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이 매우 기니 주의 바랍니다
하위호환이 되고나서 바로 무사난이도부터 달려서 틈틈히 플레이해왔고 이제 막 현자난이도 엔딩을 봤습니다
무사난이도는 11챕터전까지는 적당히 즐기면서 플레이가 가능한 난이도고 11챕터이후가 좀 빡세긴하지만 그래도
완전 액션치가 아닌이상은 누구나 엔딩을 볼수있는 난이도라고 생각하는데 현자부터는 급이 다르더군요
360시절에도 정말 힘들게 깼었던 기억이 있는데 고프레임으로 다시 해봐도 역시 너무 어려웠습니다
1챕터시작하자마자 폭탄닌자가 나오고 정말 죽이고 싶은 연속미사일병이 곳곳에 포진되어있는데다
무사난이도에선 잡몹과 같았던 라세츠보스전은 폭닌떼거리가 같이 나오기때문에 쌍욕이 절로나오더군요 ㅎㅎ
세키로를 하면서도 별로 욕해본적이 없는데 닌2 현자난이도 하면서 정말 욕을 정말 많이햇네요
세키로보다 닌2 현자난이도가 훨씬 어려웠습니다 초중반은 정말 매 전투마다 고비였네요
그냥 진행하는 전투가 너무 빡세서 1회차에선 수라도는 아얘 건들지도 못하겠더군요
그나마 다행인건 1챕터에 최강의 무기인 무상신월곤이 나와준다는거고 에센스노가다가 가능한 구역이 있어서
무상신월곤 풀업으로 진행을 할수있다는게 좋더군요 만약 무상이 없었으면 현자난이도 못깼을듯 합니다
어떤 몬스터에게나 유용한 최고의 무기는 개인적으로 무상신월곤인거같네요
매발톱이나 이클립스도 무상의 안정성에는 못미친다고 봅니다
다들 극찬하는 회전절기는 거의 안썼고 일반절기를 더 많이 썼는데 일반절기 2단도 데미지나 범위가 괜찮더군요
보스전에서 xxy는 최고의 기술이고 후반에 가장 짜증나는 적중 하나인 빨간 가시벌레도 풍구 xxy 이즈나드롭이 특효약인데
풍구이즈나드롭이 인간적들 상대로도 정말 좋더군요 그리고 xx가 적들사지절단을 너무 잘내줘서 멸각기회도 많아서 좋았습니다
뜬금없이 무상신월곤 찬양만 늘어놓았는데 이제부터 장, 단점을 적어보겠습니다
장점
1. 사지절단, 타격감
후속작인 닌가가이덴3 레이저스엣지를 제외하고는 다른 어떤 액션게임에서도 볼수없는 사지절단은 정말 독보적입니다
연출을 잘못하면 더럽고 혐오감을 줄수있는 요소인데 무기들마다 다양한 절단,분쇄 연출을 깔끔하게 잘 표현했고
멸각이라는 게임상의 필수요소와 잘 맞아떨어져서 혐오적인게 아니라 액션의 카타르시스를 더욱더 크게 느낄수있도록 했습니다
이부분으로 인해서 타격감이 극대화 되더군요 용검, 이클립스, 비골리안, 매발톱은 적들을 사정없이 써걱써걱 써는 느낌이고
무상신월곤, 톤파는 둔탁한 무기로 후두려패면서 다진고기를 만드는 느낌인데 이정도의 손맛을 보여주는 액션게임은
여태까지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거같습니다 이 타격감에 유일하게 비빌수있는 게임은 닌가2의 시스템을 이어받은 레이저스 엣지정도겠네요
다른 액션게임에는 사지절단이라는 요소가 없다는게 너무 아쉽습니다
2. 무기마다 다른 다양한 기술
다른 액션게임들을 보면 여러 무기가 있더라도 각무기마다 기술의 갯수가 많지 않기때문에 여러무기를 스위칭해가며 플레이하는게 기본이고
한가지 무기로는 플레이 하기도 힘든데다 플레이 하더라도 모든 적들에게 쓰기도 힘들고 단순한 플레이만 가능한데
닌가2에서는 약간 오버해보면 각 무기마다 커맨드가 격투게임만큼 다양하게 있고 각각의 무기를 들때마다 모션이 전혀 달라지기때문에
무기를 바꿔들때마다 대전게임에서 다른 캐릭터를 플레이하는 기분이고 한가지무기만 가지고도 엔딩을 볼수있도록 설계가 되어있죠 (어려워서그렇지)
무기들마다 전투 동작들이 달라서 용검을들면 사무라이, 무상을들면 중국봉술의 고수, 비골리안을 들면 날붙이가 달린 쌍절곤 돌리는 이소룡같은 느낌이 듭니다
