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시프와 싸울때 마누스를 먼저 쓰러뜨리고 만나면 이벤트가 달라진다는 이야기를 들어..
2회차에선 마누스를 먼저 때려잡느라 고생좀 했습니다...;;;;
마누스는 1회차때도 제법 만만치 않았지만.. 2회차는 제수없으면 한방에 훅가더군요. -_-
수차례 죽어가면서 겨우 클리어 했습니다.
그리고 잿빛의 늑대 시프가 기다리는 아르토리우스의 무덤..
수백년의 시간을 다시 돌아온 주인공..
여기까지는 기존의 이벤트와 동일합니다만..
갑자기 시프가 뛰어내리더니 주인공을 덥칩니다.
코로 킁킁거리면서 주인공의 냄새를 확인하는데..
순간 눈빛이 변하면서 과거에 자신을 구해주었던 주인공을 알아보네요.
이때 작은 소리로 슬픈 BGM이 흘렀습니다.
그리고 하울링을 시전하더니..
칼을 뽑아 싸울준비를 합니다.
아니 왜!!!?????????
분명 수백년전에 주인공이 어린 시프를 구해줬잖아..
우라실사태로부터 마누스를 쓰러뜨려 아르토리우스의 원수를 값아준것도 주인공이고, 심연에 잠식당한 아르토리우스에게 영원한 안식을 준것도 주인공인데.......
아무리 생각해도 시프가 주인공에게 싸움을 거는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주인공이 과거일따위 아랑곳 하지 않고 오로지 시프의 소울을 얻기 위해 제거하러 온 피에 굶주린 악마가 아닌이상.. 시프가 먼저 주인공에게 싸움을 걸어야 할 이유가 없습니다.
현세의 시프는 아르토리우스의 무덤을 지키는게 사명이고, 시프정도 되면 적어도 주인공이 무덤을 더럽힐 존재가 아니라는것쯤은 사리분변할수 있을텐데...
진짜 이 게임은 다른건 다 좋은데..
플레이어의 의지와 상관없이 강제로 인간백정 살인마로 몰아가는게 정말 맘에 안듭니다.
과거에 주인공과 시프의 인연정도면 적어도 시프쪽에서 먼저 물러난다거나, 주인공이 스스로 빠져주는 선택지정도는 만들어 줘야 하는거 아닌가 생각합니다.
전 반룡 프리실라도 1회차땐 소울땜에 어쩔수 없이 죽였지만, 2회차에선 일부러 죽이지 않았습니다. (죽일 필요도 없고, 죽이고 싶지 않았으니까~)
아니면..
시프가 과거의 은혜를 값는셈 치고 주인공을 위해 스스로 자결로 소울을 건내주는 연출이 있다면 적어도 덜 찝찝할텐데~
혹시!!!
아르토리우스 없이 홀로 살아가야 하는 시프가 너무 외롭고 지친 나머지 주인공에게 자신의 숨통을 끈어주길 바랬던것은 아닌가.. 하는 망상도 해봤습니다.
과거는 과거고.. 현세는 안면몰수로군요. -_-
결국 내손으로 구해주고 내손으로 죽여야만 하는 이 더럽고 찝찝한 운명..;;;;;
시프는 정말 이 게임 최고의 불쌍한 캐릭터 입니다. ㅠㅠㅠ
그리고 전 개인적으로 동물을 집에서 못키운 한이 맺혀 살아온 탓인지, 게임상이지만 시프를 죽인다는게 영 맘에 안들어 싸우는 내내 진짜 불편했습니다.
근데..
분명 1회차땐 시프와 싸울때도 제법 고생좀 했던것이, 2회차엔 왜이리 쉽고 허망하게 죽어버리는건지..;;;;;
어쨌든 3회차에서도 이녀석을 한번 더 죽여야 한다고 생각하니 진짜 기분 거시기 하네요.
