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차린 건 없지만 식사 하시겠습니까?
유키노가? 식사를 준비해?
예~ 예~ 니코랑 같이 준비한겁니다.
이제 됐습니까?
그거 드시면서 제 이야기를 들어주셨으면 합니다.
옛날 옛적에 아들만 셋 있는 어느 부자집은 딸을 간절히 원했습니다.
마을 어귀의 여우바위에 치성을 드리고 나니, 정성이 하늘에 닿았는지 부부는 귀여운 딸을 얻었습니다.
금지옥엽마냥 딸아이를 키운 부부에겐, 가축이 하나 둘 씩 시름시름 앓다가 죽고 마는 기이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아들들을 시켜 원인을 밝히고자 했고, 아들들은 막내동생이 벌인 짓이라고 진술했지만 부부는 아들들의 말을 믿지 않고 쫓아냈습니다.
그래서?
부유했던 그 집은 폭삭 망해버렸고, 막내 혼자 집을 지키며 살고 있었죠. 근처 마을 사람들은 그 폐가를 '여우귀신이 사는 집'이라고 부르면서 말이죠.
어느 날, 쫓겨났던 장남이 옛 집을 찾으러 들렀는데 막내동생이 자신의 오빠를 맞이하며 한 상을 거하게 차려줬습니다만...
지금 내 눈앞에 있는 상차림 마냥?
네, 그렇습니다.
여튼, 맏이는 동생이 한 상 차려준 음식에 위화감을 느끼며 도망치려 하자, 동생은 본모습을 드러내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어... 어떻게?
으음......
??????
"나의 선생님, 나의 선생님~ 차려진 밥상을 놓고 어딜 가시나이까?"
"선생님은 제가 해준 밥 먹고, 저는 선생님 먹고, 서로 다 좋지 않습니까!!"
하하하, 유키노야.
문맥상 선생님이 아니라 오라버니라고 말해야지~
......
잘못 말한거, 맞지...??????
오라버니는 도망이라도 쳤지 선생님은 도망도 안치지 않았습니까 화간입니다.
오라버니는 도망이라도 쳤지 선생님은 도망도 안치지 않았습니까 화간입니다.
인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