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인가 3년 전에 회사에서 경력직 면접관 교육을 받은적이 있음
원래는 내가 면접관으로 들어갈 짬이 아닌데 직속 상사가 면접 직전에 임원회의가 급하게 잡혀서
혹시라도 회의가 길어지면 면접에 못들어가니 나보고 대타 준비를 하라는거였음
기술면접이고, 나랑 기술분야가 같고, 기술 관련 필수질문 리스트도 건네줄테니
면접자가 답변을 잘 하는지만 확인하면 되는거라고 해서 수락함
그리고 회사에서 공통으로 진행하는 3시간쯤 되는 면접관 교육을 받았는데
핵심만 요약하면 대충 이런거였음
1. 면접자에게 스트레스 주지 마세요
2. 당신의 의견을 면접자에게 밝히지 마세요
3. 면접자가 면접 결과를 유추하거나 상상하게 할 만한 발언과 행동을 하지 마세요
그리고 위의 1~3번을 어떻게 달성할 수 있는지 구체적인 방법과 사례 중심 교육이었음
보면 알겠지만 압박면접은 전혀 아니고
오히려 면접자가 아무런 압박이나 스트레스 없이 편한 환경에서 면접을 보도록 베려하는게 1번임
그리고 면접자가 면접관의 눈치를 보거나, 유도질문으로 느끼지 않도록 조심하고
'저 면접관이 날 싫어하는거 같으니 떨어지겠다' 라던가, 혹은 그 반대로 느끼지 않도록 주의하란거였음
다행히 내가 면접에 들어가는 일은 없었는데
요즘 기업들이 어떤식으로 면접을 보는지 알 수 있어서 재밌었음
생각해보니 나 입사할때도 압박면접 없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