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행세계 피폐 유우카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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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츠키쨩, 무츠키쨩? 우리 언제 밥 먹어ㅡ? 아루 배고파!!"
"으헤헤에...아니아니지...크...크흠..아..아하하..흐헤..아루님...아니 아루쨩ㅡ? 조, 조금만 기다리자? 그, 금방 밥 준비할께요.."
"에헤헤헤, 무츠키쨩이 존댓말하는거 완전 안어울려!! 웃겨ㅡ!!"
"으헤헤헤...조..조심해야겠네....요? 아니 조심할께에..."
무너진 건물 잔해 사이에 조그마한 모닥불이 피어오른다. 흑발의 소녀는 조잡하게 쌓아올린 돌로 만든 받침에 찌그러지고 오래 묵은 손때가 느껴지는 냄비를 올려 모닥불의 온기로 물을 끓인다.뒤에서 성숙한 외모에 반해 어린애처럼 칭얼거리던 장미빛 머리의 소녀는 불의 온기를 쬐며 꾸벅꾸벅 졸고 있다.
"...건빵은 그나마 여유있는데 라면은...."
흑발의 소녀는 물을 끓이는 동안 군데군데 x표시가 쳐져있는 낡은 지도를 펼쳐 보며 메모와 x자를 추가한다.
"....일단 물을 구해야 하는데....백귀야행까진...."
달그락 달그락
물이 끓으면서 빠져나오는 김이 뚜껑을 두드리는 소리에 하루카는 생각을 멈추고는 마지막 남은 라면의 스프와 면을 넣는다. 이내 풀어진 면발을 보며 침을 한번 삼키고는 고개를 절레절레 짓곤 어느 새 누워서 잠든 자신의 사장님, 아루를 깨운다.
"으헤헤...아니 아하하하하...아..아루ㄴ...아루쨩? 자 라면 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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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써야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