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번트 오브 더 다크 올클리어 후기
약간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전작 보다는 업적 모으긴 쉬웠던 느낌. 다만 메트로배니아 게임 답게 맵 탐색 하느라 상당히 시간이 걸리긴 했습니다.
4월 24일날 한정판 패키지 받고 오늘 5월 4일 클리어 했으니 현생 좀 살면서 꾸준히 하니 딱 10일 만에 올 클리어 했습니다.
실제 플탐은 체험판 때 한 거 포함해서 약 30~40시간 정도 걸린거 같네요.
(게임 내에 계산되는 플레이 타임은 뭔가 계산이 이상하네요. 110시간 넘게 플레이 했다고 찍히던데..)
먼저 게임 종합적인 평가를 하자면, 게임 자체가 급하게 낸 미완성 게임이었습니다.
재밌게는 플레이 했으나 여기저기 굳이 빈 공간을 놔둔 곳이나 배경만 화려하고 기능이 거의 없다던가 하는 부분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특히 다른 지역 마왕 일부는 아예 보여주다 마는 느낌인데 한정판 아트북에 있는 디자인 코멘터리에서도 이 부분이 언급되긴 했네요.
시간과 예산의 문제로 캔슬된 부분이 많다고 합니다. 실제 게임에서도 얼렁뚱땅 넘어가는 느낌이 많이 느껴졌습니다.
전작으로부터 2년 만의 후속작인데 아쉬운 부분이 많네요.
전작은 가짜 악마성이라 불릴 만큼 캐슬배니아(메트로배니아) 같은 느낌이 부족했지만 평가는 괜찮았던 반면, 이번작은 캐슬배니아 스타일을 고수하여 제대로 된 메트로배니아 게임을 만드려고 했으나...
편의성 부분에 심각하게 문제가 되었습니다.
제일 기본적인 시스템인 레벨 업이 옥좌에 뼈를 모아 바치는 건데.. 이게 심각한 편의성을 초래합니다.
초반엔 뼈를 모아서 레벨을 올리려면 일일이 세이브 구간을 찾아가서 마왕성(옥좌)로 돌아간 다음 레벨업을 하고 다시 원래 진행구간 까지 걸어가야 합니다.
순간이동 구역 까지 바래다 주는 NPC를 찾을 때 까지 이런 노가다를 반복해야하는데, 플레이 타임을 억지로 늘리려는 의도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순간이동 포인트도 솔직히 애매한 구간이 많아 상당히 불편하긴 했습니다.)
애를 만나기 까지 사실상 레벨업 하지 말라는 말인가.. 물론 레벨업을 아예 안 하면 스킬이 해방이 안 되서 못 가는 구역이 있어 레벨업은 필수다.
무기 잠금 기능이 없는 것도 하나의 큰 시스템 오류라 생각합니다.
이 게임의 최종 엔드컨텐츠가 바로 무기 스킬 이동 기능인데, 무기들의 잠금 기능이 따로 없어 너무 쉽게 버리거나 합성 재료로 사라질 수 있습니다.
또 개인적인 불만 점 중 하나는 키리카가 위 공격을 못 합니다.
전작 그림 가디언즈:데몬퍼지의 시노부도 처음에는 위 공격을 못 했다가 나중에 풀리는데, 왜 또 굳이 위 공격을 안 넣은건지..
그나마 게임 하는 도중 그렇게 위쪽 공격할 일이 크게 없고 추가로 사용하는 무기들이 쓸만해서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만.. 너무 시대착오적인 공격 방식이 아닌가..
다만 이런 편의성 문제는 대부분 1.2.1 패치로 컨텐츠 추가와 함께 해결된 모양 입니다.
특히 테이블 간 순간이동 기능과 아이템 잠금 기능은 정말 환영이네요.
지금 패키지 게임이 발매된 10일 경과된 25년 5월 4일 기준 스위치 판은 아직 1.2.0버전이라 이러한 편의성 패치가 없는데.. 스위치 판도 얼렁 적용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초반에 이렇게 쓸데없이 돌아다니는 것에 실망했는데, 게임을 하다보니 어처구니 없던 부분을 점점 발견했습니다.
특정 버튼을 안 알려줌
지도에 마킹 기능이 있는 것은 메트로배니아 게임에 맞게 정말 좋습니다.
근데 UI에 마킹 지우는 방법을 아예 표기를 안 해놨습니다. 방법은 닌텐도 스위치 기준 "Y버튼" 이었습니다.