액션동작들도 자연스러우면서 화려해서 눈으로 보는것만으로도 정말 즐겁습니다 여러액션동작들과 사지절단이 어울어진 장면을 보고있으면 스트레스가 제대로 풀리죠
3. 죽일듯이 달려드는 적들
예전에 나온게임 답지않게 인공지능이 정말 좋다보니 플레이 하면서 긴장을 놓을 수가 없습니다
주인공이 방어키를 누르고 있으면 일반 타격을 하기보다 잡기를 사용하려하기때문에 멈추지 않고 계속 이동과 회피를 해줘야되고
절단을 시키면 멸각으로 한번에 적들을 죽일수있기때문에 절단위주로 플레이를 하게되는데 사지절단이 된적들은 근처에 플레이어가 오면
주인공을 붙잡고 자폭하려고 발버둥치고있죠 적들이 항상 다수다보니 절단이 된적들에게 둘러쌓이면
아차하는순간에 붙잡혀서 자폭당하고 자폭데미지가 어마어마해서 플레이도 거의 바로 사망입니다
떼거리로 나오는것도 빡센데 적들이 눈에 불을켜고 주인공을 어떻게든 죽이려고 하는 처절함이 플레이 내내 느껴지는데
다수의 잡몹들과 살아남기위해서 정신없이 전투를 하고나면 지치기도 하지만 그걸 이겨냈을때의 뿌듯함이 액션게임의 묘미인듯 합니다
어떤 사람은 닌가2 오리지널에서는 폭닌의 존재로 인해 단순한 플레이만 해야되서 시그마2보다 게임성이 떨어진다고 폄하하던데
폭닌도 인간형이기때문에 이즈나드롭과 길로틴스로우, 멸각만 잘 사용해주면 금방 죽일수있고 폭탄수리검이 몸에 박혀서 언제터질지 몰라서
긴장하면서 플레이하게되고 커맨드도 실수안하도록 더욱 집중하게 만들어주기때문에 폭닌은 닌가2의 필수적인 적이라고 봅니다
고난이도에서 폭탄닌자가 없는 인간형들하고만 싸웠다면 지루했을거같고 시그마2처럼 단순한 인간형적에 데미지만 보스급으로 설정해놨으면
정말 재미없을거 같네요
4. 절기액션
기를 모아서 다수의 한번에 적들을 도륙하는 닌자가이덴의 필살기같은요소이고 어마어마하게 강력합니다
연출도 화려하고 사용하는순간은 무적에 패드진동까지 강력해서 절기만 사용하며 플레이해도 타격감과 액션이 좋다고 느낄수가있는데
기본적으로는 차지를 사용을 해야되서 적들과 정신없이 싸우고 있을때는 사용이 어렵지만 근처에 적들을 죽여서 나온 에센스가 있다면
잠깐 버튼을 누르는것만으로도 발동이 되기때문에 고난이도를 해결해나가기위한 필수요소이기도 하죠
점프후에 착지되자마자 바로 절기를 사용하는 착지절기를 익혀놓으면 플레이가 한층 수월해지기때문에 반드시 익혀야되는 기술이죠
단점
1. 절기액션
장점으로도 적었지만 단점에도 적는이유는 절기라는 너무나도 강력한 기술이 있다보니 절기남발로 인해 게임을 너무 루즈하게 플레이하게 되는경향이 있습니다
다른 액션게임에는 이런요소가 전혀없죠 각종 무기나 스킬을 상황에 맞게 잘 이용해서 돌파를 하는게 일반 액션게임의 핵심이고
강력한 전체공격기술은 존재하더라도 사용에 제한을 두기 때문에 남발을 할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닌가의 절기는 에센스로 발동이 되다보니
여러적들 중 한마리만 죽이면 바로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절기를 사용해서 적들 몇마리가 죽으면 바로 사용하고 다시 몇명이 죽으면 또 사용이 가능하다보니
보스전을 제외하고는 처음부터 끝까지 절기만 남발하는 플레이가 나올수가 있습니다 절기외에도 사지절단 -> 멸각이라는 정말 좋은 액션요소가 있음에도
절기위주로 싸우는게 더 편하다보니 절기위주로 플레이 하려고 하죠
하위호환 발표후에 유명한 스트리머 한명이 닌가2를 플레이하는걸 봤는데 이전에 닌가를 해본게 티가나는데도 크게 어렵지 않은 무사난이도를
플레이하면서 절기만 주구장창 반복해서 사용하는 플레이를 하던데 정말 보는 재미도 없고 지루하기만 하더군요
