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행하다보면 반드시 소환수들과 싸우게 되어 있습니다.
문제는 내 주 캐릭터가 아닌, 혹은 잘 키워져 있지 않은
(캐릭터 레벨 1-2 짜리) 캐릭터로 소환수 배틀을 하려면
정말 지옥이 펼쳐집니다. 아무리 러시 배틀을 통해서 스토리
진행 보정 레벨을 받는다손 쳐도 페이즈 및 AI의 무지능에
뜨악하면서 제대로 키우지 않고 간다면 패배와 스트레스만
쌓여가는 것이 보통입니다.
앞서 메인 공략 글에 소환수 배틀의 기본을 잘 정리해두신
글이 있지만, 리바이어선 전에서의 프리오닐/티더/젝트 이런
경우는 원거리 캐릭터가 마뜩찮습니다. 그나마 프리오닐의
위 브레이브 어택 콤보가 히트 수가 많긴 하지만 이걸
맞추려고 중거리에 어줍잖게 접근하다가는 페이즈 2쯤에선
물난리에 허우적대다가 사망하거나 하게 됩니다.그래서 아직
잘 배우지 않은 캐릭터, 모르는 캐릭터로 해야한다는 이 판을
깨야 한다는 스트레스도 적잖이 느낄 수 있게 됩니다.
그러나 소환수 배틀의 기본을 정리해주신 글 안에서는 핵심
사항이 있습니다. 바로 삼진 아웃 시스템에는 오직 플레이어의
캐릭터 사망만이 카운트 된다는 점입니다. 즉 NPC는 아무리
죽어도 상관없습니다. 바보짓을 해도 상관 없습니다. 어쨌든
중요한 건 NPC AI는 지 알아서 싸움을 하다가 죽습니다.
낄끼빠빠를 모르는 인간들인지라 장판이 날아와도 대시를
안 쓰고 뛰다가 장판에 맞고 죽고 그럽니다. 핵심은 NPC AI가
지 알아서 싸움을 하다, 가 죽는다는 점입니다. 즉 소환수가
일정 히트 수 이상의 브레이브 공격을 맞기까지의 카운트에는
NPC AI의 공격이 카운트된다는 점입니다.
이제 공략은 끝났습니다. 내가 해야할 건 브레이브 리제네나
절대 가드, 텔레포 같은 만약을 대비한 EX 스킬을 달고 멀리서
가드 연습만 합니다. 그러다가 숱하게 죽은 우리 AI가 끝끝내
브레이브 히트 수를 다 채우면 내가 모아놓은 브레이브로
한방 먹여주면 됩니다.
뜬금없이 그럼 왜 가드 연습을 하느냐..는 그냥 심심함을
피하자는 것도 있지만, 초심자 단계에서 잘 파악하기 힘든
전황 파악의 연습이 되기 때문입니다. 초심자 단계에선
라인이 아니라 모션을 보고 공격을 막거나 피하려 하고, 내가
어느 적을 록온하고 있는지만 보지, 적이 나를 록온하고 있는지
아닌지를 잘 구분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 소환수 배틀에서
브레이브를 보호하는 법, 적의 라인이 나에게 꽂혀있나 안
꽂혀있나를 보는 법 등 전황 시스템을 파악하는 연습을 할 수
있게 됩니다. 물론 신룡 전투에서는 그런 거 없겠지만요(...)
그렇게 보다보면 FF12의 갬빗 시스템을 왜 안 넣어서 이렇게
AI 때문에 내가 고통받아야 하나... 뭐 그런 생각도 하게 됩니다.
이건 팁이라기 보다는, 빨리 스토리 패널 정도는 다 열고 싶은데
캐릭터 일일이 키우긴 귀찮다, 하시는 분들에게는 제가 이렇게도
해봤으니 추천드리는 방법입니다.
레벨 1,2짜리로 깨봤습니다만 그렇게 어렵지는 않더군요. 신룡도 이미 공략은 해뒀지만, 전체적인 패턴이 파판14 야만신을 모티브로 했나 싶을 정도로 굉장히 간단합니다. 그마저도 가드가 가능한거랑 피해야 할 거랑 시간차가 극명하게 존재하고 있어서, 몇 번만 하시면 손쉽게 잡을 정도의 난이도입니다. 그리고 COM 부활시간은 유저와 동일하기 때문에, 길어도 15초 이상 누워있지를 않습니다. 비교적 금방 살아나요. 그렇기 때문에 본인이 컨트롤이 된다면 헤비타입, 스피드 타입을 하시고 그게 아니면 컴퓨터가 패면서 본인은 슈터로 깔짝거리면서 패턴을 보는 게 안죽고 깨는 가장 무난한 방법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