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직업별 최강무기, 모든소환수, 모든 헌터몹까지는 끝냈습니다.
일단은 재밌게 했습니다.
근데 온라인 게임을 한 기분이네요. 본편 스토리 볼륨자체는 작은데 트레져라는 시스템 때문인지...
템을 얻기위해 노가다로 시간을 다 보내서 중간 중간 스토리진행의 목적성이 없어진다고 해야되나, 스토리진행 몇분 노가다 몇시간 이렇게
플탐설정이 되어버리니 더욱더 온라인 게임을 한거같은 기분이네요. 거기다 4배속기능은 편했지만 처음보는영화를 보고싶은 장면만 돌려보는
느낌까지 더해져서 더욱더 몰입이 방해된 기분입니다.(다 떠나서 아무리 그래도 본편 스토리 볼륨은 너무 작네요, 중간중간 개연성도 없고...그 넓은 맵들 존재 이유가 불분명한 곳도 많고)
캐릭터 개별 스토리도 뭔가 부족한거 같기도 하고...
갬빗 시스템이 처음엔 어색했는데 한번 설정 해놓으면 너무 편한 시스템이라 만족했습니다.
트래져 시스템은 너무...확률성에다가 숨겨진 요소가 많아서 게시판을 찾아보지 않으면 어디에서 뭐가 있는지 우연찮게 얻게되는 템이나 마법이 많아서 좀 싫었습니다. 확률이 너무 심한건 내가 이걸 왜하고 있지 라는 생각까지 들게 하더군요. 여기서 분명히 나온다, 이렇게 하면 분명히 얻을수 있다가 아니라 이렇게 하면 어쩌다가 나온다...이런 템들이 많으니 플탐을 쓸데없이 늘려버리고, 같은 노가다라도 짜증이 좀 많이 나는 시스템이더군요...(예를 들자면 10에서 칠요무기는 이걸 해결하면 반드시 나온다, 짜증은 나지만 반드시 나온다는 목적으로 열심히 했는데...12는 언제가는 나온다...안나오면 니 평소에 덕이 부족해서니라~~~이런거?)
트라이얼로 원하는 템을 좀더 쉽게 얻게 만들어 놓기 했지만... 불만은 불만이네요
이 외에는 대략 만족입니다.
스토리는 그냥 저냥...일반적인 성장물이라고 해야되나? 근데 뭐 주인공 반은 있어도 없어도 상관없는 스토리라...왜 당췌 주인공으로 설정해놓은건지 모르겠네요. 발프레아가 반이 맘에 들어서 도와준다는 약간의 느낌도 있었지만...스토리를 풀어나가는데 파티원들이 서로 친밀감을 가지게 되는 이벤트가 있어야되는데 그냥 우연찮게 같이 파티를 맺었더니 친해졌다.....하지만 뭐 보여주는거 없이 갑자기 "비공정 너 가져, 너라면 할 수있어" 라던가..마지막 아쉐의 그 밑도 끝도 없는 대사라던가......뭐지? 내가 중간에 잤나? 할 정도의 뜬금없음이 좀 당황스럽긴 했네요.
막보스도 갑자기 북두신권을 하질 않나...대사를 보면 제로레퀴엠이라도 할려고 한거였는지, 그냥 패왕이 되고 싶어했는지 명확하지도 않고..(이정도로 존재감 없는 막보는 싫어요..)
엔딩만 보면 오~~ 모두가 행복해졌습니다. 라서 좋긴한데.....그냥 얼렁뚱땅 끝낸 느낌...
뭐 12가 처음 나온 시절 언어의 압박으로 못했었는데...이제서라도 플레이 해볼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갬빗설정만 잘해도 4배속 무쌍찍는 것도 플레이하기 편해서 좋았고..
하지만 짧은 스토리에 연결성없는 스토리텔링과 캐릭터별 개인 스토리, 스토리가 진행되면서 각 캐릭터간에 연결성 부족 등이...한 몇년 지나면 대충 그런 스토리였지 하고 넘어갈거 같은게 아쉽네요.
파판12 오리지널 때부터 스토리는 중간에 디렉터퇴사로 얼렁뚱땅 된건 사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