림월드 3번째 DLC로 바이오테크가 나오면서 게임에 출산과 육아가 컨텐츠로 추가 됨. 물론 사탄마귀 플레이어들은 응애 박격포따위를 생각했지만 생각보다 건실한 육아 컨텐츠였음.
산업혁명시대 ㅈ간마냥 애한테 교육은 안시키고 죽어라 노동만 시킬수도 있긴 하지만 그러면 애가 자라서 딱히 열정도 없고, 특성도 게으름, 약골, 부정적 같이 구린 것만 달린 폐급이 되고, 정착지의 모두에게 사랑받으며 통신기로 떠들기도 하고, 낙서도 하면서 사람들에게 전문적인 교육을 받은 애는 자라서 열정도 많고, 특성도 좋은 것으로 3개 골라서 단 엘리트 인재가 되기도 함.
다만 타이난이 좀 응애한테 시달린 것이 있는지, 아니면 고증을 철저하게 한 것인지는 몰라도 걸음마도 못 땐 애들의 기분 관리를 더럽게 까다롭게 만들어놨다.
먼저 정착민들의 기분 관리를 보자면...
1.
밥 잘 먹이기. 좋은 밥은 그만큼 재료가 많이 들지만 정착민들의 기분을 좋게 해줌.
2.
머무는 장소를 멋지게 만들기. 식당, 작업실, 침실 등을 미관상으로 멋지게 만드는 것 또한 정착민들의 기분을 좋게 해줌.
3.
다양한 오락거리 제공해주기. 당구, 포커책상, 독서, 초콜릿같이 별로 치명적이지 않은 먹을거리들을 제공해주면 정착민들이 좋아함.
이 외에도 수많은 요소들로 정착민들의 기분을 관리할 수 있으며 잘만 한다면 모두가 행복한 정착지로 만들 수 있다.
하지만 아기들은 그게 안됨.
오락거리? 응애들에게 오락거리란 다른 어른들이 놀아주는 것 말고는 없다.
훌륭한 식사? 아직 걸음마도 못 땐 애가 그걸 어떻게 먹음? 먹을 수 있는 음식이라고는 엄마젖과 이유식 말고는 없는데, 이마저도 다른 어른들이 와서 먹여줘야 먹을 수 있기 때문에 엄마가 습격해온 침략자랑 하루종일 싸우고 있다던가 했다가는 아기는 영양실조까지 카운터 5.4.3.2.1... 이러고 있다.
방 분위기? 안타깝게도 애들은 그걸 인지할 지능이 없습니다.
왜 걷지도 못하는 아이가 지치냐고요? 애들은 침대에 누워서도 딱히 자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피곤해서 힘든 정도로는 절대 잠들지 않고 거진 쓰러질 지경이 되어서야 잠이 듬.
그렇다고 애가 잠을 안잔다고 모르핀(진정 시럽)을 맥여버리면 안된다는 것 쯤은 이 인외마경 사람들도 알고 있습니다. 근데 지구 사람들은 몰랐나보네요.
여튼 이런 식으로 변방계는 갓난아기를 키우기에는 좀 좋지 못한 환경이다보니 항상 행복한 어른들과는 달리 갓난아기들은 수시로 기분이 나빠지기 마련이고, 애들이 기분나빠지면 정착민들도 기분이 나빠지며 애의 엄마아빠는 더 기분이 나빠지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만약 정착지가 좀 위험한 상황이라면 애가 기분 나빠함 - 애가 기분 나쁘니 엄마 아빠도 기분 나쁨 - 엄마 아빠가 기분이 나쁘니 애도 기분 나쁨... 식으로 서로 기분만 깎아먹는 지옥의 육아가 시작되게 되버림.
그 중 화룡정점은 애들이 기분 나쁠 때 울어재끼는 것으로 이걸 들으면 정착민들의 몇시간동안 기분을 크게 나쁘게 만들어준다!
대체 그 기분을 크게 나쁘게 만들어주는게 얼마인지 설명하기 위해 대려온 이 영혼비명은 영적인 나무(진짜로 영적임. 주변에서 명상하다보면 초능력도 생김)을 벌목해버리면 나오는 현상으로 일종의 초능력적 광역 비명이거든?
근데 그게 -7 간신히 박힐 때 응애 비명은 그냥 애 울부짖을 때 근처에 있으면 -8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박아버린다!
내 생각에는 제작자인 타이난 실베스터가 힘든 육아를 거치면서 겪은 경험들을 플레이어도 같이 겪었으면 하는 기분으로 게임 시스템을 이렇게 만든게 아닌가 싶다.
0~3세: 9일 소요, 육아 담당 폰은 상당한 시간을 들여 아기와 놀아주거나 음식을 먹여줘야 하며, 수유하는 경우에도 상당한 시간이 소모되는데 이러한 시간을 아낄 수 있다. 관련 사상이 없는 경우 부모는 -4 무드 패널티를 받는다.
(나무위키 퍼옴)
그리고 애 걸음마 뛸 나이까지는 그냥 배양기에 속성성장시켜도 별 문제 없지 않을까? 하는 약간의 위험한 상상도 좀 집어넣었고.
수송포드에 넣어 제국으로 유학보내는게 맞다
이 경험을 네놈들도 겪게 해주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