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로봇대전 X / V / 30 총평 후기
슈퍼로봇대전 X
1.) 첫 스팀 슈로대로, 2회차까지 클리어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참전작이 많아서 즐겁게 플레이 했습니다. 특히 마인트가인은 5살 때 동네 비디오방에서 아버지가 빌려온 비디오로 몇편 봤었던 게 기억이 나는데 어렸을 적이라 잘 기억은 안나지만 마인트가인 BGM은 분명히 기억에 남아서 추억이 떠올랐네요.
2.) 일부 캐릭터들은 원작에 비해 성격이 더 단순해진 감이 있었습니다. 세츠나의 경우는 분명 극장판 시점으로, 이노베이터가 된 자신에 대한 위화감으로 동료를 멀리하고 있었을 시절인데 약간 성격이 누그러진 세컨드 시즌의 성격을 가져다 붙였더군요. 유니콘의 리디는 애니에서도 찌질하다고는 했으나 다 이유가 있었는데 여기에서는 그냥 이유없이 찌질거리는 데다 버나지한테 현피로 지기까지 하는 등 일부 캐릭터들이 좀 위화감이 있었습니다. 풀 프론탈 회유도 개인적으로 좀 별로였네요.
3.) 슈퍼야마토대전이라고 불리는 만큼 내용이 야마토에 큰 줄기를 두고 있긴 하지만 불편한 요소는 없었습니다. 야마토 자체는 슈로대로만 접해본 건데 딱히 가벼운 분위기의 작품도 아닌거 같아서 다른 로봇물들이랑 위화감 없이 어울렸던 거 같습니다.
4.) 최종전에 돌입했을 때는 어떤 이야기로 끝맺을까 기대했는데 갑자기 사랑 타령을 하더니 이야기가 너무 가벼워져서 최종전 특유의 긴장감 같은 걸 못느꼈습니다. 그래도 2회차까지 돌렸네요. 이 외에는 대강 맘에 들기도 했고..
슈퍼로봇대전 X
1.) 이번에도 2회차까지 플레이했습니다. 초반 난이도는 전작에 비해 아주 조금 어려웠지만 이후에는 도토리 키재기 수준.
2.) 도아쿠다 처치할 때까지 와타루 중심의 서사로 흘러가는데 와타루만 끼면 이야기가 막 유치해져서 진짜 별로였습니다. 예를 들어 그 좀 건담 시리즈 애들끼리 시리즈 특유의 좀 진중한 대화를 하다가도 그 중심에 와타루에 나오는 빌런이 껴 있다면 갑자기 스토리가 유치해집니다. 그리고 주인공도 와타루의 동료 1로 소개되고, 플레이어 파티가 구세주 와타루와 그 꼬붕들로 처리되는게 진짜 싫었네요; 와타루 이놈도 뭐만 하면 자긴 구세주라면서 생색내는 것도 그렇고 와타루 팬분들께는 죄송하지만 진짜 너무 꼴도 보기 싫었습니다. 계층 보스들도 SD 체형으로 나오니까 비중이 큰데도 몰입도를 확 떨어뜨리더군요.
3.) 예전에 투니버스에서 본 나디아가 이렇게 발암캐였는지는 처음 알았습니다. 뭔가 네가지가 없어서 앙쥬가 참교육 해주는게 맘에 들었네요. 그래도 초반부 한정이니 다행.
4.) 뭔가 V랑 공통점을 많이 느꼈습니다. 참전작도 많이 겹치고, 추가 시나리오에서 여성진들끼리 맞붙는 내용과 스토리도 겹치고, 어떤 한 작품이 중심이 되어 전개된다는 점도 똑같고, 41화 쯤가면 나오는 돈 파밍하는 시크릿 시나리오의 스토리도 똑같고(함내 자금이 없는데 이를 적에게서 충당하니 우리들이 해적질 좀 하겠다!), 인터미션 인터페이스도 똑같고, 폰트도 똑같고 스팀 슈로대는 X, V, 30만 해봤기에 이게 슈로대 전통인 건지 아니면 시나리오라이터가 같은 분이신 건지... 뭐 나쁘다는 건 아닙니다.
