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비 아저씨 교대하시는 시간까지 플레이한 소감 항목별로 나열합니다.
객관적인 잣대를 최대한 덜어내고
오직 제 주관만을 담아내서 적습니다.
정말 진솔하고 솔직하되 책임질 수 없는 글입니다.
1. 경비아저씨 교대하시는 것 같습니다. 밤새 힘들게 근무 서주신 덕분에 안전하게 게임할 수 있었습니다.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2. 이제 시리즈의 전매특허랄수 있는 극강의 오프닝 시퀀스는 건재합니다.
시시하게 1,2년내가 아니라 역대급으로 꼽힐만한 화려함입니다.
3. 관련 영화들 훌륭하죠. 근데 자신있게 말합니다. 이 작품은 영화를 넘어섰습니다.
4. 피터는 여전히 불쌍합니다.
5. 피터가 흥하려고 하면 엄청난 불안감이 엄습합니다....
6. 피터와 마일즈의 캐릭터가 완벽히 정돈됐습니다.
7. 특히 피터는 다정하고 착하고 잘생겼고 천재에 스파이더맨인데도 영 미덥지 못합니다.
이 점이 매력적인 주인공 캐릭터 구축의 주요한 포인트 중 하나입니다.
8. 그래픽이 매우 좋습니다. 단순히 뉴욕의 빌딩숲만이 아니라 그 사이를 번쩍거리는
레이트레이싱 효과가 눈을 황홀케 합니다.
화면 전체에서 받는 인상이 더 좋아졌습니다.
9. 제일 파워업 한 점 중 하나로 전투를 꼽겠습니다. 일단 1을 기준으로 뭔가 올챙이가 냥냥 거리는 듯한
거리감에서 화면을 비교적 묵직하게 채워주는 시점으로 변했습니다. 당연히 타격감과 모션감도 더 살아났습니다.
10. 솔직히 말하면 1을 기준으로 이 작품의 전투를 거미줄 쓰는 격투가의 분투로 착각할 정도였습니다.
헌데 이제는 정말 슈퍼히어로의 전투 같습니다. 전작의 최종빌드가 대부분 오프닝 시점에서 완성된 상태고
거기에 추가로 여러가지 화려한 액티브 스킬들이 화면을 수놓습니다. 당연히 손에 붙는 전투의 재미도
그에 비례해 훨씬 업 됐습니다. 무서운 점은 이게 극초반 해금된 수준의 액션이라는 겁니다.
그리고 점점 새로운 액션 빌드가 추가될 것을 즐거운 기대속에 예고해 놓았습니다.
거기에 더해 스킬과 도구의 발휘 역시 편한 버튼 배치로 직관적이고 보다 즉각적입니다.
11. 전투에 대해 하나 더 말하도록 하죠. 테이크 다운 역시 파워업 했습니다.
전작에서 보였던 모션에 더해 처음 보는 다양한 테이크 다운들이 역시 보는 눈을 즐겁게 함은 물론,
새로 추가된, 그리 어렵지 않은 패링과 직후의 반격기가 이전에 없었던 손맛을 선사합니다.
12. 암살, 은밀전도 강화됐습니다. 추가된 아이템으로 전과는 다른 디자인으로 적들을 거미밥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13. 웹스윙에 대해 빼놓을 수 없는데요. 사실 웹스윙이 여기서 더 발전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있었습니다.
그만큼 완성도가 높았죠. 근데 이 부분 역시 발전했습니다. 스윙감보다는 스파이더맨이 취하는 모션이
정말 눈에 아로새겨질 정도로 섬세하고 감각적으로 변했습니다.
거기에 사람을 짊어지고 이동하는 경우 그 영향과 무게감도 반영될 정도입니다.
14. 서브퀘스트는 전작과 비슷합니다. 간단한 미니게임으로 이뤄진 내용이 많네요.
다만!
그게 전부는 아닙니다. 전용 컷신, 전용 빌런까지 마련된 전작들에서 보기 힘들었던 밀도와 이야기 구조를 갖춘
서브퀘스트들도 시동을 걸고 있습니다. 몇몇개는 보면 놀라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15. 완급 조절도 매우 좋습니다. 극강의 고품격 메인퀘스트 후에 바로 강세를 두지 않고
잠시 쉬는 시간을 두고 주역들과 빌런간의 관계역학 토대를 기초부터 차분히 마련해가며
이야기를 자아내는 한편, 완급의 조율과 몰입감을 설계하는 흐름이 꽤 괜찮습니다.
16. 현재까지는 두 주인공의 비중 분배도 환상적입니다.
물론 모랄레스가 로빈도 아니고 당당한 주역캐릭터지만 굳이 예를 들자면,
이 작품 내에서 어느 한쪽을 원조나 사이드카로 치부하기 불가능할 정도로 기분좋은 균형을 보이고 있습니다.
17. 이걸 빼놓을 수 없죠. 메인퀘스트요.
정말 미쳤습니다.....어떻게 표현하면 잘 전달될까요...
오프닝 시퀀스를 흔히 오픈빨로 비유해서,
엔딩까지 그 이상 공들인 퀘스트가 없는 작품들이 무수히 많습니다.
스파이더맨 2는 안 그렇습니다.
컷신과 실플레이의 전환과 조합도 매끄럽고 군더더기 없을 뿐더러
그야말로 궁극의 화려함을 자랑하는 메인퀘스트들이 계속해서....
그 뭐였죠....언차 4 챕터 14였나요? 13?
잘 기억이 안나는데...이제 그 명챕터는 좋은 추억으로 뒤로 넘기셔도 될 것 같습니다.
정말 인섬니악.....어우.......어떻게 이렇게.....
18. 1부터 느꼈지만 작품에서 군상극의 풍미가 느껴집니다.
이번에도 주인공들과 빌런의 어우러지는 모양새를 보면 그런 느낌을 받게 되네요.
그럼에도 어지럽거나 난잡함 없이 매우 좋은 밸런스와 균형미가 있습니다.
매개를 담당하는 장치들도 극 초반부터 활발히 작동하고 있고요.
19. 다만 한가지, 작품의 기본틀은 그대로입니다.
뼈대까지 드러내서 기본골자를 바꾼 작품은 결코 아닙니다.
이질감에 가까운 신선함은 없을 겁니다.
유저분들에 따라 장점이 될 수도 있다 봅니다.
20. 결론
예전에도 먹어본 메뉴의 음식이고 플레이팅도 눈에 익지만
그 맛이 경지에 다다랐습니다.
초반이 이정도라면 베놈이 널뛰는 중후반부에는 작품이 어디까지
미쳐날뛸지 도저히 가늠할 수 없습니다.
빨리 확팩이나 외전 발표해 주세요.
21. 찬공기 쐬려고 열어둔 창문 너머로 경비 반장님 웃음소리가 들립니다.
이제 가보겠습니다.
아, 마지막으로 한마디.
제가 책임은 질 수 없지만
이 작품에 후회하지 않으실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