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가 공들여서 망친 결말 이후,
미도리야와 우라라카 음해 밈이 범람하고,
두 캐릭터를 좋아한 나는 내상을 크게 입고 있음. (현재 진행형)
이 때문에 나는 차라리 우라라카 NTR피해자 밈(우라라카가 미도리야에게 차인 밈)을 밀고 있음.
안 그래도 대접이 안 좋은 미도리야가 패배자에 피해자 신세가 된 게 아니라, 자신이 주도적 연애 대상을 선택했다는 게 낫다고 생각했음.
우라라카도 여러 다리를 걸쳤다는 음해에 시달리는데, 차라리 NTR 피해자 밈에서는 비운의 순정 히로인으로 남음.
그런데 히로아카와 관련된 글을 쓰려고 만화를 다시 보던 중 기묘한 것을 깨달았음.
바로 미도리야가 우라라카를 연애의 대상으로 여긴 적이 있었나의 여부
여자애를 대하는 것에 들떠하는 모습도 보여줬지만,
결국 우정 깊은 친구으로 대했지, 미도리야가 우라라카에게 이성으로서의 애정을 확실히 보여준 적은 없음.
물론 다른 여성 캐릭터들와는 대화하는 묘사 자체가 드물고, 우라라카와의 교류는 계속 보여져왔음.
크리스마스 선물교환때만 해도 미도리야가 자신이 받은 게 우라라카의 선물인거 알고 얼굴 붉히는 장면도 보여주고.
이 때문에 팬들도 미도리야도 우라라카를 좋아하는구나 생각했고, 둘이 언제나 맺어질 거라고 생각했음.
그런데 이렇게 빌드업을 했으면서 결국 이뤄지는 묘사가 없으니, 우라라카의 일방적인 짝사랑으로 끝나버림.
(굉장히 악질적이게도 젠틀과 러브러버의 약혼반지는 묘사했으면서,
미도리야와 우라라카의 관계에 대한 묘사는 완전히 생략함.)
게다가 다시 보면 볼수록 미도리야와 바쿠고의 관계가 더 깊게 묘사됨.
바쿠고가 부상당하는 것에 미도리야가 분노하는 장면은 많지만,
우라라카가 당한 일 때문에 미도리야가 분노하는 장면은 없음.
심지어 공식 외전에서는 미도리야가 바쿠고의 뒤를 이미 취했음.
우라라카는 키스도 못했는데!
(사실 이 만화에서 남녀가 키스하는 장면이 있기는 했나?)
특히 결말은 사실상, 미도리야를 구원하는 바쿠고의 서사를 만든 탓에 다 망친 것.
바쿠고말고 다른 인물들은 모두 캐릭터 붕괴함.
미도리야는 광기를 잃고 한심하게 되고,
올마이트(+ 네즈, 호크스)는 돈도 많으면서 하나도 보태고 데이터 명목으로 미도리야를 실험쥐 취급하는 광인이 되고,
우라라카는 미도리야를 사랑하는 서사 전체가 부정 당함.
(8년 뒤 우라라카가 미도리야를 어떻게 생각하는지도, 미도리야가 우라라카를 어떻게 생각하는지도 안 나옴.)
결론:
우라라카는 작가와 바쿠고 싸대기 때릴 자격과 미도리야를 쥐어짤 자격이 있다.
마지막으로, 나의 히로아카데미아의 진정한 결말:
본인 괴롭힌 가해자한테 반한 스톡홀름 증후군 게이 주인공과 그런 게이 주인공을 좋아했던 히로인 환장하겠네 시팔
만화를 보면 작가가 바쿠고를 편애하면서 어떻게든 띄워주려고 하죠. 사실상 억지로 바쿠고에게 서사와 비중을 주려려다가 결국 결말에서 그 꼴이 난 것.
그 비중과 애정을 주인공인 데쿠에서 쏟았으면 훨씬 괜찮은 결말이 나왔으려나
조연 아무나의 비중과 애정을 데쿠에 쏟았으면 훨씬 괜찮았음. 주인공이잖아!
아니... 우라라카 텐야씨 이런글 적지 말라니까요..
처음부터 미도리야가 우라라카 의식하는 묘사를 존나게 했는데 이건 또 무슨 소리야
아니 여자애와 이야기해서 들떠했지, 우라라카를 좋아하는 묘사는 아무리 봐도 없지 않나해서
다른 여캐들에 경우에는 대화하는걸로 그런 묘사 한적 드물고 오챠코 한테 계속 보여주는데 무슨소리를 하는거야 선물교환때만 해도 오챠코 선물인거 알고 얼굴 붉히는 장면 대놓고 보여주는데
하긴 저도 그거 보고 미도리야도 우라라카를 좋아하는구나 생각했죠. 그런데 마지막까지 미도리야도 우라라카도 서로에게 고백하는 장면이 없고, 429화에서 미도리야가 우라라카에게 고백하는 것 같은 장면도 결국 "히어로 친구로서 격려"하는 것 같아서... 그 놈의 결말...
엔딩 ㅈ박은거 사실이고 ㅈ같은거 알겠는데 내용을 맘대로 바꾸지는 말자 좋아하는건 서로 티내는거 많았잖아 솔직히 젠틀이나 러브러버처럼 약혼반지 묘사나 이런거 라도 했으면 나도 만족했겠지만
지적해주신 부분에 따라 수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