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으로 썼었던 콘솔용 스틱은 삼돌이용 매직스틱 3차였었습니다
이 녀석으로 여러 부품들을 별도로 사서 장착해서 써보고 많이 알게 됐었죠
매직스틱 처음 주문할때 옵션을 산와4각에 산와 기본 버튼으로 주문을 하고 집에서 철권 6을 돌려보니...
산와라고 만능인게 아니고 문제가 좀 있었습니다
일단 버튼 산와 보급형 기본 버튼은 스위치가 너무 무릅니다 너무 약하죠 그래서 버튼 2~3개 동시 입력 할때
사람손이 기계가 아닌지라 버튼이 어느 정도 탄성이 있으면 시간차로 입력 되는 오입력을 좀 막아줄텐데
산와 기본 버튼은 이게 매우 짜증납니다 물론 해결방법은 남는 버튼 4개에다가 2~3개 합쳐진 입력을 할당해서
쓰는 방법도 있긴 했지만... 원래 잘 되는거랑 꼼수를 쓰는건 차원이 다르죠
그래서 버튼을 찾아 헤메다가 세이미츠 버튼도 샀는데 비주얼은 좋은데
세이미츠 버튼은 스위치가 강하고 튼튼해서 입력 구분감은 너무 좋은데 반대로
탄성이 너무 쌔서 이건 이거대로 동시입력에 문제가 있었습니다
거기에 세이미츠 버튼은 장시간 플레이 하면 손에 피로감이 좀 있습니다
세이미츠 버튼은 그 특성 때문인지 2D탄막슈팅이나 리듬게임에 좋습니다
그래서 다시 큰 맘 먹고 산와 RG 버튼 8개를 들였었는데 이게 왠걸 산와 RG 버튼은
산와기본버튼의 그 싸구려틱한 느낌,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왜 그 80~90년대 오락실에서
기계가 너무 오래되서 구리접점도 늘어질대로 늘어지고 버튼도 닳을대로 닳아 버린 그 느낌)
과는 완전 다르게 누를때 부드럽게 시작해서 마지막은 조여지는 찰진 묘한 느낌에
와 이거 물건이네 하고 왜 이걸 이제 샀을까 하고 드디어 마음에 드는 버튼을 만나게 됐죠
비교 하자면 산와 기본과 세이미츠의 딱 중간 정도의 느낌입니다 누르는데 피로감이 없으면서
구분감은 딱 있는, 동시입력도 매우 잘 되구요
중요한 레버! 산와 JLF 를 처음 만져봤던 소감은 4각이나 소음이 문제가 아니라
중립회복이 너무 늦다는 거였습니다 4각에 따른 익숙치 않은 입력방식이 문제가 아니라
중립회복이 늦기 때문에 풍신스텝이나 초풍 같은걸 쓰기가 힘든거였죠
많은 분들이 스틱이 어떤지 물어보거나 문제 재기를 할때 4각이 문제인줄 알고 계시는데
산와 JLF 자체가 국내 오락실에 버파와 철권이 유행하면서 나온 스틱 철봉 부분이
고무로 중립을 잡아주던 국산 스틱에 비해 스프링으로 제 자리로 오게 되는데
이 중립 복귀 하는 힘이 국산 스틱이 고무가 헐거워지기 이전 튼튼할 때는 매우 빠릅니다
즉 이 산와 스프링이 문제 였는데 매직스틱이 나오면서 부터 국내에 커스텀 장인분들이 몇분 나타났는데
국산 스틱의 내구성이나 문제점을 개선 시키던 분들과 이 산와 스틱을 고집하여 이걸 어떻게 좋게 살려
쓸 방법이 없을까하고 중립회복을 빠르게 하기 위해 스프링을 직접 만드는 분까지(!) 출현 합니다
제가 드리고 싶은 얘기는 고급형이랍시고 20만원 중후반 ~ 30만원 초중반으로 나오는 메이커 스틱들이
산와 JLF 스틱이랑 기본형 버튼을 자랑이랍시고 달고 나오는데 이건 어디까지나 산와 스틱 버튼이
전 세계 격겜 유저들에게 어떤 유니버셜 기준 같은걸로 자리 잡아서이지
특히나 산와 기본 버튼은 절대로 고급 부품이 아니라는 점을 얘기 드리고 싶습니다
