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5월 정가 5,907엔에 발매한 굿스마일 컴퍼니 최초의 프라모델.
모데로이드 1/150 스케일 소유즈 우주선 + 로켓 트랜스포터 입니다.
일본의 N 게이지 철도모형 스케일인 1/150 스케일을 바탕으로 소유즈 우주선과
이를 조립동에서 바이코누르 우주기지까지 수송하는 수송열차를 세트로 묶은 제품.
박력넘치는 일러스트가 매우 멋있는 인상의 패키지.
발사 바로 직전 단계인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의 발사대에서 기립중인 R-7 로켓의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
매장에서 꽤 오래 신세를 진 물건인지 모서리가 헤지고 구겨지고 한 면은 빛이 바랜 등 꼴이 말이 아니네요.
어차피 내용물만 멀쩡하면 박스 상태 따위는 전혀 신경 안쓰지만 기껏 훌륭한 일러스트가 빛이 바라는 느낌...
패키지와 마찬가지로 매우 멋있는 인상의 매뉴얼 표지.
로켓 엔진 방향으로 바라보는 R-7 로켓의 모습이 그러져 있습니다.
베이스 포함 36.5cm, 로켓 자체는 32cm로 자체가 워낙에 거대하다보니 생각보다 사이즈가 제법 됩니다.
캐릭터 판권물 보단 스케일 프라모델에 가까운 성격의 제품이면서도 큼직한 색은 색분할 되어 있고
아무래도 첫 스냅타이트 프라모델이라 접착 지시가 꽤 있긴 하지만 대부분은 스냅타이트로 가볍게 조립할 수 있어서
모데로이드의 기본 컨셉인 "빠르고 쉽게 멋있는 모델을 조립한다"는 이미 소유즈 때부터 잡혀있었다는 인상이네요.
전방 차량.
로켓의 연료 공급과 관련되어 보이는 파이프나 이런저런 기기류들이 설치된 차량입니다.
스케일을 감안하면 트러스의 굵기가 상당히 굵은 편.
일단 소유즈의 스케일 프라모델을 표방하면서도 디테일 보단 빠르고 쉽게 조립한다에 비중을 둔 느낌의 구성이었네요.
후방 차량이 되는 로켓 트랜스포터.
사실상 이쪽이 메인이죠.
난간은 부품 분할은 되어 있지만 도색 샘플은 노란색 지정인데 전부 녹색으로 통일되어 있습니다.
메인 기믹인 로켓 지지대의 가동 기믹은 사이즈가 큰편이라 생각보다 박력있는 편.
소유즈의 발사체인 R-7 로켓.
1957년 처음 발사된 이래 그로부터 반세기 넘게 소련과 러시아의 우주과학을 지탱하는 로스코스모스의 걸작.
전체적으로 장난감에 가까운 디테일인 이 제품이지만 메인이 되는 로켓 노즐만큼은 꽤 볼만하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커다란 노즐들이 로켓 자체의 메인 추진부, 그 옆에 딸린 작은 노즐들은 자세 제어용 부스터입니다.
은색 부분은 호일씰 처리.
일명 코롤료프 크로스로도 불리우는, 십자 형태로 분리되는게 특징인 1단 로켓 부스터, 중앙의 메인 추진부인 2단 로켓,
소유즈 우주선과 연결되는 3단 로켓과 소유즈 우주선, 그리고 이를 보호하는 페어링과 최상단의 긴급탈출 장치까지.
R-7 로켓의 발사 프로세스를 충실히 재현하고 있는 점도 이 제품의 장점.
최상단의 노즐이 붙은 첨탑은 긴급탈출 장치로 이륙 도중 로켓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
페어링 째로 소유즈 우주선을 로켓으로부터 강제로 분리시켜 우주인들을 회수하는 장치.
1983년에 연료 누출로 로켓이 발사대에서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을 당시에 처음으로 실전에 사용되었고
로켓이 폭발하기 바로 직전에 소유즈 우주선이 탈출하면서 우주인들을 구해냈죠.
R-7 로켓은 3단 로켓이 충분한 가속력 확보와 연료의 안정성을 위해 2단 로켓의 연소가 끝나기 전에 점화되는데
이에 따라 분사열을 방출하기위해 2단과 3단의 연결부가 트러스 구조로 되어 있는 것도 특징.
소유즈 우주선은 부품 교체로 안테나와 태양 전지 패널을 전개하고 단독으로 전용 스탠드에 별도로 전시가 가능.
뒤쪽의 태양 전지 패널이 달린 부분이 선내의 각종 기능을 관장하는 기계선
앞쪽의 둥근 머리가 우주 공간에서의 활동에 사용되는 궤도선
그 중간의 종모양으로 된 몸통이 마지막에 지구에 귀환할때 쓰는 귀환선 모듈.
