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이쁜나머지
무심코 한 말실수도 미소와 함께
조용히 담아두고 있다가
이런저런 실수들이 쌓여나가던 어느 날
땡글땡글한 눈을 요망하게 치켜뜨며 나긋나긋하게
지적하는 바람에
대수롭지 않게 넘기려다 노아의 심기를 건드려서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하나하나 꺼내서 두들겨 패는 바람에
뒤늦게 잘못을 사죄해 보지만
의외로 선뜻 다음에는 하지 말라며 싱긋 웃는 노아
하지만 모두 알고 있는거지
노아의 기억은 영원하고
꺼내지 않을 뿐 쌓여가기만 한다는 것을...
그렇게 죄책감에 쭈글쭈글해져서
노아 눈치를 힐긋힐긋 보면
그런 마음까지 간파하고선
아무 일도 없는 것 처럼 선생의 그런 마음을 풀어주려 하면서도
내심 그것마저 신경쓰는 조금은 피폐한 결혼생활이 기다려도
상관없을 정도로 이쁘잖아!
분명 처음엔 착하고 조금 짓궂은 면이 있는 애였는데 점점 엄마랑 닯아가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