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리삼의 AI에 대해 말씀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먼저 적들의 AI...
해본 바로는 AI가 딱 영화 람보류나 코만도류에 나오는 적들의 AI와 똑같습니다.
엄페물에 숨어서 쏘는 녀석이 있는 반면 개활지에서 서서 쏘는 녀석들도
있습니다. 비율은 한 50:50 정도?
반면 움직임은 꽤 괜찮은 편입니다. 돌격해 올때 지그재그로 오는 녀석들도
꽤 있어 조준에 애를 먹곤 합니다. 한두군데로 쳐들어 와서 계속 죽는다 싶으면
빙 돌아와서 유저의 뒷통수를 치는 경우도 가~끔 있습니다. 지나치게 유저가 엄페물에 숨는다 싶으면 여지없이 수류탄 날라오기도 합니다.
또 분대식으로 움직이는 경우도 보입니다. 숨어서 엄페하며 쏘는 녀석이 있으면
무조건 돌격 앞으로 움직이는 녀석이 있습니다. 이런 녀석이 힘들죠, 원거리에
적을 소탕하고 있는데 느닷없이 들이닥치니까요.
또한 유저는 화면의 해상도나 기타 외부여건상 적들을 잘 볼 수 없는데,
곧이 곧대로 서로 시뮬레이션상 가시거리가 된다고 판단이 되면 적들이 유저를
먼저 발견하고 사격하여 바로 사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 분대원의 AI...
문제는 분대원들도 AI가 적과 비슷하다는 것입니다.
멍청하게 개활지에서 그것도 서서 사격을 가하지 않나...
그런데 약간의 꼼수(?)가 있는게 그렇게 서서 쏴도 적이 잘 우리 분대원을
맞히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적중률은 분대원에게 사격하는 것 보다도
유저를 맞추는 확률이 훨씬 높습니다. 엄폐하며 사격하고 있는 유저인데도 말이죠.
내부 프로그래밍상 그런식으로 셋팅하여 밸런스를 맞춘것 같습니다.
만일 유저를 맞출 확율과 분대원을 맞출 확율을 같게 해놓았다면 분대원은
아마 전투시작 1분만에 모두 저세상으로 가서 나홀로 람보 게임을 해야 할 것입니다. ^^
그리고 유저의 분대원의 움직임은 철저히 유저의 명령에 따르게 되어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군대의 명령체계를 지극히 정상적으로 따르는 듯 합니다.
하지만 분대장이 공격 받고 있는데 도와주지 않으면 그것도 이상하죠?
그런데 이 부분은 실제의 전투와 게임상의 전투사이에서 어느정도
내부적으로 기획자나 개발자들이 협상한것 같습니다.
즉, 유저가 어떻게 전투를 치르고 싶어 하는지를 우선권에 둔듯 합니다.
예를 들어 적이 몇 없을때면 혼자 적들을 처치할 수 있는데 우리 분대원이
우루루 가서 모두 적을 없애고 나면 유저는 들러리 같은 기분이 들때가 있을
것입니다. 적들이 많고 화력이 쎌때야 분대원을 활용하여 한다지만 얼마 없을
때는 혼자 하고 싶어하는 유저도 감안을 한듯 싶습니다.
이렇게 생각을 하다보니 대원이 부상을 당하여 치료가 필요할때 알아서
나머지 분대원들이 치료해주면 좋으련만 꼭 유저가 명령을 해야 치료를 하는 것도
이해가 되더군요. 분대원이 쓰러진 곳이 적들의 시야에 들어온 곳이라면
정말 목숨 내놓고 치료해줘야 하는 상황인데 알아서 치료해주러 갔다간
치료해줄 분대원 하나 더 생기는 꼴이 되고 상황만 악화 될것입니다.
그래서 그 부분을 유저의 판단에 맡기는 듯 합니다.
저의 경우는 무슨 일 있어도 치료하러 제가 직접 갑니다.
총알이 머리위를 스쳐지나가는 상황에 치료해 보세요.
진짜 약간 거짓말 보태서 진한 전우애 마저 느껴진답니다. ^^;
부가적으로 난이도 노말과 하드에 대해...
해보니 적들의 AI는 같습니다. 단, 적중률이 훨씬 높아진다는 느낌보다는
확실히(?) 높아진다는 느낌과 비슷합니다.
