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디컴 연출, 많은 분들이 쓰레기다라고 까지 표현하셔서 어떤지 하고 봤더니, 괜찮네요??
물론 엄청 잘 만들었다, 라고 까지는 못하겠지만, 이 정도면 봐줄만 하다, 수준은 된다고 봅니다.
일단 연출 취향 자체가 굉장히 주관적인 부분도 들어간다고 봐서요.
그래서 한번 제 기준에서 좋았던 점과 나빴던 점을 정리해보겠습니다.
1. 애니메이션 컷인을 그대로 쓰면 연출이 허접하다?
- 이건 그냥 거의 뇌피셜 수준이라고 봅니다.
- 애당초 테라다가 인터뷰에 나와서 언급할 정도였으면, 나름 자부심 있게 쓴 거라고 봐도 될 것 같은데요. 이게 오히려 성의가 없는 건가요.
- 그리고 컷인 담당자와 기체 연출 담당자가 다를 수 있습니다. 일단 스탭롤에서도 이 두 개가 엄연히 구분이 되어 있구요.
- 게다가 그렌라간 쪽도 무비 컷인 썼다고 나오는데, 그렇다고 그렌라간이 연출이 허접한 건 아니라고 봅니다.
보면 버디컴 빼면 가이낙스 작품이 무비 컷인을 쓴 것으로 보이는데 가이낙스 측에서 영상 원본을 제공해줘서 이게 가능했다고 오히려 추측이 됩니다.
- 그리고 오히려 나디아 쪽이 버디컴보다 더 심각하다고 봐요. 포대 움직일 때 조차도 중량감이 전혀 없습니다.
게다가 마지막 연출에서 날라갈 때에는 더 심하죠. 거대한 배가 날라가는데 너무 가볍게 느껴집니다. 전자포뢰격전이 그나마 나았습니다.
전작 야마토 연출이 너무 잘 뽑혔다보니 대비 효과로 더 실망스럽네요.
2. 후속기 컷인 부재
- 이 부분은 혹평을 받을 만은 했다고 봅니다.
- 이전 기체에 있던 아오바와 디오의 각 무장 (넥터 블레이드랑 넥터 라이플이었나..)에 있던 개별 컷인이 사라졌거든요. 있던 거 뺐는 게 제일 치사하죠...
다만, 합체기 측면에서는 좀 다르게 봅니다.
3. 합체기 연출
- 합체기 연출에 대한 혹평이 특히 많은데, 저는 이 부분 꽤 괜찮게 봤습니다.
솔직히 기존 기체의 2인 합체기는 컷인만 잘 넣어놨지, 날아와서 한번 베고 끝이라 이게 뭐야, 라고 실망도 했었구요.
그러다보니, 두 기체가 여러 번 공격하고 마지막에 화려한 이펙트와 함께 적 기체에게 동시 공격을 하는 연출 자체는 꽤 괜찮았습니다. 공간감도 살아났구요.
- 그리고 누가 쓰느냐에 따라 마지막 날라가기 전 두 기체의 위치가 달라지는 게 굉장히 마음에 들더군요. 그리고 그 때의 기체 비율이면 거의 컷인 수준이구요.
- 다만, 비판할 부분도 존재합니다. 얘네들의 스피드를 살린답시고 거의 순간이동 급으로 이동을 하는데, 여기서 기체가 잘 안 움직이는 부분이 있더군요.
실제로 많은 분들이 이 부분을 혹평을 하시구요.
확실히 비슷하게 순간이동 식으로 공격하는 연출이 있는 빌키스에 비해, 움직임이 아쉬운 부분이기는 합니다.
다만, 순간이동 급으로 움직이고 보면 그 때 그 때마다 미세한 움직임이 있고, 큰 동작마다 지속적으로 휙휙 바뀌어주니 시원한 맛이 있어 좋았습니다.
오히려 카메라 움직임이나 이런 걸로 역동감 자체는 굉장히 잘 표현했다고 봅니다. (이런 느낌이 솔직히 보톰즈나 풀 메탈 쪽에서는 기체 특성상 내기가 힘들기도 했고)
4. 오히려 퇴화했다는 의견에 대해
- 저는 그리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아바레스트 이 사람이 발전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퇴화했다는 의견이 섭섭하게 느껴질 정도입니다.
제가 연출을 볼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중의 하나가, 움직임의 찰짐, 인데요.
예로 들어서 팔을 접었을 때, 단순히 딱 접히는 게 아니라 살짝 튕기는 듯한, 그런 느낌입니다.
이게, 아바레스트 때의 이 사람은 이런 게 거의 전무했습니다. 게다가 이펙트 조차도 허접하기 그지 없었죠.
만약 버디컴이 아바레스트 그 사람이 맞다면 (사실 이것조차도 다 추측의 영역이긴 한데, 사실 버디컴 말고 맡았을 만한 게 없기는 하니)
이런 면에 있어서는 꽤 발전했다고 봅니다.
매뉴버 공격 시 기체가 회전하는 장면이나, 무기를 꺼낼 때의 장면 등을 보면 이런 찰짐이 이전에 비해 꽤 붙었다는 느낌입니다.