높은 난이도에선 너무 어렵다보니 절기로 뚫을수밖에 없을 정도로 힘든순간이 많긴 하지만 절기만 기대서 플레이하기보다는 무기의 여러 기술들을익히고
유용한 기술을 찾아서 절단 -> 멸각이나 이즈나드롭등을 사용해서 싸우는게 훨씬 더 재밌고 박진감 넘친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절기를 별로 안좋아해서 진짜 힘든 구간외에는 절기사용은 안하려고 노력하는 편인데 그때문에 현자난이도 깨기가 더 힘들었던거 같긴하네요
챕터10 계단무쌍은 대놓고 절기 사용하라고 만들어놓은 구간이니 거기서만큼은 아낌없이 퍼부어 주는게 좋구요
2. 보스전의 단순함
예전 플2, 플3시절에 닌가와 많이 비교되었던 데메크시리즈를 보면 졸개들과의 싸움보다 보스전이 알차고 재밌게 구성이 되어있습니다
3부터는 여러가지 콤보들을 이용해서 보스를 클리어할수있는데 원거리 무기위주로 상대할수도 있고 근거리위주로 상대할수도 있고
회피를 주로 이용해서 싸우거나 로열가드의 방어+반격기술을 이용해서 싸울수도있습니다
거기서 더 발전하면 땅에 발을 안디딘채로 공중에서 내려오지 않으면서 여러기술들을 섞어서 보스를 농락할수도 있죠
잡몹들도 똑같이 여러방법으로 농락할수있고 잡몹에게 유용하게 쓸수있는 기술을 보스에게도 구사할수있도록 유기적으로 플레이가 연결되게 해놨지만
닌가2를 보면 시점부터 잡몹전과 다르고 보스전과 잡몹전은 그냥 다른 방식의 전투게임이죠
닌가2의 보스전을 보면 호구중의 호구인 겐신은 뭐 말할것도 없고 볼프나 제도니우스, 알렉세이등과 싸워보면
그냥 보스의 기술을 회피하고 방어한뒤 근접공격으로 몇대 때려주고 다시 피해주는게 다입니다 그외엔 할게없죠
거기에 인법 몇가지 사용할때도 있지만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잡몹들과 처절하면서도 스타일리쉬한 전투를 하다가
보스전에들어오면 다크소울같은 단순한 스타일의 전투가 되더군요
데드오어얼라이브라는 격투게임의 요소를 잡몹들과의 싸움에는 잘 버무려놨으면서 보스전에는 실종된점이 아쉬웠습니다
3.11챕터후 레벨디자인의 구려짐 + 9챕터
11챕터까지는 똑같은 일직선 진행이지만 배경도 다양하고 마지막에 보스들이 나오는 연출도 좋았는데
12챕터부터는 지옥을 표현하려고 한거겠지만
보스들 재탕에 그냥 어거지로 적들만 한장소에 더 많이 때려박아넣고 뚫어볼수있으면 뚫어봐라라는 느낌이라서 별로였습니다
후반 작업할때쯤 이타가키가 테크모와 불화설로 제대로 작업을 못했다고 하는데 아마 12챕터부터 제대로 신경을 못쓴게 티가 납니다
후반 챕터를 이타가키가 제대로 작업했더라면 훨씬 더 재밌는 구성이 나왔을거라고 생각되는데 아쉽기도 하네요
닌가2 후반부챕터를 보면 메탈기어5 팬텀페인의 챕터2와 비슷한느낌이 많이드네요
이타카키나 코지마 둘다 회사에서 비슷한 대접을 받았던거 같은데 장인정신을 가진 디렉터 두명에 비슷한 상황이 발생한게 웃기네요
그리고 챕터9은 이타가키가 만들었던 아니던 그냥 구렸습니다 하야시가 시그마2에서 없앤건 그나마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4. 잘못한 최적화 - 하위호환 킹왕짱
360때는 잦은 프레임드랍때문에 재밌게 플레이하다가도 몰입에 방해가 많이 되었는데
엑원엑스에서 하위호환으로 돌리면 그런거 전혀없습니다 고로 하위호환은 최고입니다 소감 끝
다시 해보고 싶게 만드는 후기네요 ㅋㅋ
제가 아직도 360을 가지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죠 ㅎㅎ
마스터닌자도 아니고 현자 엔딩보고 절기남발 운운하는건 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