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작 밀덕액션만화 아인.
줄거리를 아주 간단히 정리하면,
이 세계에는 죽으면 바로 부활하고 상처도 모두 재생되는 아인이라는 신인류가 있고,
엄청 똑똑한데 좀 정없는 성격인 주인공 케이가
현실에서 둠 찍고 있는 미치광이 전쟁광 사토와 맞서는 내용이다.
작중의 심오한 주제의식은 보통 이 아재가 설명해 주는데,
명작이 다 그렇듯이 그냥 봐도 재미있는 작품이지만
난 이 작품을 인간찬가의 일종이라고 본다.
아인은 죽으면 부활하므로, 작중에서 아인들의 주 전법은
어떤 방식으로든 몸을 갈아서 돌파하는 식이다.
그리고 이런 설정으로는 인물들의 태도가 가벼워질 수도 있다.
그걸 가장 잘 보여주는 게 사토.
얘는 인생 자체를 즐거운 게임으로만 생각한다.
원래도 사이코였지만 아인이란 걸 안 후로 이 성향은 더욱 심해진다.
뭐든지 쉽게 질려하고, 무슨 상황이 닥쳐도 진심으로 대하지 않는다.
반대로 주인공인 케이는 모든 상황에서 진심이다.
얘에게 있어서 아인이란 점은 그냥 독특한 재생 능력일 뿐,
자기가 불사라고 해서 삶을 가벼이 여기지 않는다.
오히려 불사라는 점을 살려, 절대 포기하지 않고 나아간다.
결국 아인의 무한 부활 설정은,
삶의 매 순간에서 진심으로 힘을 다하며,
어떤 상황에서도 몇 번이고 다시 일어나는 인간의 의지를 상징하는 셈.
인간의 의지가 부족한 캐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