우스로 해야 한다는 점이었습니다.
봄버맨을 마우스로 조작해야 한다니. OTL 아 진짜 이런 건 조작키로 해줄 수 있게 해줘야 하는 거 아닌가 싶었습니다.
그리고 맵을 나가면 피가 반피 이상 날아가 버립니다. 이건 대체 왜 이렇게 만든걸까 싶습니다.
이 두 가지를 제외하면 그럭저럭 즐길 만 했습니다. 아무리 열심히 즐겨도 보상이 없는 건 좀 아쉬웠지만요.
잘 정비하면 아케이드 및 PVP 컨텐츠로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던데 아직은 스마게가 여기까지는 관심 없는 것 같네요.
차후에도 이런 재밌는 미니 게임이 많이 추가됐으면 좋겠습니다.
아예 미니 게임 섬을 만들어서 에포나 의뢰를 수행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드네요.
이게임에 섬세함을 바라면 안되는거 같아요.
모코코같은건 변태같이 섬세하게 숨겨놓는 놈들인데...
죽치고 앉아있기 거지같은것들 말고... 차라리 이런 미니게임으로 섬의마음 얻게 하면 그나마 재밌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