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 미약한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저는 RPG를 하면 무조건 마법사를 주력으로 키우는 성격입니다.
그래서 SQ시리즈를 할때 파티 구성을 할때는 '나머지 4명은 뭘로 짤까'를 생각하는 타입이죠.
알케미스트, 조디악,룬마스터는 일단 무조건 넣으니까요.
그래서 당연히 5편을 할때도 처음부터 워록을 넣었고
SQ의 법사는 역시 속성이지!
라는 주의로 이명도 불과 얼음과 번개의 지배자를 선택했는데
이놈을 초반부터 계속 키워온 경험상 좀 문제가 있는 놈이었다는 겁니다.
일단 3속 워록의 문제점은 크게 두가지라고 봅니다.
1. 주력기가 3개
대부분의 딜러들의 주력기가 하나만 몰빵해도 크게 문제가 없고 많아봤자 2개 정도지만
3속성캐는 3개를 전부 들고있어야 어떤 약점 속성이던 찌를 수 있다는게 장점이므로
대부분 3개 전부(혹은 적어도 두개)를 마스터 해야되는데 그에 대한 SP의 압박이 있을 뿐더러
스킬트리상 선행스킬도 셋 다 SP가 5씩이나 필요합니다.
몰빵을 하지 않고 균등하게 키우시는 분들이라면 다른 딜러들이 주력스킬 마스터 하고 다른 패시브 뭐찍을까 고민할때
워록은 혼자 3속성을 간신히 5레벨 만들고 있을겁니다.
거기다가 보스나 FOE전을 위해서라도 고속영창,압축술식,커먼매직까지 마스터해야하므로
일단 SP를 많이 먹는다는 시점에서 후반지향은 필연적이라고 봐야겠죠
2. 중반까지는 커먼 매직을 활용하기가 어려움
위에 언급드린 커먼 매직은 3속 워록 딜뻥의 핵심 스킬로
내가 행동하기 전에 동료가 INT 보정 스킬을 사용하기만 해도 마스터 기준으로 딜이 50%나 늘어나는 개사기 패시브...
로 보이기가 쉽지만 함정이 하나 있습니다.
3속 워록은 법사 계열 중에서도 AGI 성장치가 가장 높은 놈이라는것
이것 때문에 적당한 장비와 적당한 파티원으로는 후반까지는 활용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압축술식을 쓰면 행동속도가 낮아지기 때문에 어느정도 커버가 되지만
작정하고 속성 컨셉 파티를 짜지 않는 이상 밸런스형 파티에 워록이 또 있는 경우는 대부분 없겠죠
네크로맨서(루나리아 기준)는 일단 AGI가 낮은데다가
폭탄계열 : 사령을 소모해야 함
부의 힘 : 네크로맨서 한명만으론 딜이 안나옴
지옥문 : 행동속도가 느려서 대부분 워록보다 늦게 씀
라는 이유로 활용이 빡세고,
3속워록보다 AGI가 높은 INT 보정 스킬 사용자는 샤먼과 허벌리스트(브라니 기준)인데
허벌리스트는 대부분 자비 허벌을 택하기 마련이고 독살 허벌의 스모크봄은 들이는 노력에 비해 딜이 아쉬운 스킬인지라
얘도 빡세고
그나마 모든 조건에 완벽하게 들어맞는 녀석은 샤먼의 신탁:난무, 혹은 천견 샤먼의 신탁:세번질주(의역) 밖에 없습니다...
는 얘도 스킬 쓰는 조건이 빡세! 천견 샤먼의 전세의 기억을 마스터해야만 그나마 원활하게 사용이 가능해집니다.
엇? 그럼 장비효과를 쓰면 되지 않을ㄲ...
는 장비효과에 붙어있는 INT 보정 스킬은 최강 지팡이 피리아의 권장에 있는 선더볼트를 빼곤
하나같이 행동속도가 느려터져서 결국 같은 워록이나 샤먼,허벌리스트 아니면 어지간해선 스킬을 늦게 씁니다.
