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숙사 2층 계단으로 가면....)
셔터가 열려있어....
드디어 기숙사 2층도 갈수 있게 됐구나...
그렇다면...
나에기 마코토 : 갈수 밖에...없어....
(기숙사 2층으로 올라가면....)
나에기 마코토 : 여기가...기숙사 2층!?
완전 폐허잖아...아니,
마치 전장 같아...폭격이라도 맞은 꼴이야....
(방으로 들어가 보면....)
너덜너덜한 침대....
아니, 이제 침대 조차 아니다. 그냥 대형 쓰레기일 뿐.
(샤워실을 조사하면....)
문 틈으로 안을 엿보자마자 닫았다.
이미 그 곳은 샤워실이 아닌, 그냥 흙더미였다.
(라커 룸으로 들어가면....)
나에기 마코토 : 여긴 라커룸이었던거 같은데....
우리 전의 희망봉 학생들...즉 "우리들의 선배"가 썼던 캐비넷들이겠지....
(캐비넷을 조사하면....)
이 캐비넷은 열수 있을 것 같은데....
「철컥,철컥...」
잠겨 있나....
손잡이 부분에 카드리더가 있다....
학교 구역 2층 탈의실의 카드리더랑 많이 닮았는데...전자 학생수첩에 대응 했었지.
그럼, 이 캐비넷도....?
나에기 마코토 : 그래, 한 번 해보자.
나는, 내 학생수첩을 꺼내 카드리더에 대보았다.
그러자...
「삐익-!」
나에기 마코토 : 안되는구나....
본인의 학생수첩으로만 열리는걸지도 몰라.
그럼, 우리들 중 아무도 못연다는건가.
(가장 안 쪽 방으로 들어가면....)
나에기 마코토 : 어른스러운 분위기가 학생 방 같아 보이진 않는데....
키리기리 쿄우코 : 학원장의 개인실이야....
나에기 마코토 : 키리기리! 여기 있었어!?
키리기리 쿄우코 : 전에도 몇 번 조사했지만 아직, 마음에 걸리는게 좀 있어서...한 번만 더 조사하러 온거야....
마음에 걸리는 것...?
(컴퓨터를 조사하면....)
책상 위에 놓인 컴퓨터...전원은 들어와 있다.
키리기리 쿄우코 : 그 사람, 초고교급 절망에 대해, 여러가지로 조사했건 것 같아...컴퓨터에 조사결과가 남아있어....
나에기 마코토 : 그럼, 여기 초고교급 절망의 정보가 있는거야!?
키리기리 쿄우코 : 하지만 별 정보는 없어. 전에 내가 너한테 가르쳐 준거랑 거의 비슷해....
키리기리 쿄우코 : 초고교급 절망은 개인이 아닌, 집단을 가리키는 말이다...1년 전의 "인류사상 최대최악의 절망적 사건"을 일으킨 집단이다...절망만이 행동원리인 최저의 집단...
키리기리 쿄우코 : 그것 뿐이야. 별거 없지?
키리기리 쿄우코 : 이 정도 밖에 못알아내다니...결국은 키리기리 가문의 낙오자 밖에 안됐어.
나에기 마코토 : 하, 하지만...흑막에 대한 정보라면, 역시 어떤 정보든 도움이 된달까...난...그 정보를 남겨 준게 감사한걸....
키리기리 쿄우코 : 그래...그럼...다행이고....
- 초고교급 절망의 정보를 수첩에 기록 했습니다. 말탄환 메뉴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벽을 조사하면.....)
어? 벽에 이상한 틈이 있다....
설계를 잘못했나? 부실 공사?
키리기리 쿄우코 : 그냥 틈이 아냐. 저 쪽에서 공기가 흘러 들어오고 있어...
나에기 마코토 : 공기...?
키리기리 쿄우코 : 저 벽 너머에 공간이 있는거야.
공간...그렇다면....
나에기 마코토 : ...비밀방이란 말야!?
키리기리 쿄우코 : 열 방법은 짚이는게 있어.
나에기 마코토 : 무슨 장치라도 찾은거야?
키리기리 쿄우코 : 장치라고 부를 것도 없는, 간단한 장치야...저기 컴퓨터에, 짐작가는 프로그램이 있어. 패스워드를 제대로 입력하면, 저 벽이 열리지만....
키리기리 쿄우코 : 정작 중요한 패스워드를 알 방법이 없어.
나에기 마코토 : 단서가...너무 적구나....
키리기리 쿄우코 : 학원장의 개인정보를 이용해서 이것저것 시험해 봤는데...도저히 안돼. 알고 싶지도 않은 그 사람 정보만 기억 나버렸어....
키리기리 쿄우코 : 쓸데없이 헛수고만 했어.....
그런데....
비밀 방이라...키리기가 마음에 걸려 하는것도 당연한걸....
학원장의 개인실에 숨겨진 방이라니, 뭔가 단서가 있을 것 같은데....
어쩌면, 키리기리한텐, 그것만이 이유가 아닐지도 모르지만....
이 방에 들어 가려면, 패스워드를 풀어야 해....
하자만, 키리기리도 못푸는 걸, 내가 어떻게....
아니, 잠깐만...어쩌면, 있을지도 몰라...!
키리기리가 시험해 보지 않은 가능성...
어쩌면, 시험해 보고 싶지 않았을 가능성...
예를 들면....
나에기 마코토 : 키리기리의 이름이라던가....
키리기리 쿄우코 : ...뭐?
나에기 마코토 : 아니, 패스워드 말야. 혹시나 해서...
키리기리 쿄우코 : ..............
역시...안해 본거구나...무리도 아닌가...
