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판10까지 하고 플2를 안하면서
게임계에서 멀어졌다가 워낙 할 게 없어 슬림 플삼 사고 달렸습니다.
기존 파판과 비교하자면
파판이란 브랜드가 상당히 도태했다는 것을 느끼게 된 게 안타깝습니다.
구석구석 깔려고 하는게 아니라
게임의 전반적인 분위기, 퀄리티를 종합할 때
예전 스퀘어가 가졌던 위상이 얼마나 하락했는지 조심스럽게 알 수 있게 됐다는 거죠.
1. 그래픽
좋은 편은 아닙니다. 출시 당시를 감안해도
모든 자원을 몰아넣은 인물의 얼굴그래픽과 페이셜 모션만 좋다고 단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매우 뛰어난 동영상 퀄리티... 하지만 배경에서 점수 다 깎아먹네요.
최악의 스테이지 구성과 배경그래픽.
한마디로 필드에선 눈 썩었습니다. 예전 2D 눈속임할 때가 더 나았군요.
2. 전투 & 성장 시스템
크리스터리움판으로 돌리는 성장시스템은 그닥 참신할 건 없고
10의 스피어반 비스무리하더군요. 나중에 롤이 풀리긴 하지만
성장조차 1자진행ㅎㅎㅎ
전투는 호불호가 갈릴 듯 싶습니다.
옵티마 바꾸는 재미나 브레이크 터지는 재미가 쏠쏠한데...
이것도 한두번이지 일반 쫄과의 전투가 보스보다 더 힘들면 어쩌라는 건지ㅋㅋㅋㅋㅋ
리더만 조종할 수 있고 한 놈만 패야 하는 등
전반적인 전투 완성도는 낮은 편입니다.
특히 브레이크 때 무식한 데미지가 들어가서 그런지 평상시 데미지 조정 등의
레벨 디자인이 아쉽구요.
또한 정상적인 플레이로는 캐릭터마다 롤이 정해져 있는데
특정 보스와의 전투에선 거의 고정된 공략이 아니면 너무 힘듭니다.
즉 라이트닝처럼 기본롤에 인핸서나 재머가 없는 캐릭은
결국 버려질 수밖에 없더군요. 주인공 제외하고 보스 잡아야 했던 첫 파판ㅋㅋㅋㅋㅋ
도데체 5년 넘게 만드는 동안 전투 디자인 하나 똑바로 못했다는 건 이해가 안갑니다.
저도 전투 때문에 때려 치울뻔 했고
제 동생은 아예 전투 덕분에 때려 치웠습니다.
전투가 재미없는 건 아니지만 시스템 완성도도 떨어지고 유저 편의성도 너무 떨어집니다.
3. 스토리
스토리 자체는 나쁘지 않습니다. 나름대로 철학적이구요.
문제는 스케일입니다. 스케일이 거짓말 안보태고 동네보다 작습니다.
나왔던 캐릭터 다 포함해도 한 동네 수준?
항상 보이는 캐릭터 다 합치면 15명 안쪽입니다.
이 안에서 얘기가 다 끝난다는 게 믿겨집니까?
사실 스토리도 짧습니다.
그걸 전투와 맵 꼬아놓기, 무자비한 몬스터 배치로 인위적으로 늘렸습니다.
역대 파판 중에 가장 적은 스케일을 자랑합니다.
물론 제작비 문제는 공감하지만
물량투입의 대명사인 파판이 이래서야...
만들어 놓은 동영상과 수많은 설정과 떡밥이
작은 스케일 때문에 빛을 못봅니다.
4. 음악
전 파판이 음악이 좋다고 느껴본 적이 거의 없습니다.
다만 나름대로의 아이덴티티는 있었는데...
그게 이번작에선 사라졌군요. 음악은 평범하다고 봅니다.
나름 300 정도 투자한 PC-FI 시스템으로 들었지만
역시 홈시어터 5.1 정도는 돼야 했을까요?
딱히 스펙타클한 장면도 적은 편이라 채널 수 많다고
좋을 거라 보진 않습니다.
5. 종합
현세대에서 워낙 즐길만한 일본식 RPG가 없기 때문에
사실상 선택의 여지도 없이 파판13의 가치는 독보적입니다.
하지만 더이상 예전과 같은 위치가 아닐 뿐더러
게임의 전반적 퀄리티 향상(차라리 전투만 더 만졌어도)을
꾀해야 했지 않았나 싶은 아쉬움이 있습니다.
그래픽적으로도 배경그래픽의 아쉬움이 너무 커서
충분히 뛰어났던 인물그래픽이 아깝구요.
전투 스트레스가 이 정도로 컸던 파판이 있었나? 하는 의문도 듭니다.
전투 때문에 그만 둘 생각 나는 RPG라 요즘 유행과 어긋나기도 합니다.
뭔가 좀 아리송한 작품입니다.
좋기도 한데 나쁜 점도 많은 수작 정도로 평가하고 싶습니다.
무플안습
저랑 거의 비슷한 생각이네요. 워낙 악평이 많아서 미뤄두고 있었는데... End of Eternity와 넵튠V가 훨씬 재밌었습니다. 특히 EoE 하면서 전투 시스템에 감탄했는데 파판13은 전투가 시간 떼우기 노가다 밖에 안 되네요. 설마 파판을 재밌어서 한다기보다는 그냥 꾸역꾸역 진행할 줄이야...
다른건 ㅂ비슷한데음악이 좋은지 모르겠다닝? ㅡㅜ 솔까 제가 해본 플삼 모든게임 통털어서 파판보다 음악좋은 겜은 없다고 생각하는데.... 파판보다 멋지다고 생각되는 플삼게임 추천좀요 제가 음악을 유심히 듣는성격이다보니
1. 그래픽 안좋다는게 이해가 잘? 이만한 게임이 없음 2.전투 성장시스템 모든플레이어를 직접 조종안하고 리더만으로 브레이크를 노리고 옵티마로 조절 참신함 잼있기도 하고 난 일일이 조종해야만해!! 라고 생각하는 플레이어는 후퇴하삼.. 3. 스토리 원치않게 르씨가 되어 운명에 맞서 싸운다...는 왠지 전형적인 히어로물처럼 느껴지면서 손발 오그라드는 케릭들의 대사는... 정말... 적당히좀 해~ 스퀘어 좀 더 성장해라.. 4. 음악 음악 이만한 게임이 있는지.. 겜시작할떄 타이틀 배경음 들을떄마다 기분도 좋아지고 안좋다고 평가하는게 왠지 이상? 5. 종합 사실상 선택의 여지도 없이 파판13의 가치는 독보적(공감) 스토리가 좀 실망적이긴 하나... 둘도 없는 게임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