즉 25~30만원이나 하는 물건에 산와 기본 버튼이 달려나오는게 저는 매우 마음에 안든다는거죠
산와 버튼이 좋다는건 RG버튼 얘깁니다
격겜을 못하더라도 격겜 관심 있는 분들은 철권이나 스파 같은 대형 타이틀 신작이 나올때
기능이 개선된 신형 스틱이 나온다는걸 알고 계실겁니다
제가 원래 기다리고 기다리던 물건은 프리미엄 뷰릭스 다이아 플4판이었습니다
뷰릭스 끝판왕 은스뎅 버전이죠
작년에 뷰릭스 쿠로가 나오고 얼마전에 뷰릭스 빨갱이가 나왔으니 이번에는 나올줄 알았는데
호리는 잠잠하더군요 아무래도 철권7 확장판 나올때 내려나 봅니다
해서 포기하고 판테라를 살까 하고 고민하던 차에
예전에 어느 글에서 봤던 내용이 뷰릭스 쿠로가 출시한 이후에 나온 16년 하야부사에 관한 글이었는데
이 스틱에 들어간 버튼이 매우 물건이라는 글이었습니다 해서 판테라랑 새로 나온 PRO.N 이랑
또 고민을 하다가 판테라를 사봤자 4~5만원 정도 들여서 버튼은 RG 갈아야 하고 JLF 들어가 있으니
아카다님이 국내 산와4각 골수 유저들을 위해 하사해주신 강화스프링이랑 강화헤드 달아야하고...
웨이코스든 그 모 대행업체든 구매가 28만원에 추가로 5~6만원 들어가야 하니 국내 정발가가 괘씸하기도 하고
원래 가정용 스틱 내구성은 그닥 믿을게 못됐던 호리가 자사제품들만이 아닌 일본 오락실 부품시장에도
진출하려고 만든 스틱과 버튼이 궁금해서 저번 주말에 결제하고 4일 화욜에 받았습니다
긴가민가 했었는데 생각했던 것, 기대 이상입니다
1. 새로 나온 호리 기본 버튼이 거의 RG급이거나 그보다 조금 못한 정도입니다
앞으로 산와 RG 말고 차라리 그냥 이거 8개 세트 호리홈피에서 구매하려는
생각이 들 정도, RG버튼 8개 직구하려던 돈 굳어서 킹굿~!
물론 내구성에 대해선 앞으로 더 써봐야 알겠지만요
2. 호리 자체 4각 스틱을 산와랑 비교 하자면 입력반경 잡아주는 4각 가이드 네모칸 범위가
산와 4각 보다 약간 좁아지고 대각 4군데 모서리가 산와4각보다 날가롭습니다
스틱 탄성이 산와 기본JLF 보다 탄성이 좋아서 입력반경도 좁아졌는데 탄성이 좋으니
중립회복이 산와 스프링 안건드린 순정보다 당연히 좋게 느껴집니다
물론 내구성은 써봐야 알겠습니다만
3. 스틱과 버튼사이가 아주 좁은 뷰릭스랑 같은 배열이 아니고 약간 넓은
국내 커스텀 스틱들 같은 느낌이라 편합니다
4. 스펙상 2.9kg 라는데 16~17년 하야부사들 보다 조금더 무거운 정도? 그리고 전체 레이아웃이
te2+ 나 판테라 같은 비율의 사이즈처럼 바껴서 허벅지에 올려놓고 할때 안정감 좋습니다
5. 16~17년 하야부사들이 그렇게 가성비가 좋다고 하던데 받아서 써보고 이유를 알았습니다
딱 이 제품만 사서 박스에 꺼낸 후 개인적인 미관 때문에 사탕볼이나 버튼 색상을
클리어 부품들로 바꾼다면 모를까, 입력문제 때문에 더 이상 크게 추가 금액이 들어갈 필요를
못 느끼겠네요 제가 이걸 산 샵에서 카드로 19만5천원 결제에 거의 하루 만에 배송 받았습니다
뭐 나중에 일마존에서 할인 할지도 모르겠지만 이 금액에서 더 이상 추가 금액 필요 없다고
생각하니 가성비가 참 좋은거 같습니다
전 판테라 샀어도 버튼은 RG로 교체, 스틱스프링 교체 할 예정이었거든요 (28만원 + 5~6만원)
6. 인풋렉이야 뭐 판테라랑 비슷하거나 조금 못한정도라 하니 걱정 없습니다
