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유행같은데서 멀어지는 것 같긴 함.
그 왜 어렸을 적에는 친구들 커뮤니티에서 대화를 나눌 주제중 하나로 여과 없이 나올 수 있는거지만
직장생활, 사회생활에선 다들 진실된 자신을 숨기면서 살아야 함.
내가 이걸 실감했던 게,
몇 년 뒤면 나이 오십줄 바라보는 내 상사 중 하나, 휴대폰 케이스를 우연히 보게 되었는데 에반게리온이더라 ㅋㅋ
네르프 문양 ㅋㅋㅋ
진짜 전혀~ 생각도 못해봤음. 그런것과는 전혀 상관 없는 사람으로 보였으니까.
아니면 우연의 일치였거나. 근데 과연 그럴까?
꾼들은 한 눈에 알아보지만, 실제 남남으로 지내는 사회인 커뮤니티에선 굳이 그런 취미를 대화 주제로 선택하진 않지.
우리나라에선...
얘기가 많이 옆으로 샜는데 요컨대 그거다.
나이가 어릴 수록 유행에 민감한건 일상 커뮤니티와 가상 커뮤니티가 겹치는 영역이 많기 때문이기도 하고,
굳이 진솔한 자신의 취향을 숨기면서 살진 않는다.
혹은 숨기면서 살아도 몇 명 쯤은 자신과 맞는 친구가 있기 마련이다.
+@로 여가시간도 차고 넘치지.
하지만 사회인이 되다보면 그런거 공유하던 친구들도 하나둘 탈덕하게 되고,
다들 가정을 꾸리게 되면 이야기 주제는 그런 쪽으로 가질 않게 되더라.
직장, 사회, 정치, 가족 ...
그 대화에 이제는 어긋나버린 서로의 오타쿠 취미가 들어설 공간은 없다.
내 요즘 창팝에 빠져서 이런저런 노래 많이 듣고 있는데
이게 유행 2개월 넘은거잖음 지금. 가뜩이나 메이플은 아예 하지도 않아서 관련 밈이 나올 때도 뭐 그러려니 했었다.
그냥 너도나도 다 쓰니까 눈치껏 대충 알아듣는 정도였지.
그랬던걸 이제야 조금 받아들이고 즐기고 있다.
계기도 웃김. 국감에 나왔으니까.
암튼 언제부터인가 내 관심분야 밖의 유행이 퍼지면...
뭔가, 확 오를 때 실시간으로는 받아들이진 못하고 한참 시간이 지나서야 이해하고 받아들이게 되는데
내가 받아들일 때 쯤이면 유행은 거의 끝나 있더라.
매형이랑 백종원 영역전개 이야기 했었는데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