밑 하단에 공간이 없는 것도 아니고 왜 굳이 표기를 안 한 건지 도대체 이해가 안 가네요. 게임을 만들다 만 느낌이 여기서도 느껴지는 건지..
그리고 무기 스킬의 상세 설명 버튼

게임을 진행하면서 백스탭, 관통, 분노, 궁지 등등 단어만 봤을 때 무슨 효과인지 도저히 감이 안 오는 스킬들이 많아서 아무리 인터넷에 검색을 해봐도 스킬에 관한 공략 정보가 없길래 도대체 이게 무슨 효과인가 싶었더니... ZR버튼을 누르니 스킬 상세 설명으로 바뀝니다.
아니 도대체 이런 기본적인 버튼 설명을 왜 도대체 안 넣은 건가.. 지도 마킹 취소 버튼에 이어 진짜 만들다가 졸았나 의심스러울 정도였습니다.
덧붙여 스킬 중 "관통"이라는 스킬이 있는데, 적의 방어력을 무시하는 상당히 좋은 스킬입니다만 어째서인지 회색 스킬로 표기 되어있어 디버프 스킬로 오해 받을 수 있습니다. 소비마나2배나 크리티컬 불가 같은 회색과 같이 묶여있는 동시에 초반부터 너무 잘 나와서 처음에 당연히 디버프 스킬이라 생각했는데 상당히 좋은 스킬 이었더라구요. -_-;
또 게임을 시작하면서 가장 기본적인 문제였는데.. 원거리 공격 캐릭터인 키리카의 재장전 방법을 안 알려줍니다.
전작을 했던 사람이라면 당연히 아래 두 번 하면 재장전이 된다는 사실을 알지만, 게임을 처음하는 유저들은 우연히 발견하기 까지 그냥 총알을 매번 다 쓰고 재장전을 해야했을 겁니다.
전작에서는 게임 시작부터 당연히 알려주는 기능을 그냥 넘겨버렸다.
전작과 마찬가지인 불친절함.
게임 진행의 장애물들에 대한 힌트를 별로 안 알려줍니다.
레벨 20쯤에 해방 되는 데빌 대시와 추후에 해방되는 마왕 펀치로 대부분의 장애물을 통과할 수 있게 되지만, 여전히 일부 요소는 유저들이 알아서 알아내라는 느낌으로 게임 내에 따로 힌트가 없습니다.
마력으로 깃든(?) 가시덩쿨은 데빌 대시로만 부술 수 있지만 상대적으로 먼저 나오는 일반 가시덩쿨은 불속성 공격으로만 없애는게 가능해서 굳이 차이를 둔 게 너무 이상합니다.
이외에도 얼음속성을 이용한 공략요소가 상당히 많아 잘 찾아봐야 합니다.
장점이라면 유저가 생각치 못한 상호작용이 좋다는 건데, 이게 올클리어 요소와 직결되다보니 게임 내 힌트라도 조금 주면 좋았을텐데.. 전작 했던 유저들은 어느정도 알았겠지만 신규 유저들에 대한 배려가 너무 부족합니다.
재작년에 작성한 전작 소감글에도 적었지만 단점으로 불친절한 요소를 들었는데, 이번작도 마찬가지로 유저가 도저히 알아내기 불가능할 요소가 몇 개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정말 말도 안 되게 막아 놓은 이쪽 길. 근처 맵을 다 봐도 전부 굵은 선으로 막혀있는데, 진입 하는 방법이 상상도 못했던 곳 이었다.
특히 위 사진의 장소가 대표적이었는데 저기 근처 벽은 두꺼운 선으로 다 막혀있고 수 시간 째 탐색을 해도 실마리가 보이지 않아 결국 공략을 봤는데, 게임 내 아무런 힌트를 주지도 않은채 특정 지역에서 아래로 갈 수 있었는데.. 너무 어처구니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전작 주인공들과 만나는 카미조노 자매와의 이벤트 문제인데,
스포일러 이야기가 될 수 있습니다만, 카미조노 자매와의 이벤트가 스토리 진행 구간 외에 몇 번 있습니다.
근데 스토리 진행 상 마주칠 일은 2번 뿐이고 사실상 그 이후로 만나는 장소를 전혀 알려주지 않습니다.