아버지를 그런 식으로 말했던 키리기리가,
패스워드로 자기 이름을 시험해 볼리가....
키리기리의 성격이라면, 그런 짓은 못하겠지....
나에기 마코토 : 그럼 내가 한 번 해봐도 될까...?
키리기리 쿄우코 : ............일일이 나한테 확인 할 필요 없어...네가 하고 싶으면 맘대로 해...
나에기 마코토 : 으, 응...
만약 틀린다면...키리기리에게 상처를 입히는 꼴이 되겠지...
나에기 마코토 : ...............
키리기리 쿄우코 : ...나에기, 나 신경 쓸 필요 없어. 네 추리가 틀렸다는 것 쯤은 처음부터 알고 있으니까...
나에기 마코토 : 으, 응...그럼...해 볼게...
나는 마음을 가다듬고, 컴퓨터 모니터 앞에 앉았다.
나에기 마코토 : 여기다...패스워드를 치면 되겠지...
"키리기리 쿄우코"...
그 이름을 알파벳으로 쳐나갔다.
긴장한 손놀림으로 키보드를 두들기며, 마지막 글자를 입력하자...
두두두두두두두두두두두.....
나에기 마코토 : 어....!? 열렸어...? 열렸어 키리기리!!
키리기리 쿄우코 : ..............
키리기리 쿄우코 : ...어째서?
나에기 마코토 : 키, 키리기리...?
키리기리 쿄우코 : ............
그녀는 나에게 눈길도 주지않고, 험악한 표정을 유지한 채 비밀방으로 사라졌다...
나에기 마코토 : 키리기리....
(비밀방으로 들어오면....)
키리기리 쿄우코 : ..............
나에기 마코토 : 키, 키리기리....
그녀는 내 쪽을 쳐다보려 하지도 않았다.
그녀의 시선은 오직 한 곳에 집중돼 있었다....
선물.....?
화사한 포장이 된 상자....
하지만 어딘가 기묘한 상자였다....
살풍경한 방과는 어울리지 않는...혼자 붕 떠있는 듯한 상자....
보면 볼수록 수상하다...
열어도 괜찮을까...?
왠지...안좋은 예감이 드는데....
하지만, 안열어 볼수도 없고...
나에기 마코토 : 그, 그래...!
키리기리 쿄우코 : ...나에기, 조심해.
나에기 마코토 : 역시 위험한거구나!?
키리기리 쿄우코 : 위험하진 않겠지만...아마 놀랄거야.
나에기 마코토 : 어...?
키리기리 쿄우코 : 내 예감이 맞다면, 그 상자 안에 있는건...적어도 봐서 즐거운 물건은 아닐거야.
나에기 마코토 : 예감이었어...?
키리기리 쿄우코 : ....비명은 지르지 마.
비, 비명을 지를 정도의 물건...이란건가?
나에기 마코토 : ..........어, 어쨌든! 열어 볼게!
나는 상자 앞까지 단숨에 걸음을 내딛었다.
좋아, 해보자, 라는 마음으로 떨리는 손을 뻗어...
천천히...천천히...
신중하게 뚜껑을 들어 올렸다.....
상자의 내용물에 조명빛이 드리워진 순간,
나는....
안을...슬쩍 들여다 보았.........
나에기 마코토 : 으.....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키리기리의 조언에도 불구하고, 나는 비명을 질렀다.
해골이었다...
그 상자 안에는.... 사람의 해골이....
밝게 포장 된 상자 속에 들어 있으리라 상상도 할수 없었다.
당연하다...누가 이런걸 상상이나 할까?
키리기리 쿄우코 : ...상상했던대로야....
나에기 마코토 : 어...?
나에기 마코토 : 상상대로라니...그게 무슨 말이야...? 이런 상자에 사람 해골이 들어 있을걸 어떻게 아냐구...!
키리기리 쿄우코 : 내가 상상한건 뼈가 아니라, 사체가 들어 있었을거라는거야.
나에기 마코토 : 그, 그게 그거 아냐! 이런 상자 안에...사체가...!
키리기리 쿄우코 : 내 아버지야....
나에기 마코토 : 어...? 뭐, 뭐가...?
키리기리 쿄우코 : 저 상자 안에 있는거...
키리기리 쿄우코 : 저 해골....저 사체...저게...내 아버지야...내 아버지의...결말...
나에기 마코토 : 그, 그럴수가...!
이게...키리기리의 아버지...?
키리기리가 찾던...아버지라고...?
참고로, 프롤로그에서 우주여행 처형 당한 사람이 학원장입니다. 게임 중에 언급은 안되고, 팬북에서 나온 정보
음... 여기까지 정독하신 분들이라면 확실하게 사건의 전모에 대한 윤곽이 잡히시겠군요ㅋ 그나저나 프롤로그에서 안드로메다로 갔던게 학원장이었다니 이것도 흠좀 무섭네요
추천@ 클라이막스로 가는군요
누군가 했더니 학원장이였구나..
ㄷㄷㄷ 소름 돋았다
으앙 ㅠㅠ
잘 보고 갑니다ㄷㄷ
처음 우주여행 처형에서 뚜껑열렸을때 살짝 파손된 두개골이 튀어나오더니만 저게 그거였군요... 흠 -.-; 유 튭 로딩이 느려서 다시 보는데만 3시간 걸렸군요 끙
헐.....그럼 절망 클럽 아그들이 "친절하게도" 이 방에 찾아올 키리기리와 나에기를 위해 준비해둔 "선물"이로군요. ......진짜 기분 더럽게 하는 놈들일세........
ㅡㅡ......ㅠㅠ
ㅎㄷㄷ 좀 어이가 없네...;;;