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삼의 바람에 대해서.
저도 뭔가 이야기해 봅니다.
저는 이번에 제작자들의 로망을 별로 지지하고 싶지 않아요. 사실 삼국지는 스토리 아는 분들이 너무 많아요. 일단 연의든 정사든..
그래서 그런 분들이 게임이 그런 역사중 하나에 충실하면 너무 재미있는데.
그게 대중적이라고 보지는 않습니다.
저는 무쌍의 강점중 하나가 대중성이라고 보았거든요... 게임이 유저들에게 친숙하고 쉽게 다가가는 것이 정말 좋아 보였고요.
사실 이미 역사를 따라가고 재해석한 책이나. 만화책. 게임들은 쏟아져 나왔고요..
그래서 진삼국무쌍의 강점은 삼국지 틀 안에서의 재해석과 재구축이라고 봅니다.
예를들어 삼국지 인물들이긴 하지만..
손제리나. 지금 이쁜 왕이는 여기에서 유일하죠. 그리고 여포의 얼굴과 몸집도요. 장합의 독특한;;;;개성과..
그리고 성우들...진짜 좋아하는 성우들...
그런 캐릭터성을 잘 구축했고. 이미지 잘 잡고 확장한게 이 브랜드의 최고 강점이에요.
그래서 팬들도 그런 캐릭터 물품을 사기도 하고요...
그래서 앞으로도 그런 재산들을 소중히 안고 갔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범용성이나. 대중성을 더 확대하고. 오히려 인터페이스를 개방적으로..디자인 하는게.. 형식도 좀더 혁신적으로 하는게 강점이 될거 같아요.
삼국지 게임..세상에 많습니다. 잘만든 게임도 그렇고요.
하지만 진삼국무쌍은 단 하나잖아요. 구축한 시간과 재산도 짧지 않고...
이번 시대를 따라가겠다는 디렉터의 의지는..
물론 그거 가지고 뭐라 할수는 없는 듯해요. 삼국지 게임이 삼국지 따라가겠다는게 흠이 될수 있을까요;;;
다만..정말 중요한게 뭐고. 뭐가 재산인가를 인지하는건 기본이라고 봅니다.
이름이 진삼국무쌍입니다. 삼국지는 진삼의 재산이 이제는 아닙니다. 그건 처음에 그랬죠.
이제는 삼국지는 너무 당연한거고. 이 정체성은 어차피 계속 가지고 갑니다. 짐도 아니고 재산도 아니에요. 바꿀수도 없는거고.
구매때 삼국지라는 틀이 유저들에게 어필이 될수도 있지만 그 어필을 바꾸고 싶다고 해서 할수 있는게 아니죠. 그런건 다른 작품에서 가능하잖아요.
예를들어 무쌍 스타즈. 무쌍 오로치. 베르세르크 무쌍 등등..
하지만 캐릭터들은 다르죠.
스토리 텔링에 대해서도..정말 고가치인건 긴 시간동안 그 안에서 재창조한 것들이죠.
앞으로 그 재산을 어떻게 구축할 것인가가 중요하다고 봅니다.
어차피 전환점이 필요했고.오픈월드 나쁘지 않아요...그런 선택이 최악은 아니에요.
(저는 개인적으로 반오픈 월드나. 차라리 처음의 맵을 넓혀서 더 디테일하게 만들었음 좋겠다고는 생각하지만..)
그런데 어떤 엔딩보면 너무 역사를 재현하느라 캐릭터성을 공격하는 느낌이에요.
전 사실 그런거 좋아는 하거든요. 제 감수성은 배드엔딩도 참 좋아해서.. 잔인한것도 너무 좋아합니다. ^^;(베르세르크도 그래서;;)
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그런 삼국지를 원하는게 아니라.
그냥 진삼국무쌍의 캐릭터들의 해피엔딩을 원할 거예요.
중학생들. 고등학생들. 남자.여자. 다양한 연령대..
그리고 그게 범용성이고요. 많은 유저를 잡는거 같아요.
저는 뭐 캐릭터들이 비참하게 죽는거 봐도 좋지만..
그러니까 디렉터가..
뭔가 증명하기 위해 진삼을 만들 이유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진삼8에 불만이 아주 많습니다. 그런데 진삼 시리즈 자체는 좋아합니다.
진삼은 그냥 그 자체로 강점이 많아요. 저는 한번도 이 게임이 비급 게임이라고 생각해본적이 없습니다.
그래픽 이런것보다. 이 게임은 개성이 있고. 그 개성은 언제나 유효했어요.
왜 누군가에게 인정받아야 하고;;
시대 고증해야 하고;;
필요성을 못느끼겠습니다. 그냥 하던대로 유저들에게 대중적으로 그물을 던졌음 좋겠어요. 저는 어떤 분야에서 남들보다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지식을, 공감하는 사람들끼리의 네트워크를, 상품으로 내놓아야 한다면. 꺼려 하는 편입니다.