유툽쪽 리플을 보면 꽤 괜찮은 추리가 있는데, 주인공을 알아본 시프는 슬프지만 주인공을 막아설 수 밖에 없는 입장입니다. 아르토리우스는 심연에 잠식당하면서도, 자신의 어린 영물 친구인 시프만은 지키기 위해 '반지와 방패, 그리고 소울의 일부'를 넘겨줌으로써 시프를 지켜냅니다. 그러나 심연에 둘러쌓인 시프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었지만, 주인공이 발견하여 시프를 위기에서 구해주고, 주인의 명예를 되찾게 해주었으며, 마누스의 목도 따주었죠. 어쩌면 시프에게는 죽어간 주인과 비슷한 감정을 느끼며 감사해 했을겁니다. 하지만 백여년이 지나 주인 아르토리우스의 묘지에 나타난 주인공은 무언가 결심한 상태로 보였습니다. 순순히 말해서는 물러설 것 같지 않아보였겠죠. 그가 향하는 곳이 어딘지는 시프는 대번에 알아챘을 겁니다. 다시 심연으로 들어가려는 것을요. 주인이 심연에 잠식당해 사그라져가는 것을 바라만 볼 수 밖에 없었던 시프는, 세상에 단 한명뿐이자 친구인 주인공을 그냥 보낼 순 없었을 겁니다. 차라리 자기 손으로 죽여 안식을 주는 것이 심연에 먹히게 두는 것 보다는 나을 꺼라고 생각했을지도... 그럼 어느정도 시프가 주인공에게 공격을 가하는 것이 납득이 갑니다. 반지를 건네 줬다가 다시 자신의 주인 아르토리우스처럼, 마지막 남은 친구가 다시 심연에 먹히는 걸 눈뜨고 볼 수 없을 테니까요.
ㅠㅠㅠㅠㅠㅠ
이정도면 충분히 비극이죠~ ㅠㅠ
정황상 안싸우는 게 맞는 것 같긴 해요
그렇죠~ 시프가 못알아 봤으면 어쩔수 없이 싸운다지만.. 냄새맏고 분명 알아봤으니 시프 입장에서 주인공을 적대해야할 이유가 없지요. 따로 이런 이벤트를 준비했다면 당연히 싸우지 않게 만들거나, 싸워도 타당한 이유를 납득시켜야 할텐데.. 프롬 예네들은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습니다. -,.-
마누스에게 죽어나가는걸 봐서 죽이면 알아서 빠져줄거라 생각한걸까...
그.. 그런걸까요..;;;; (그때 많이 죽긴 했지.. -,.-) 뭐 불사이니 죽어도 입장상 큰 문제는 없겠네요..;;;; 그래도!!!.. 개도 3일을 보살펴주면 은혜를 안다는데 너무하잖아.. >_
삭제된 댓글입니다.
솔직히 주인공이 상황에 따라선 인간말종에 백정이라 해도 반박히기 좀 거시기 하죠..;;;;
주인공에게 인간성 냄새를 맡고 타락했다고 생각했을수도 있겠네요 사실 '나 반지가 필요해서 왔는데' 였다면 싸울일은 없었겠지만 아무리 영물이어도 짐승이니 말이 안통해서;;;
말못하는 짐승이긴 하지만.. 적어도 사리분별은 할줄 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역시 의사소통이 안되니 답답하긴 하네요. -_-
항상 느끼는거지만 자기를 구해준 은인이라는걸 알면서는 어쩔수 없이 덤벼야 하는 불편한 상황이 좀 슬프더군요.....ㅡ.ㅡ 마누스 잡으러갈때 늑대가 잡혀서 낑낑되는거 보면.....ㅡ.ㅡ
저도 그 점이 참 안타깝고 불편한겁니다. 기왕 그렇게 갈꺼면 뭔가 유저들이 납득할만한 뭔가를 덧붙여 주던가 해야하는데.. 프롬 이놈시끼들은 왜그런가 모르겠음..;;;
