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즈 도그마를 하다가 문뜩 잠시 떠오른 생각이 났는데
내가 왜 이 게임 스토리를 이해하지 못할까?
skip을 많이 해서 그런가
그것도 맞는거 갖은데.. 그래도 뭔가 빠진거 같은 느낌이 드는데....
근데 왜 스토리를 이해하지 못한 것인지 그 이유를 좀 알았습니다.
이유는 주인공이 대사가 거의 없다는 점 입니다.
즉 대사가 거의 없는 주인공이 스토리를 진행하는데 내용의 흐름을 이해하거나 설명하지 않는 방식이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서 위처3 같은 경우 (플레이를 좀 하다가 말았지만...)
위쳐3는 주인공 개롤트?(인가)가 대사를 하면서 퀘스트를 진행합니다.
보통은 사람들의 말을 듣고 스토리를 진행하는데...
대화를 통한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지는것이 아니라
그냥 일방적으로 듣는 방식입니다.
대신 자유로운 게임진행 위주는 타 게임에 비해 압도적입니다.
그러나 단점은 스토리를 이해하는 요소가 부족해집니다.
내가 만든 케릭이 대화를 하고 수긍하고 목적을 향해 나아가는 것이 분명해 보이도록
이야기를 구성했었으면 더 낫지 않나 싶습니다.
주관적인 의견이긴 하지만, 전 스킵없이 영상 하나하나 다 보면서 진행해서 그런지 스토리에 나름대로 좋은 점수를 줬습니다. 그리고 말씀하신 주인공의 대사가 없이 듣는것만으로 상황을 전개하는 연출법은 오히려 더 대단하다고 생각했구요. 행동 자체에 스토리를 담다보니, 스킵하는 순간 스토리는 붕 뜨는거라고 보시면 될듯합니다만...ㅎㅎ
대화를 통해서 스토리를 설명하기보다는, NPC들에게 말걸면 들을 수 있는 단편적인 대사들이나 스토리상에서 떠들어주는 대사, 그리고 영상연출을 통해서 지금 이 세계가 어떤 상황이고, 어떤 이야기가 흘러가고 있다는걸 알 수 있답니다. 굉장히 옛날방식이면서도, 능력자들 시대의 방식이라고 생각해요. 물론 주관적인 의견입니다.
혹시 “ 용과 같이 “ 란 게임을 해 보셨는지요? 그 게임도 퀘스트도 많고 스토리도 있는데 드래곤즈랑 다른 점은 주인공이 대사를 하고 주인공 얼굴화면도 드래곤즈 보다 더 자주 나오고 인물과의 관계도 서로 npc들과의 주고 받는 대화를 통해서 유대감과 자기가 나아가야 할 방향(목적)을 케릭터가 분명하게 제시하고 있습니다. “메기솔5”같은 경우는 주인공이 대사가 별로 없지만 마지막에 반전이 있어 충격을 주고 있지요. 게임 배경 상황은 설명이 되지만 케릭터 연기를 통한 스토리 몰입감은 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이 부분은 케바케가 많아서 댓글님의 의견도 인정합니다. 본글에 대해서 반하는 댓글을 단 이유는, 대사가 없어서 스토리를 이해 못하겠다는 것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제 경우에는 대사를 통한 대화는 세계관와 상황을 이해하는데 틀에 가두는 요소로 적용되고, 반대로 상황과 영상으로 "상상"을 할 여지는 주면, 오히려 그 세계관과 스토리를 이해하기 위해서 주변 NPC들을 찾아보고, 아이템이나 퀘스트의 지문을 읽어가며 최대한 많은 정보를 받아들일 수 있는 조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반대로 주인공이 대사를 하면서 설명해주기 시작하면, 더 깊이 알아보고자 하는 노력의 의미가 희석된다고 보는 편입니다. 캐릭터와의 인터렉션이 영화나 소설에서는 직관적으로 명확한 것이 정답일 수 있지만, 게임에서만큼은 플레이어 자신이 캐릭터에 몰입하는 것이기 때문에, 설명보다는 보고, 듣고, 느끼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드라마처럼 정해진 순서대로 이야기가 흘러가는 게임에서는 직관적인게 좋을 수 있지만, 특히나 오픈월드 방식일 경우 + 전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스토리 자체가 아닌, 스토리의 배경이 되는 세계관일 경우에는 직관적인 것보다는 주관적인 이해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드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이라고 봅니다. 게임을 언급하셨기에 저도 하나 붙여보면, 엘더스크롤 : 스카이림을 해보셨나요? 이 게임은 주인공이 세계를 여행하며 세계를 이해하고, 그 안에서 구성원으로써 역활을 수행하는 정말 잘 만들어진 RPG라고 평가받고 있죠. 스카이림에서도 주인공은 주로 듣는 위치에 속해있답니다. 비록 대답을 하기 위한 선택지가 존재하지만, 서로 주고받는 대화를 하지는 않죠. 게임 속 캐릭터는 철저하게 듣는 역활에 충실합니다. 이것은 하나의 이야기를 설명하고자 하는 것보다, 이야기에 더 많은 궁금증과 상상력을 요구하는 일이니까요. 스카이림의 주인공은 세계의 구성원으로써 자신이 하는 일이 퀘스트에 명시되어 있기 때문에 수행하는 것이 아닌, 왜 이것을 해야 하는지, 이것을 하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를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물론 그냥 퀘스트받고 사냥하고 장비먹고 렙업하고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스토리와 세계관을 보려고 하는 사람들은 보지 않을래야 않을수가 없게 구성을 해놨죠. 위 내용들은 모든 유저들에게 적용되는게 아닌 제 주관적인 시각입니다. 여튼, 무조건 대사가 없기 때문에 스토리를 이해할 수 없다는 의견에 대해서 반대한 이유를 주절주절 적어봤네요 ㅎ
각성자의 대사가 없기 때문에 대사가 더 풍부해지거나 만담 같은 건 좀 부족할지 몰라도 스토리에 이해가 부족하거나 하진 않습니다 애초에 뭔 게임이던 간에 주인공과 게이머는 상대 엔피시로부터 정보를 입수하는게 주입니다
다만 흑주도의 경우 비석을 다 모아서 읽지 않으면 정말 뭔 내용인지 하나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