그건 대중적이지 않아요;;
다른 분들은 저랑 다른 분야에서 지식을 더 많이 가지고 계신데. 그분들의 네트워크만을 고려하고 바탕으로 깔아. 상품을 내놓으면 저는 공감도가 떨어지겠죠;;
보통 사람들의 공감대는 모르는 것에는 잘 작동 안하니까요.
디렉터가 자신의 로망이나.. 어떤 고증이나.. 뭐 그런건..
굳이..
그냥 유저들에게 충실하고. 그 저변을 넓혀가고. 개성을 만드는 방향으로 간다면.
원래 유저들도 그 변화를 다 이해해 줄거고.
어떤 변화의 틀이라도 진짜 중요한게 뭔지 촛점 맞추고 퀄리티를 구축해 나간다면.
결국 다른 다양한 연령층의 유저들도 알아서 진삼에 들어올거라고 봅니다. 그런 과정과 충실함이 가장 훌륭한 구매 설득력인거 같음.
지금은..
뭔가 디렉터가 착각을 하는 느낌이에요.
저는 진삼이 상업적이었으면 좋겠고.(오픈 월드를 베끼라는 소리가 아니라.)
예술적인.. 의미있는 ...작품성을 바라지 않습니다.
다만 게임 퀄리티를 바라죠.
진삼만의 캐릭터들이 더 잘 보호되고 지켜지고 발전됐음 좋겠습니다. 그건 엄청난 재산이거든요. 굳이 삼국지 역사에 매몰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해요.
종종 자주 많은 분들이 비판할때. 이게 무슨 판타지 게임이냐? 라고도 말했는데.
사실 그건 오히려 진삼의 강점임. 시작과 큰 틀은 삼국지지만 그 안에서 캐릭터 구축을 엄청나게 잘한거죠.
다른 게임도 이런 식이 있었어요. 일본에 그런게 왜 없겠어요? 그런데 그중 진삼이 제일 높은 가치. 가격이라고 전 생각합니다.
저는 이게 비급 게임이라고 생각되지 않아요. 이정도 유명세와 팬층과. 수요면;;
그리고
게임이 평소 자신들의 정체성을 정확히 알고 뭘 해야 할지 알았다는 점과 거기에 충실했다는 점에서
굉장히 높은 등급의 시리즈라고 생각함.
(제가 8을 프레임때문에 굉장히 비난은 하지만 진삼 시리즈에 대해서는 정말로 그렇게 생각해요)
그리고 이게 설령 비급이라도 상관없고. 비급 운운할 의미가 없는게. 팬들의 니즈를 제대로 맞춰줬다는 점에서 이 게임은 평소 할건 다해줬음.
게임이라는 상품이. 구매자가 뭘 원하는지 제대로 알고. 그걸 제대로 충족시켜 준다면 그것만으로도 제대로 된 훌륭한 상품임.
누가 그걸 가지고 뭐라 하겠음? 할 도리를 다한건데.
(전 그게, 8에서는 일부기종에서 안된다고 생각하니 비판하는거고;;)
팬들은 구매로 평소 거기에 답했왔고요.
사골인 이유는 사골이 되도 수요가 일어날만큼 부정할수 없는 강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팬들은 바보가 아니에요. 한두푼도 아니고 가치 없는걸
이렇게 계속 구매하지 않아요. 사실 이제 진삼의 가치는 다 증명되서 더 증명해야 할것도 없음.
이 게임은 참 충실하고 좋은 게임이었어요.
뭐 앞으로 맹장전까지 나오면 .
디렉터가 구현하고자 하는게 완성될테니.. 이 전체적인 시도가 과연 유효타 였는가?가 증명이 되겠죠.
이건 제대로 값을 받는 작품들입니다.
실험은...있을수 없죠..
게다가 진삼 디렉터는 사기에 가깝잖아요. 타 게임들은 그냥 한번에 심판 받는데 그는 맹장전이라는 기회를 한번 더 받음..
좀더 치트키 쓰면 엠파라는 재 심판도 주어질수 있음. 남들은 한번 평가 때 그는 두번이나 기회를 부여받음. 모두 다 제값 받는 풀 프라이스니 한 넘버링 작품에 정말 세번의 기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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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제 말과는 달리.
어쩌면 오히려 이런 시대 고증을 따라가려는게. 어필되서 잘 될수도 있겠죠??
삼국지 기본에 충실한게 오히려 더 잘 어필될지도 모르죠.
또 꼭 극단적으로 갈 필요 없이. 반반 섞어서 그 안에서 잘 녹여내서 황금율을 찾는다면 퍼펙트한거고요..
그냥 제가 생각하는걸 적어봤습니다.
그런거 진짜 마음에 듭니다. 진짜로요.
그런거 진짜 마음에 듭니다. 진짜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