현대에는 ISS에의 화물 보급용으로 유인 설비 대신 화물 수송에 특화된 무인 우주선 프로그레스도 병행 운용되고 있죠.
겆고있는 다른 로켓 모형들과 함께.
제일 큰 것이 레고 아이디어즈 17번 21309 새턴 V 로켓
그 옆은 조이웍스의 1/140 스케일 누리호 프라모델
제일 작은 것이 F토이즈의 식완 "JAXA의 궤적 하야부사와 일본의 로켓"의 2번 H-IIA 로켓.
50년대 말에 제작되어 반세기 넘게 러시아의 우주과학을 앞장서서 견인하는 R-7 로켓과
2024년에 50번째 발사를 마치면 퇴역할 예정인 일본 JAXA의 주력 발사체 H-IIA 로켓
그리고 2023년에 3번째 발사이자 첫 실용 발사 성공으로 한국형 발사체의 역사를 만들어나가는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어릴때부터 NASA의 우주개발 이야기를 질리도록 읽었던 우주덕후로서 꿈만 같은 광경이네요.
스케일이 애매하다면 애매한 1/150인데, 이것은 사실 일본제 협궤 기관차 철도모형과 동일한 스케일이기 때문.
그럼 실어봐야죠.
C62형 증기기관차와 D51형 증기기관차의 중련 운전으로 특장 화물 운송 컨셉.
일본제 기관차들이 러시아제 로켓 트랜스포터를 견인하는 정신나간 광경은 여기만의 명물(?).
이 제품은 특히 로켓의 추진부가 부각되는 뒷모습이 일품.
로우앵글로 잡으면 로켓의 거대한 존재감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존재할리가 없는 환상의 화물 편성.
견인기는 유니언 퍼시픽 철도의 4000형 증기기관차 빅 보이.
길이 40미터에 중량 500톤인 기관차를 어떻게 러시아까지 운반하는지 신경쓰면 지는 겁니다.
그리고 로켓이 하나 더 있었죠.
네, 미제 기관차와 러시아제 로켓 트랜스포터에 실린 한국형 발사체라는 실로 광기의 조합입니다(...).
기묘하게도 스케일이 160/150/140 으로 10씩 떨어지는 점도 포인트.
자, 장난은 됐고 이 제품의 메인 기믹이자 볼거리인 로켓 트랜스포터의 발사 재현 모드입니다.
지지대가 기립하며 로켓을 발사대에 세우는 모습.
로켓의 사이즈가 크다보니 생각보다 박력 있습니다.
완전히 기립한 모습.
높이는 베이스 포함 33.5cm.
실제 로켓 트랜스포터는 양쪽 차량이 연결된 그대로 바이코누르의 발사대까지 진입하여 로켓을 발사구에 장전하지만
모형은 아무래도 로켓이 내려가는 만큼의 높이를 확보하기 위해 베이스를 재조립해 2층 구조로 표현하고 있네요.
로우앵글로.
대부분의 로켓 모형은 본체만 발매되는 경우가 빈번한데 모데로이드는 트랜스포터 덕분에 전시 효과도 발군이네요.
이상 굿스마일 컴퍼니의 모데로이드 1/150 소유즈 로켓 트랜스포터 였습니다.
처음엔 색분할도 심심해 보였는데 막상 실물은 생각보다 볼만했네요.
다만 게이트가 필요 이상으로 두껍다던지 스냅타이트 공차가 어설프다던지 하는
처음 시도해보는 프라모델 답게 이곳저곳 문제 투성이에 아쉬운 부분도 많은 제품.
다만 부품 헐거운거야 어차피 본드 발라버리면 그만이라 딱히 문제라고 하기도 뭣하고
로켓의 단분리 기믹과 수송열차의 가동 기믹 덕분에 플레이벨류도 충실해서 갖고놀기도 좋고 전시하기도 멋있는 제품이라는 인상이었네요.
저도 N스케일 감성에 예약으로 바로 구매하긴 했는데... 어느정도 완성도를 맞추려면 도색도 하고 해야하다보니 그대로 방치해서...5년째...미개봉...ㅠㅠ
로켓에는 낭만이 있다...!
고대 유물로만 보던건데...
검은색+주황색 읔.... 건버스터...
건버스터가 떠오르는 컬러링이네요. 캬 멋있다.
소유즈라니 색다르네요 ㅊㅊ
전 이거 볼때마다 에바 큐의 프롤로그가 생각나더군요.
새턴 변색이...ㅜㅠ 저는 아직 이긴 한데 어흨
초판은 모데로이드가 없던 시기라 시리즈 표기 없었는데 재판하면서 모데로이드로 편입된 케이스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