어떤 느낌이냐면 유저가 엄페하여 살짝 몸을 드러내며 적을 사격할때에
노말의 경우라면 적의 초탄에 잘 맞지 않으며 일정시간 이상 몸을 드러내야
맞지만 하드의 경우에는 몸을 드러내자 마자 맞고 사망하는 황당한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경험해 보건데 적이 연사를 할때 초반에 숨어 있다가 연사중에 나가서
쏘는 경우가 가장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
[고리] 시리즈는 팀플레이를 중심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건 [고리] 1편부터 강조되던 장점이고, 저도 그게 마음에 들어서 지금까지 줄곧 플레이를 하고 있습니다. ...만, [고리3]에서는 팀플레이 하기가 굉장히 힘듭니다. 솔직히 플레이어가 공격 받는 경우가 아니라고 해도, 이 게임의 A.I는 말을 너무 안 듣습니다. 어디 한 구석에 팀원들을 짱박아놓고 혼자서 잠깐 정찰이라도 하다가, 무심코 뒤를 돌아보니 어느새 나타난 아군이 널찍한 도로 위에서 얼쩡대는 것을 보고 깜짝 놀라던 것이 한 두번이 아닙니다. -ㅅ-;; 하물며 제가 공격받을 때에도 그렇습니다. 만약 정말로 저를 구하러 오고 싶다면, 차라리 뒤에서 연막수류탄이라도 하나 까주고 헐레벌떡 뛰어온다면 고맙겠습니다. 그건 별로 어려운 설정도 아니겠죠. 구하러 뛰어오기 전에 연막수류탄만 하나 던지라고 미리 설정해두면 되니까요. 아니, 하다못해 '수류탄 투척'이나 '서프레싱 파이어' 같은 명령이 따로 있기만 해도 될 것 같네요. 제가 직접 명령하면 되니까요... -ㅠ- 이런 경우도 있습니다. 팀원 3명을 벽에 붙어 서있도록 명령하고, 제가 캐릭터를 움직여서 그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면, 갑자기 3명이 넓은 도로 한 복판으로 나가서 빙 둘러섭니다. 전 이게 무슨 의미인지 당최 알 수가 없습니다. 전 벽에 붙어 서있으라고 명령했고, 그럼 제가 가서 방해를 하더라도 옆으로 살짝 물러날지언정 벽에는 붙어 있어야죠. -ㅅ-;; 뭐, 그렇다는 겁니다. 사실 자기들끼리 우루루 달려나가서 적들을 모두 없애고 올 정도로만 똑똑했으면 아무 불만 없겠습니다. -ㅅ-;;; 지금 상태는 혼자 플레이하는 유저들은 배려했을지 몰라도 팀원들과 협동플레이를 하고 싶은 유저들은 전혀 배려하지 않은 듯 합니다. 지난 글에도 말했듯이... 재미는 있지만, 아쉬운 건 아쉬운 겁니다. -ㅅ-;;;
예, 그렇긴 합니다만, 대신 위에 설명 드렸다시피 그렇게 분대원이 행동을 해도 잘 맞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그런식으로 밸런스를 맞춘것 같아요. 그리고 스트라이크님은 어떻게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저의 경우는 그런 경우는 없었습니다. 저는 항상 분대원에게 특정한 곳으로 이동명령을 내리자 마자 부가 명령을 내립니다. 어택인지 리콘인지를요. 스트라이크님의 경우는 리콘이겠네요. 리콘을 내리게 되면 분대원에게 적이 직접 보이지 않는 이상 제가 바로 옆에서 적들과 교전해도 분대원들은 그냥 그 자리를 지킵니다. 결코 도와주지 않습니다. 단, 지나치게 유저와 거리상 멀리 떨어져 있을 경우 리콘명령을 주었음에도 불구하고 명령을 어기고 유저에게 오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게임상(?) 어쩔 수 없는 문제이고 적당하게 계속 거리만 유지시킨체 리콘 명령만 주면 알아서 전투에 참가하는 일은 없습니다. 다시 함 해보세요. ^^; 그리고 3명 사이에 비집고 들어가는것은 저도 동감 합니다.^^ 그때의 황당함이란...그래서 저는 항상 제가 엄페할 코너만을 남겨두고 이동명령을 내립니다. ^^;
원래 공격 상태라고 해도 적들이 시야에 보이지 않으면 A.I들은 공격하지 않습니다. 이건 리콘이나 공격이나 마찬가지죠. 심지어는 공격 상태에서 구석에 짱박혀있는 애들에게 특정 타겟에 대해서 '어택' 명령을 내려도 '불가능하다' 한 마디 하고 땡입니다. 최소한 리콘 모드가 아니라 공격 모드라면, 공격 가능지점까지는 뛰어 나와서 사격을 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HUD 상에서 적병의 위치는 저와 다 공유하고 있을테니까요. 문제가 되는 것은, 시키지도 않았는데 지정된 위치에서 튀어나와서 돌아다니는 것입니다. 괜히 우리 위치를 노출시켜버리는 경우가 허다하고, 그런 경우 교전이 발생하면 저로서는 상황을 파악하고 지휘를 하기가 힘들어지기 때문이죠. 전략적 우위를 점한 상태에서 전투를 시작할 수 없게 되는겁니다. 그리고... 분대원이 멀뚱히 서있어도 잘 맞지 않는다는 것은 총알이 빗발치는 교전 상황에서는 별로 적용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적 병사 다수와 대치했을 때, 제가 왼쪽을 보고 있는 상황에서 우측의 적들에게 어택명령을 내리질 못합니다. 자칫 잘못하면 왼쪽에 신경쓰고 있는 사이에 우측으로 다다다 달려가서 사격하다가 죄다 집중사격 맞고 쓰러지죠. 적병 한 둘이 옥상에서 핑 핑 쏠때라면 아군이 잘 맞지 않는 것이 용서가 되지만, 교전이라도 발생하면 잘 맞지 않는다는 설정도 별로 쓸모가 없어집니다. 그럼 별 수 없습니다. 제가 직접 일어서서 연막탄 하나 까고 뒤로 도망치면서 '폴백' 하는 수밖에요... -ㅅ-;;;
가장난감했던것은 가끔 대전차로켓을 들고있는 부대원에게 공격명령을 줬을때 벽에다 쏘고 자살할때...그리고 총알이 빗발치는데 괜히 나와서 멀뚱거려주는 VIP... Or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