엄연히 추가적인 스토리 요소인데, 숨겨 놓은 것도 아니고 그냥 모든 맵을 뒤지는게 아니면 자연스럽게 찾아가는 게 너무 어렵습니다.
아니 게임 내 힌트 하나 안 주면서 유저들이 이걸 자연스럽게 알아낼 수 있다고 생각한건지..
전작도 불친절함이 심했다는 느낌이지만 이번작은 광활한 맵을 돌아다니다 보니 이번작이 올클리어를 위한 피로도가 훨씬 심한 느낌입니다.
그나마 이번작 업적엔 난이도 관련 업적은 없어서 캐주얼 난이도로 시간만 들이면 충분히 얻을 수 있고
트루엔드 조건은 상당히 쉬운편이라 게임 메인 스토리만 깨는 데는 다행이 문제없긴 합니다.
그외에는 전작도 그렇지만 몹 재탕이 상당히 많다는 거? 전작부터 있던 몹들도 대다수 등장하는데, 시간과 예산으로 캔슬 된 부분이 있는데도 재탕이 많은거 보면 좀 아쉽긴 합니다.
스팀 평가에서는 적들이 쓸데없이 체력이 너무 높다는 말도 있는데, 전작을 해보니 확실히 초반부터 적 체력이 상당히 증가한 느낌이라 공감이 갔습니다.
그리고 클리어 후에 전작에는 있었던 보스러시 같은 추가 요소가 없다는게 아쉬운데.. 이건 추후에 서술.
그래도 이 게임의 재미요소를 꼽자면
게임 액션 자체는 역시 좋았으며 작품 내 분위기는 꽤 암울 해야(?)하지만 등장인물들이 명랑하고 유쾌하여 어두운 느낌이 별로 없습니다.
게임 자체는 가볍게 즐기기에도 나쁘지 않고 전작이나 걸건 시리즈를 전혀 몰라도 게임 진행과 설정에 아무런 문제 없습니다.
오히려 걸건 관련된 요소가 아예 배제되고 그냥 별개로 떨어져 나와 시작되는 시리즈로 봐야할 거 같습니다.
전작은 오히려 후반부에 아예 기승전걸건으로 되는 바람에 입문자들에게 적지 않은 충격을 주었던 거 생각하면.. 좋은 선택이긴 하나 기존 걸건 팬들은 아쉽긴 합니다 ㅎㅎ..
또한 게임이 미완성으로 나오긴 했지만 올해 7월 까지 추가 컨텐츠 업데이트를 계속 할 계획입니다.
이미 스팀판에서는 1.2.1 업데이트로 사실 재탕이지만 새로운 보스 업데이트가 되었고 그 이후로도 추가적으로 업데이트 계획이 있다고 합니다.
그동안 버그 패치 말곤 이례적으로 인티 게임 중에서 흔치 않게 자체 컨텐츠 업데이트가 되고 있는데.. 그래도 게임값은 하게 되는거 같습니다.
적다보니 단점만 수두룩한 게임이 되어버렸습니다만, 그래도 며칠간 매달려 재밌게는 했습니다. 캐릭터도 매력있고 역시 탐험하는 메트로배니아 맛은 여전하네요.
참 편의성 문제가 너무 심각해서 스팀에서도 복합적 평가를 받아버린 게임인데.. 1.2.1 패치가 이 게임을 드디어 완성한 느낌입니다.
그 밖에 더 말하자면 닌텐도 스위치판 최적화 문제인데, 전체적으로는 할만 했습니다만, 지도 열고 축소 시켰을 때 게임이 상당히 버벅여집니다. 고속이동 할 때 불편했고, 일부 구역에서 화면이 깨지는 현상과 대시 중에 그냥 지형차를 무시하고 올라가버리는 버그가 있습니다.
게임 진행에 크게 문제 있던 적은 없긴 해서 큰 상관은 없었는데 소소한 버그가 많아서 그런지 콘솔판은 아직 1.2.1 업데이트가 늦나 봅니다.
일단 즐길만큼 즐겼고 나중에 업데이트 되면 다시 잡아봐야겠습니다.
참 편의성만 괜찮았다면 그래도 좋은 게임으로 낭을 수 있었을텐데 너무 아쉽습니다.
그래도 이제 다음 패치 때 업데이트 될 테니 메트로배니아 장르를 좋아하는 분께는 추천드리는 게임이 될 거 같습니다.
(다만 몇몇은 진짜 공략 아니면 못 보는 수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