5.) V 만큼이나 최종전에 긴장감이 없습니다. 우선 노멀엔딩에선 마수 엔데만 나오는데 처음에 동료들이 마수 엔데 정체에 대해 주인공 왕따 시키는 건 좀 뜬금 없었고, 엔데 나오니까 모두들 반응이 "응~ 너 나올 거 이미 호프스한테 들어서 알아~" 이러면서 엔데 엿먹이는 것도 .. 엔데 자체가 걍 짐승 새X 취급이더군요; 게다가 지구를 먹어서 충격과 공포를 주나 싶었는데 갑자기 토해내더니 맛없는레후는 정말 ... 비쥬얼 자체도 최종보스라기엔 너무 잡몹처럼 생겨서 전혀 강해보이지 않았습니다. 초등학생 때 OG랑 OG 2, A를 했었는데 그때 나온 보스인 슈트룸 레지세이아, 츠바이더 게인 같은 비쥬얼이나 스토리를 기대한 제가 바보 같더군요.
진엔딩의 경우는 호프스가 보스를 먹는데, 정작 몸체는 엔데를 그대로 사용해서 약해보이는 건 매한가지였습니다. 게다가 호프스는 마수가 됐으면 비쥬얼의 변화라도 좀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여전히 부엉이 모습에 초사이어인 같은 기만 그려놨더군요.
개인적으로는 최종화 전편인 안티 스파이럴 + 마징가 제로가 더 긴장감 넘쳤습니다. 그래도 재미있게 2회차까지 돌렸네요.
슈퍼로봇대전 30
1.) 시스템이 상당히 바뀌어서 미션 뭐 들어가야하지 항상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그래서 일단 키미션 아닌 거부터 다 끝내고 키미션 하는 식으로 진행했습니다.
2.) 이번 참전작 중에서는 마제프리가 재미있더군요. 30에서 케미터지는거보고 바로 원작까지 정주행 했습니다. 그리고 레드파이프 플러스 쓸려고 확장팩도 구매했네요.
3.) 전선 나올 때마다 전부 돌면서 육성했더니 중반부에서 자동만 돌려도 그냥 미션 끝낼 정도로 심각한 밸런스 문제가 있네요; 미션이 많아서 좋긴 한데 육성할 거리가 많아지니 게임이 쉬워지는 게 참 ... 나중가서는 이게 내가 하나 자동이 하나 어차피 다 한대 맞고 뒤지는데 굳이 내가 할 필요가 있나라는 생각까지 들면서 현타가 오더라구요.
4.) 미션이 너무 방대해서 2회차는 절대 안할 거 같다는 생각으로 그냥 처음부터 진엔딩이 있는 배제 루트로 갔습니다. 배제루트도 분기되는데, 그 분기점에서 저장한다음 각 분기 별로 모두 플레이해서 배제 루트는 1회차만에 두 분기를 모두 플레이 했네요. 최종화 이후에도 추가적인 미션이 생겼고 남은 떡밥도 다 처리되서 이런 점은 신선했습니다. 뭔가 최종화 이후의 극장판을 보는 느낌?
전체적으로 플레이하면서 느낀 점
1.) 앞으로는 1회차 돌 때 여자 주인공으로 노멀엔딩보고 2회차 남주로 진엔딩을 봐야겠네요. X, V, 30 모두 남주였을 때 히로인 및 판권작 동료들과 더 강한 유대가 있는 거 같은 느낌이 듭니다. 확실히 여주로 하면 동료들 태도도 그렇고 주인공보단 히로인을 대하는 태도가 되더군요. 게다가 X, V, 30에서 나오는 라이벌 캐릭터 모두 남자라서 여캐는 몰입도가 좀 내려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