유툽쪽 리플을 보면 꽤 괜찮은 추리가 있는데, 주인공을 알아본 시프는 슬프지만 주인공을 막아설 수 밖에 없는 입장입니다. 아르토리우스는 심연에 잠식당하면서도, 자신의 어린 영물 친구인 시프만은 지키기 위해 '반지와 방패, 그리고 소울의 일부'를 넘겨줌으로써 시프를 지켜냅니다. 그러나 심연에 둘러쌓인 시프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었지만, 주인공이 발견하여 시프를 위기에서 구해주고, 주인의 명예를 되찾게 해주었으며, 마누스의 목도 따주었죠. 어쩌면 시프에게는 죽어간 주인과 비슷한 감정을 느끼며 감사해 했을겁니다. 하지만 백여년이 지나 주인 아르토리우스의 묘지에 나타난 주인공은 무언가 결심한 상태로 보였습니다. 순순히 말해서는 물러설 것 같지 않아보였겠죠. 그가 향하는 곳이 어딘지는 시프는 대번에 알아챘을 겁니다. 다시 심연으로 들어가려는 것을요. 주인이 심연에 잠식당해 사그라져가는 것을 바라만 볼 수 밖에 없었던 시프는, 세상에 단 한명뿐이자 친구인 주인공을 그냥 보낼 순 없었을 겁니다. 차라리 자기 손으로 죽여 안식을 주는 것이 심연에 먹히게 두는 것 보다는 나을 꺼라고 생각했을지도... 그럼 어느정도 시프가 주인공에게 공격을 가하는 것이 납득이 갑니다. 반지를 건네 줬다가 다시 자신의 주인 아르토리우스처럼, 마지막 남은 친구가 다시 심연에 먹히는 걸 눈뜨고 볼 수 없을 테니까요.
호!!!!~~~~~ 과연 그럴듯 하군요. 심연의 반지를 시프가 가지고 있고, 주인공이 시프가 있는 무덤으로 왔다면 시프로선 주인공이 왜 왔는지 뻔히 알겠죠.. 게다가 심연이 얼마나 위험한 곳인지는 그 누구보다 시프가 잘 알고 있을거고.. 그 강한 아르토리우스조차 심연에 잠식당했는데, 과거의 은인을 그런곳에 또다시 보내고 싶지 않았을듯..
뭐 이것도 프롬뇌 망상이고, 정확한 게임 내 정보가 없기 때문에.... 그러나 전 이쪽을 정설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왜냐면.. 슬프잖아.. 엉엉 시프!!
주인공이 아르토리우스처럼 심연에 가서 어둠에 잠식당할걸 걱정하여 그걸 막는다 이쪽이 자연스럽긴하네요 근데 왜 왔는지도 모르는데 왜싸우는건지 ㅎㅎ 계약반지가 아르토리우스의 가장 중요한 유품도 아닐텐데 말이죠 무언의 의사소통이 됐다고 봐야하나 ㅎㅎ 플레이어 캐릭터는 원래 대사가 없으니 말을 했다고 봐도 될테고
그럼 지금 성장한 시프랑 심연으로 차라리 같이 가든가..ㅋㅋ 뭐 게임의 한계겠죠
Lucatiel// 아마 시프라면 두번다시 심연은 가지 않을겁니다. 아니.. 아르토리우스의 무덤을 지키는 사명감이 강해 어떤 이유로도 밖으론 절대 가려 하지 않을듯~
솔직히 불쌍한것도 한두번이지 회차진행 늘면 늘수록 그냥 귀찮기만하죠.. 지못미
적어도 귀찮은 수준은 아니던데요.. 시프는 역대 보스들중 가는길이 가장 쉽고 빠른 축에 들어서~
DLC가 나중에 나와서 그래요ㅇㅇ
나중에 나왔어도.. 충분히 이벤트 추가해주는것 정도는 어렵지 않았을텐데~ 뭐 알면서도 그냥 넘어간거겠죠.. -,.-
구해준건 구해준거대로 무지 고마운 일이지만 주인의 무덤을 지키는 것은 사명이니 전 싸워도 딱히 잘못된 거란 생각은 안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