이런 측면에서 욕할 측면도 분명히 있지만, 최악까지는 아니었다고 봅니다.
오히려 아바레스트 시절에 비하면 훨씬 발전한 느낌이네요. 아직도 아바레스트 단분자 컷터의 악몽을 잊을 수 없습니다.
버디컴 특유의 스피디함은 잘 살렸고, 공격 이펙트도 이전에 비해서는 상당히 발전했습니다. M9 총 쏠 때의 허접한 이펙트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윙 전대 연출도 이번에 잘 다듬어진 거 보면서, 그래도 슈로대 제작진이 성의고 뭐고 없다는 느낌은 아니라고 느꼈습니다.
버디컴 담당자도 더 분발해서 비판하시던 분들도 좋은 의미로 다 놀랄만한 연출 하나 들고 나왔음 싶네요.
쓰다보니 장문이 되었네요. 2회차 다 깨면 또 소감이나 한번 쓰고 싶습니당.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느낀 건 초기기체는 상당히 신경썼구나 ..근데 후계기는 시간부족으로 휙휙 선긋고 날림했구나... 그러면 있던 컷인이라도 넣던가 왜 안 넣었지? 이거였습니다
선을 그었다는 게 어떤 의미이신지...혹시 순간이동하는 듯한 그 연출 말씀이신가요?
순간이동말구요 기체는 스탠딩자세 그대로 빠르게 이동하는 걸 파란색 빨간색 선으로 효과를 입힌걸 말한겁니다. 이게 너무 남발됨
저는 그 부분도 취향 저격인데...실제로 이런 연출 자체가 고속이동하는 애니메이션 연출에서 많이 쓰이기도 하구요;;
저는 반대로 순간이동 장면을 너무 남발해서 더 마이너스 요인이 된거 같습니다. 연출을 보면 세세한 움직임은 그렇다 쳐도 모두 순간이동으로 퉁쳐버리는 느낌이 강해서... 스피디함이 느껴진다기 보다 그냥 정신없다고 느껴졌네요.. 너무 이리 갔다 저리 갔다를 순간이동으로만 해결하려고 하다보니..
1번은 그런 맥락으로 볼 게 아니라 후속기로 넘어가면 그마저도 안 넣어주는 걸 비판하는 사람들이 더 많지 않던가요. 저도 합체기쪽은 그냥 썰렁하게 한 번 베고 끝나는 것보단 번쩍번쩍이라도 뭔가 공격을 하는 거 같다는 느낌이 드는 후속기가 좀 더 낫다는 생각이긴 한데... 제 기준으론 그냥 똥이냐 설사냐 구분하는 정도라...둘 다 제 성에는 안 차네요. 차라리 각각 하이 메뉴버 연출들이 더 낫다 싶습니다. 암튼 합체기는 둘 다 아웃.
초기 기체 연출들은 솔직히 아바레스트 연출자의 몇 안 되는 장점이 들어난 연출이라 생각합니다. 이거 가지고 뭐라 하는 건 솔직히 이해가 안 가고 역시 문제가 되는 건 후속기 연출같네요.
애니메이션 컷인 가져다 붙인건 연출이 좋아진거죠. 요즘 직접 그리는 컷인이 시원찮은게 많아서(...)
이게 보면 결국 취향 차이인 것 같네요. 움직임 끊어지는 걸 좋게 보냐 안 보냐의 차이인 것 같네요. 저는 그런 맥락에서 V 슈퍼계 후속기도 엄청 괜찮게 봐서... 움직임이 다소 끊기기는 해도 연줄 구성은 너무 좋아서 취향 저격이었거든요. 그리고 애니 컷인 쓴 거는 그걸로 퉁치려고 한다는 의견을 쓰시는 분들도 심심치 않게 보여서요. 복붙했다고 뭐라 하시는 분들도 계시더군요-_-;;;
저는 움직임이 끊어져도 v 후계기 대박이라고 생각해요 휴켄바인 로슈 세이버나 뉴건담 빔샤벨 이나 이런건 좀 날림이라고 생각이드는 퀄리티 인데 버디컴은 초기 기체 연출은 진짜 마음에 들었음 왜냐면 연출에 시간투자가 부족하면 컷인 퀄리티로 때워서 이렇게 멋있게 만들수 있구나 생각이 들었거든요 근데 후계기는 히나 제외 하고는 휙휙 지나가도 란슬롯 처럼 방향 전환할때 조금이라도 반동 같은 묘사가 있어야 되는데 진짜 몸통 박치기로 휙휙 이라 시간 부족이 맞다고 보임 보톰즈나 아바레스트 연출에 장점이 리얼컷인을 정말 잘살리는데 그런게 후계기 전혀 없음
초기는 괜찮은데 후속기 디오랑 합체가 컷인 하나도 없고 최종기 합체기도 저거 뭐지 하는 느낌?.. 히나는 뭐 총쏘긴 하는데 쏜고 맞나 싶은 느낌 ;; ai처럼 컷인으로 도배라도 하면 보기 좋은데 말이죠 그나마 아오바 히나 합체기는 히나 이쁜 컷인 하나로 괜찮다는 말이 많을정도..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