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궁극 보면 풀체인 클리어 기념으로 플레이 소감을 써봅니다. 이번작은 후속작이라기 보다는 완전판을 콘셉트로 만들어진 작품이지요. 그래서 전작의 DLC를 기본으로 가지고 있는 것은 물론 FF14 등 전작에서 다뤄지지 않았던 작품들의 음악까지 추가되었습니다. 퀘스트메들리와 버서스배틀 모드가 추가되었는데 퀘스트메들리의 경우 전작에 있었던 카오스 모드의 연장선 상에 있는 모드여서 사실 동료들을 모으기 위한 모드라고 생각해도 무방합니다. 주목할 것은 버서스배틀 모드인데 그중 인터넷대전으로 다른 플레이어와 대전을 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특히 전작에서 지인이 없으면 교환이 어려웠던 프로필카드도 마음껏 교환할 수 있습니다.
본작의 단점은 일단 음악들 간의 난이도 밸런스가 썩 좋다고 할 수 없습니다. 이것은 전작과 동일한 단점인데, 숙련과 궁극의 난이도 차이가 어마어마하고 궁극도 곡마다의 난이도 차이가 너무 큽니다. ('포스 유어 웨이' 풀체인하는데 지금까지 살면서 했던 욕을 다 했던 것 같습니다.) 후속작은 난이도 밸런스에 조금 더 신경써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두번째 단점도 전작과 마찬가지인 문제인데 입력한 대로 인식이 되지 않을 때가 종종 발생한다는 것입니다. 터치 특유의 문제라고 전작에서 생각했었는데 본작은 버튼 입력식을 새롭게 도입했지만 이것은 이것대로 잘못 인식할 때가 있더군요. (물론 저만의 문제일 수도 있습니다만) 음악의 난이도만으로 플레이어를 자극해야 하는데 난이도와는 완전 별개로 인식의 오류로 플레이어를 자극한다는 것은 리듬 게임으로서 크나큰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세번째 단점은 전작을 플레이한 유저들을 전혀 배려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포스 유어 웨이'를 비롯해서 본작에서 마지막까지 풀체인 클리어가 어려웠던 곡들은 모두 전작에서도 애를 먹었던 곡들이었는데 전작에서도 열혈과 근성으로 가까스로 풀체인 클리어했던 곡을 똑같은 시간을 들여 반복 플레이를 하고있자니 살짝 짜증이 났던 게 사실입니다. 물론 3DS는 팩 자체에 세이브데이터를 저장하는 방식이지만 예전에 원더스완에서도 팩끼리 세이브데이터가 호환되었던 전례가 있었고 또한 3DS같은 고성능(?) 기기에서는 어렵지 않게 전작 데이터를 승계하는 것이 구현 가능했을 것입니다.
네번째 단점은 새로운 시스템인 캐릭터 육성이 들어간 것은 좋은데 이것이 굉장히 불편하게 만들어 져있다는 것입니다. 카드의 종류가 상당히 많으므로 비슷한 스타일(성공률업 계열, 능력치업 계열 등)의 카드끼리 분류하는 기능을 넣으면 훨씬 편해질 듯합니다.
본작은 사실 파이널판타지를 전혀 모르는 사람은 100%의 재미를 느끼기 힘든 타이틀일 것입니다. 그러나 이 작품은 파이널판타지 팬들만을 위한 작품이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파이널판타지라는 작품의 삽입되는 음악들은 그 음악들만으로 단독 공연을 할 수 있을 만큼 좋은 음악들이 많기 때문에 혹시 파이널판타지를 지금까지 즐겨본 적이 없어서 이 작품을 플레이하기 꺼려지시는 분이 있다면 한번 해보시라고 권유하고 싶습니다. (물론 파이널판타지 팬들은 당연히 눈물을 흘리며(?) 플레이할 수 있는 작품이구요)
버튼 입력 플레이에서의 인식 오류에 관련해서는 이런 글이 있더군요.. http://mah-1225.hatenablog.com/entry/2014/05/03/212320 그나저나 20만점이면 해금요소는 전부 해금되었나요? 얼마나 되어야 되는지 감이 안 오는 상황이었는데.. ㅎㅎ
프로필카드 관련 요소는 계속 해금되고 있고, 터치 성공음은 19만되기 전(18만대)에 전부 해금되었던 걸로 기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