그리고 그 피리아의 권장은 27계층까지 가서 퀘스트를 깨야만 얻을 수 있는 무기에다
SQ5에있는 모든 장비품중에 두번째로 비싼 템입니다(...)
그렇다고 AGI높은 근딜캐들이 INT보정 스킬 쓰기엔 그냥 얘네 주력 스킬 쓰는게 딜이 더 잘나오고....
아, 또 하나 있긴 하네요.
초중반에 얻을 수 있는 중포 오움포의 이나즈마샷...
...넵 그렇습니다.
요약하자면
물,속,방,힐을 맞춘 밸런스형 파티를 짜신 분들에겐 커먼 매직은 극후반이 아니면 매우 쓰기가 힘든 스킬이라는 겁니다.
저같은 경우엔
공격 리퍼, 연격 세스타스
파령 네크로맨서,3속 워록,자비 허벌리스트
이 파티로 탐색중인데
리퍼는 상태이상+물공(수면을 유발할 놈이 리퍼 본인밖에 없어서 죽음의 낫을 못씁니다...)
세스타스는 봉해+물공
네크로는 방어+디버프
워록은 속공
허벌리스트는 회복+디버프
결국 두놈은 딜하기 바쁘고 한놈은 디버프 걸고 탱킹하고 여차하면 사령도 뽑아야돼서 바쁘니
사령 탱킹이 뚫려서 체력이 없을 때만 회복해주는거 빼곤 한가한 허벌리스트밖에 없더라구요
템을 좀 맞출 수 있는 후반에 장비빨로 AGI를 워록이랑 23 차이내서
압축술식+전체술식에 장비효과 저주의 화염을 쓰니까 딱 술식 쓰기 전에 장비효과를 쓰게 되었습니다.
(AGI 13차이면 워록보다 먼저 행동해서 투구를 빼고 신발을 껴줘야 했습니다...)
갓 6계층 도달한 70레벨때까지만해도 제 워록은 진짜 잉여였습니다.
아 그냥 은퇴시키고 4도 마스라오나 키울까...아 근데 그러면 화속이 비잖아...
리퍼랑 세스타스는 조건만 맞추면 딜이 어마무시한데 얘만...
심지어 최강무기도 리퍼랑 세스타스는 비교적 빨리 얻을수 있다보니 더더욱 두드러졌죠
근데 만렙도 90까지 풀려서 장비 맞추고 스킬 다 찍고 모든 조건이 맞춰지니까
TP만 있으면 미쳐 날뛰는 녀석이 되더군요
딜뻥하는 조건도 리퍼는 상태이상 걸어놓고 병장도 유지해야되고
세스타스는 3봉해+상태이상에 인터벌까지 써야되는데
워록은 그냥 전턴에 앰플리파이 걸고, 허벌리스트가 딜 보조만 해주면 끝
85렙이 되어서야 3속 워록을 키워온 보람을 느꼈습니다.
한줄요약 : 3속 워록은 극후반에 조낸 쎄집니다.
난무를 쓰면 해당 턴에 적의 속성방어력이 떨어져서 궁합은 상당히 좋거군요. 딜뻥이 어마어마합니다. 샤먼하고 같이 쓴다면 매직웨펀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 봅니다. 지팡이 주고 전열에 세워놔야 효율을 최대로 할 수 있다는 단점은 있지만요.
커먼 매직의 경우 장비로 조절하면서 6속 워록과 조합해본다던지, 아니면 그냥 확실하게 신탁: 난무와 조합한다던지가 좋다 생각합니다. 일단 아이템 등도 적용은 되는데, 저같은 경우는 그냥 어차피 속성 공격인 거, 샤먼의 기도/신탁에 맞춰서 버프/공격을 맞춰서 썼습니다.
저같은경우는 딜이 부족한걸 느껴서 탱커를 빼고 힐러가 체이스허브를 턴마다 써주면 4계층이후부터는 탱커가 필요없더군요 1힐러 1디버프딜[리퍼] 3딜러[워록 마스라오 세스티스or 하운드] 이렇게 뚫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