7. 유일한 단점은 스틱 상판의 내 뱃쪽으로 오는 모서리가 완전 직각이라 왼팔 손목, 팔뚝이 좀 걸리네요
첫인상이자 마지막 느낌으로 머릿속에 남는 생각은 호리가 손이 민감한 사람으로서의
산와 스틱, 버튼의 문제점을 간파하고 그걸 개선된 물건을 적당한 가격에 잘 내놨다는 느낌이 강합니다
네 이 꽉 깨물고 절치부심하여 내놓은 느낌이 든단 말이죠 뭐 판테라는 앞으로 올 블프나 내년 1월에
레이저 할인 할때 한번 들여봐야 겠네요 그전 까진 이 PRO.N 으로 충분할거 같습니다
밑에 미끄럼 방지 패드는 생각보다 안 후잡하게 튼튼하게 붙어 있습니다
(다리 혐 죄송)
오래전에 매직스틱 구매했을때 스틱 연구하면서 영상좀 찾아보다가
국산 몽둥이 스틱들은 안 쓰기로 맘 먹고 아예 어릴때 들였던 스틱 잡는 버릇을 고쳐버렸습니다
이 그립 방법이 사탕볼 쓰기는 제일 낫더군요 7 8 9 입력하려면 적응 기간이 좀 필요하지만요
손목 젤리는 엘레컴에서 나오는 마성의 젤리 입니다 ㅋㅋㅋ
장문의글 잘봤습니다. 읽어보니 직구한 제품 빨리 받아보고 싶네요
고맙습니다 이거 생각보다 괜찮습니다 ^^
어디서 샀는지 알수있을까요?저희 동네 샵에는 30달라고하네요 ;;
저게 30이면 사기임 어느분은 16만 몇천원에사셨음요
한국이랑 일본에서 공식발매일은 7/6이었는데 무슨 이윤지 일본이랑 한국 오프에서 발매일 이전에 소량이 풀렸었더군요 호리 공식홈 가보면 세금 붙은 정발가는 1만 8천엔 정도구요 아마 국내에서 물량 제대로 풀리면 18~20 사이에 팔릴 겁니다 제가 산 곳은 본사는 일본에 있고 한국에도 샵을 두고 연동으로 사업 하는 묘한 곳인데요 카드 결제시 일본에서 결제 되는걸로 나옵니다 쪽지 드리겠습니다 아 전 배송비까지 다해서 19만5천원 주고 샀어요
쪽지 잘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으억..바로 품절떠있네요
근데 제가 이 재품이랑 같은 철권7 에디션 샀는데요 스틱 탄성 더 올릴수없을까요?
호리 자체 스틱을 분해를 안해봐서 호리 스틱에 사제 커스텀 스프링이 장착 가능한지 여부는 모르지만 현재 가능한 것은 2가지인데 이 산와 스틱 계열 커스텀 장인 이신 acada 라는 분이 계십니다 네이버 까페 검색하면 나오구요 저렴하게 하는 방법은 산와 JLF 3만원 짜리 사서 아카다님이 제작 하신 강화 스프링+강화헤드 로 교체 하는 방법이 있고 비싸지만 좋은건 아카다님이 베어링까지 풀튜닝 해놓으신 스틱이 있습니다 상황에 맞게 구하시면 될듯하네요
철권에 와인그립은 많이 불편하죠. 일본유저들 조차 철권만은 와인그립 방법으로 안 잡더군요.
네 맞아요 ^^ 저도 그냥 그때그때 내키는대로 편하게 잡습니다 아싸리 철권할때는 사탕볼을 왕사탕볼 달기도 하구요
저도 판테라랑 하야부사 pro.n 둘다쓰는데 레버탄성도 하야부서가 더좋고 버튼 다수입력 정확도도 하야부사가 더좋네요. 단지 키감은 산화버튼인 판테라가 느낌이 더좋긴해요. 물론 개인취향처이겠지만 요샌 pro.n만 씁니다.
판테라에 기본으로 장착된 버튼이 산와 RG인지 보급형인지 제가 판테라를 안써봐서 모르겠는데 만약에 RG가 들어간거라면 판테라는 진짜 잘 나온거구요 ^^ 산와 기본 버튼이랑 RG버튼은 버튼 아래에 달린 스위치 모양이 다른데 그거 굳이 안 열어봐도 둘다 써본 사람이라면 눌러만 봐도 알긴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