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
최종보스, 잡았습니다.
디노게이터도 권속 저주 카운터로 대충 때려잡았고, 진 진 최종보스를 마지막으로 레무리아의 모험도 끝을 맺었습니다.
엔딩II입니다.
공주, 대머리, 안경, 위라프, 용, 중2병, 사이토 치와, 띨빵한 여자랑 세스타스랑 항해왕녀랑 아테린데랑 개, 브로토랑 브로토 등등이 양피지에 스케치되는 엔딩이네요.
모험가를 사지로 이끌었던 빌깃타라든지, 마기니아가 레무리아를 뜨고 거기다 손을 흔드는 모리비토라든지, 이것저것 나오는군요. 이제 와서 되돌아보면 감회가 새롭습니다.
결국 비보고 뭐고 없었단 게 밝혀진 이상 뭐, 집에 가야지 어쩌겠어요. 암만 그래도 마기니아 사령부에 권속악세사리를 바칠 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래서 엔딩 보고, 마기니아 HQ에 가서 마지막 보스를 등록합니다.
와, 엔딩 III입니다. 난 그저 이걸 등록하고 길드카드를 등록하고 싶었을 뿐인데.
덕분에 엔딩III 보면서 지금 이 글을 작성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 와서 주어진 해부용 수용액 8개, 필요 없어......
이번에도 뭐, 여러번 도전했습니다만(몇번이나 죽었는지는 잊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초기 멤버입니다.
다만, 최후의 적은 14미궁의 골방지기 아가씨와는 달리 부하를 소환하지 않기 때문에 서브클래스 교체가 좀 필요했습니다.
전열 히어로/마구스, 임페리얼/조디악 (잔상은 여기에)
후열 팔라딘/미스틱, 거너/소드맨, 메딕/프린세스.
중복 클래스 없이 깬다는 조건을 마지막까지 채울 수 있었네요.
진 진 최종보스의 공략에 대해
이번 보스는 내구도가 뛰어납니다. 전 속성이 약점이었던 이전과는 달리, 물리 속성이 약점이 아니게 되어 있습니다.
게다가 상태이상/다리봉인 내성까지 좀 붙었습니다. 이전처럼 "묶어서, 죽을 때까지 팬다"는 전법을 대놓고 펼치기는 힘들어졌습니다.
하지만 드라이브는 언제나 그렇듯 답을 찾았습니다ㅎㅎ 임페리얼 쓰세요 임페리얼
기본적으로 전법은 영애 때와 그다지 다르지 않았습니다만, 확정전멸 패턴이 없다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편하네요.
신발을 신겨두면 '그' 임페리얼이라도 서브조디악 선견술로 번개를 막을 수 있다는 점을 발견했습니다.
덕분에 애가 속성공격을 해올지 안해올지 모르는 턴에도 어느 정도 대비가 되더군요. 팔라딘이 딴 가드를 시도할 수 있으니까요.
히어로는 마찬가지로 방패를 들어서 가드를 보조하고, 절대내성 미스트까지 뿌려두니 메딕이 복구할 틈이 조금씩 났습니다.
짜증나는 석화 공격이 5n-1턴마다 날아올 때, 공격이 여의치 않으면 결계도 펼쳐두니까 이게 또 예방이 되네요.
거너는 팔라딘이 전열을 지키는 동안 하도 터져나가서 방패를 들 수 있는 직업으로 서브클래스 전환했습니다.
히어로/임페리얼이 둘 다 느린 한 방을 꽂는 구성이라 거너에게 방패를 들렸음에도 서브소드맨 패시브 "검객의 마음가짐"이 유효했고, 방패치기로 디버프도 먹입니다.
팔라딘은 맨날 가드만 하는지라, 가아끔 손이 빌 때 방진을 뿌려서 상태이상이라도 노려보려 했습니다만, 손은 자주 비는데 방진은 한 번도 들어가지 않았네요.
팔라딘의 럭이 그렇게 낮은 것만도 아니지만, 역시 일이 그리 쉽게 풀리지는 않았습니다만 뭐....... 어차피 95%는 그냥 썬더 가드나 풀 가드나 디바이드니까요.
메딕(서브프리)은 이번에는 부정의 빛이 날아오지 않는 덕에 강화/약화(지팡이 어택)를 여한 없이 걸 수 있었습니다. 버프 거는 것만으로 힐이 된다니 신세곕니다.
특히 힐 데자뷰, '그 디버프'랑 상쇄됩니다만, 유지턴도 워낙 길어서 대충 걸어두면 확정적으로 상쇄되고, 지워지면 뭐 또 걸면 되죠.
8월 초에 도착한 게임이 10월 초에 끝납니다.
세이브데이터상 플레이 시간은 95시간(보스전에서 죽은 것들까지 포함하면 over 100은 되겠지요), 권속악세도 해금했고, 이제 고이 모셔두렵니다.
이제 브레이블리 디폴트 시작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