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사자는 부끄러운 썰이겠지만.
이 친구가 정계정맥류인가 뭔가 때문에 휴가 받아서 공군정기외박까지 합쳐서 10일인가 대학병원에서 수술하고 들어옴.
얘가 돌아왔을 때 당직사관이 여군 중사(내가 전역할 때 쯤 상사)였는데, 이 사람이 병사 생활관에 들어가서 '너 수술 때문에 휴가 나갔다고 했지? 무슨 수술 했는지 물어봐도 될까?'라고 함.
후임이 아무래도 수술 부위가 부위인 만큼 좀 말하기 부끄러워했음. 옆에서 사람들 키득대면서 웃고 있었고.
말을 안 하려고 하니까 당직사관이 '야, 빨리 말 안 해?'라면서 화를 냄.
옆에 있던 그 후임의 맞선임(내 기준으로는 후임)이 "그 수술 부위가 말하기 좀 거시기해서.'라고 하면서 웃음.
당직사관이 '말하기 그러면 여기다 적어보라면서 들고 있던 종이랑 펜을 넘겨줌.
그 후임이 '고환'이라고 적으니까 당직사관이 뭘 이런 걸 부끄러워하냐면서 웃으면서 푹 쉬라고 하고 나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