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8번째 플레티넘을 베르세르크 무쌍으로 채웠습니다.
원래 베르세르크는 그림체자체가 싫어하는쪽이라 할 생각이 전혀 없었습니다만
한우리에 게임 사러 갔다가 살게 없어서 그냥 안해본 베르세르크무쌍이나 해보자 하고 구입했었습니다.
초반 감상은 "오! 이거 상당히 괜찮은데?" 라는 느낌...
템포가 좀 느리긴 하지만 묵직한 타격감도 괜찮고 극장판 애니메이션을 이벤트로 연출 한것도 맘에 들고
스토리도 좋은것 같아서 상당히 만족했었습니다.
하지만 황금시대편 후반부터 스토리가 뜬금없이 막장에 막장을 달리더니 정갈한 중세판타지 느낌에서
갑자기 분위기가 딥다크하게 다크소울, 블러드본의 느낌으로....
여기서부터 스토리가 괴상해지더니 황금시대에 쌓아온 동료와 캐릭터들을 싸그리 날려먹고
새로운 인물들을 가져오는데 승룡권 질러대듯이 대충 막지르는 스토리에 엄청 실망을 했습니다.
무쌍액션은 초반에는 가츠의 묵직함과 호쾌함이 즐거웠지만
후반으로 갈 수록 쓰잘대기 없는 맵들과 몰입 떨어지는 스토리 때문에 지겨워졌고
이클립스 심연이 너무너무너무 재미 없고 지겨운 컨텐츠였기에 초반의 좋은 인상이 사라졌습니다.
헬난이도나 심연 70층 이후 잡몹중에 창병같은 애들에게 무한으로 두들겨 맞는거나
큰 거대 보스몹 (사도) 피격판정이 거지 같은게 상당히 빡칩니다.
큰 대형보스를 상대할때는 헌팅 액션 같이 정교한 히트박스가 필요함에도 베르세르크엔 그런거 없습니다. ( 토귀전도 심하지만 베르세르크는 정말 심함 ㅠㅠ)
보스가 공격하면 대충 거기 어디쯤 앞에 있으면 다 맞는다 라는 느낌... 정말 판정 두리뭉실함.
스토리 모드는 극장판과 함께 스토리 전달이 상당히 잘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스토리 모드를 재대로 살리지 못하는것이 바로 플레이어블 캐릭터.
웃긴게 이시도르, 파르네제 같은 스토레에 계속 관여하는 동료들이 플레이어블이 아니라는거.
쥬도같은 엑스트라가 플레이어블인건 같은 동료니까 그렇다고 쳐도
조드, 와이어드 같은 괴물놈들이 플레이어블인건 정말 어이가 없습니다.
무쌍 치고는 플레티넘 난이도가 그렇게 높은 편은 아니지만
모든 플레이어블 캐릭터가 심연 100층을(+베헤리트 회수) 깨야만 하는 괴로움이 있습니다.
악세사리 같은 경우는 +9까지 강화 한후에 상급 재료를 합성해서 이름이 바뀌는 상위 악세사리로 변화되는게
몇종 있기때문에 그부분을 조금 신경 써줘야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뒤로 갈 수록 스토리가 맘에 안들고 몇몇 단점들이 크게 신경 쓰여서 별로 였지만
베르세크르 팬인 분들에게는 더 없을 무쌍인것 같습니다.
원작의 팬이시라면 한번 쯤은 꼭 해보시길.
플래티넘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