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분위기를 풀어지게 하는 개그캐 겸 '제스티리아 더 크로스'에서 '메빈'의 선조로 등장해서 뭔가 역할있는 인물인 줄 알았는데
지금까지 감상은, 뭔가 어설프게 초연한 척 하면서 별 도움도 안 되는 연령불명 마녀네요. (분명 노인네일 거야)
진행하면서 좋든 싫든 주 플레이 캐릭터인 벨벳에게 이입하게 되던데
NPC들의 성료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 부정적 반응과 벨벳의 아르토리우스에 대한 인식을 비교하는 건 재밌었어요.
그런데 마길루는 그냥 대사 하나하나가 '니 속 긁겠습니다 ㅎㅎ 아 잼나', '내 목숨은 처음부터 알 바 아니고 니 몸부림 즐겨주겠음 ㅎㅋ'
라는 장르 착각했냐고 묻고 싶은 상태라서, 걍 식마로 먹어버리고 싶다는 느낌...
로쿠로야 시구레 관련으론 제정신 놓는 전투광에 여차하면 누구든 베어버리겠다지만 나머지 부분에선 그럭저럭 친절하고 초반부터 함께 전투했기도 하니 호감도 생겼고
아이젠은 진지하고 딱딱해보이지만 챗에서 자주 망가지는 모습도 보여주고, 인망도 두텁고 임할 때도 진지하게 임하고
엘레노어는 뭐라고 해야하지, 가치관의 혼란이나 믿고 있던 것이 뒤집히는 상황에서 성장해가는 정통파 캐릭터라 헤어스타일이 살짝 불호인 걸 빼면 애도 착하고
라이피세트는 처음엔 인형 같았지만 조금씩 성숙하는 남동생 포지션이 돼서 귀엽고, 전투에서도 활약하고
근데 마길루는.... (스토리에서) 전투참가는커녕 뭔가 결정적인 도움도 잘 안 주고, 마이페이스도 적당히여야 개성이지 뭐 제멋대로라는 느낌...
차라리 대마사인 엘레노어가 임시 합류 상태인데도 훨씬 동료 같네요. 배신플래그가 확 꽂힌 엘레노어보다 언제든지 발 빼버리게 생긴 마길루가 더 아슬아슬해보인다고 할까요.
지금까지 중에서 기억나는 도움이 됐던 적이 라이피세트 위험할 때 대포 맞춘 거랑(근데 실수로 폭발시켰다는 의혹이 있음), 암살 때 도망칠 시간 벌어준 거랑(근데 자기 성례인 비엔푸를 회수한 뒤 자기도 도망쳐야한 것도 있어서), 그리모어에 대한 정보를 준 거...?
후반에 왜 이런 성격이 됐는지 나온다는 거랑, 그 이유를 스포일러 당하긴 했지만 게임플레이하면서 납득할만한 전개로 설명해주지 않으면
캐릭터 호감도는 파티원들 중 최하를 찍겠네요.
그거랑 별개로 스펠앱소버랑 식신찌르기+유성떨구기 연계랑 성례파생술은 재미있어서
힐은 라이피세트 AI에 맡겨두고 근딜 두 명이 치고받는 동안 몹들 헤집어 놓고
타이밍 좋게 몹몰이 성례술이 발동돼서 일망타진할 땐 손맛이 있네요.
p.s. 이제야 깨달은 거지만 마길루 1차 비오의, 베스페리아 유리 은폐비오의 패러디였네요(...)
전 마기루 누님이 젤좋던뎅 ㄷㄷ
어느 정도 동감합니다. 케릭 잘뽑아놓고, 뭔가 정안가는 설정이라 너무 아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